영화: 분노의 질주 6-더 맥시멈
숨 돌릴 수 없이 벌어지는 자동차 액션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답게 영화 속에서 자동차 액션이 자주 등장한다. 미국 영화는 영화촬영 기술의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다른 나라 영화들에 비해 압도적이지만, 특히 자동차 액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나라 영화들 속에서도 자동차 액션은 자주 등장하지만, 막대한 물량, 그리고 스피드는 할리우드 영화를 따라갈 수가 없다. 다른 나라 영화들의 경우 스피드 넘치는 자동차 액션이 벌어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화면을 주의 깊게 보면 음향효과만이 요란할 따름이고 실제 자동차의 움직임은 느리고 둔하다. 이에 비해 할리우드 영화는 현실 이상의 빠른 스피드와 통쾌한 액션으로 영화팬들을 압도한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자동차 액션을 간판으로 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상당히 인기가 있어 속편이 계속 제작되었지만, 나는 이번의 <분노의 질주 6: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 The Maximum)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감상하고 자동차 액션에 완전히 반하였다. 기회가 있는 대로 전편 영화들도 감상하여야겠다.
전편에서 주인공 도미닉 일당은 수억 불의 돈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그 범죄 행위로 인해 이제 미국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들은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도미닉 앞에 정부 요원인 홉스가 찾아온다. 홉스는 전 영국 특수부대 출신인 오웬 쇼가 이끄는 범죄조직이 세계 도처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하면서 도미닉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도미닉은 협조를 망설이지만, 홉스가 건네준 수사자료에는 죽은 줄 알았던 도미닉의 애인 레티의 사진이 있었다. 도미닉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홉스에게 자신들의 사면을 조건으로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브라이언 등 과거의 동료들을 다시 소집하여 영국을 거점으로 활동을 개시한다.
런던에 있는 쇼 일당의 아지트를 습격한 인터폴이 쇼를 체포하려 하지만 그 정보를 미리 안 쇼는 아지트를 폭파하고 도주한다. 이 뒤를 곧 도미닉과 그 동료들이 추격한다. 이 과정에서 박진감 넘치는 카 액션을 보여준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타입의 개조차, 그리고 하이테크 무기, 현란한 운전솜씨 등으로 영화팬들의 혼줄을 빼놓을 듯한 카액션이 전개된다. 쇼를 거의 체포하려는 순간 범죄조직의 새로운 차량이 나타나 쇼를 구해준다. 도미닉은 새로 나타난 범죄조직의 차의 운전솜씨를 보고, 그 차가 과거 자신의 애인이었던 레티가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챈다. 도미닉은 레티에게 다가가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 레티는 옛 애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총을 쏘며 도미닉이 부상당한 틈을 이용하여 레티는 쇼와 함께 도망친다.
범죄조직에 대한 정보를 계속 수집하면서 이 조직이 과거의 적이었던 알트로 브래거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브래거에게 접근하기 위해 브라이언은 죄수로서 미국에 돌아가 브래거가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에 입소한다. 브라이언은 브래거와 그 부하들에게 습격당하지만 반격 끝에 브래거로부터 정보를 얻는 데 성공한다. 런던에 머물고 있던 홉스와 도미닉 등은 쇼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분석한다. 쇼에게 특수 레이스 카를 판 사내를 찾아내어 지젤 등 4명이 그를 찾아가나 레티를 비롯한 쇼의 부하들이 습격해 온다. 4인은 반격하여 추적하는 레티와 부하 한 명을 놓치고 만다.
쇼의 목적은 훔친 군사부품을 모아 나이트 셰도우라는 군대 통신망을 24시간 차단하는 특수장치를 만드는 데 있다. 그들의 목적을 저지하기 위하여 합류한 도미닉 일행은 마지막 부품이 있는 스페인의 NATO 기지로 향한다. 군대는 수송대에게 다른 보관장소로 부품을 이동시키라 명령하지만, 수송대는 쇼 일당에게 습격당한다. 쇼는 수송 트럭에 실려있는 전차를 풀어 고속도로에서 싸움을 시작한다. 도미닉 일행의 활약에 의해 레티는 레티를 되찾고 쇼 일당을 잡지만 미리 손을 써둔 쇼는 미어를 인질로 잡아 교환조건으로 자신의 석방과 부품을 요구한다.
도미닉 일행은 미어의 구출과 군사부품의 탈환을 위해 쇼를 추격하지만, 쇼는 수송기로 도망쳐 버리고 만다. 그러자 로만과 홉스 등이 운전하는 차를 와이어로 수송기에 연결하여 수송기의 이륙을 막는 사이에 도미닉과 브라이언이 기내에 들어가 격투 끝에 쇼를 쓰러트리고 탈출한다. 비행기는 폭발한다. 도미닉 일행은 홉이 제안한 작전을 완전히 성공하였으며, 그 대가로 그들의 범죄 기록은 완전히 말소된다. 도미닉은 이제 자신이 살던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파티를 벌인다.
이 영화의 자동차 액션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 전반부에서 도망치는 쇼의 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도미닉과 쇼의 차량 액션, 그리고 후반부의 고속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탱크와 자동차 간의 카 액션, 마지막의 수송기와 연결된 자동차를 통해 벌어지는 액션은 모두 상상을 초월한 정도의 박진감이 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볼만한 영화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