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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26. 2023

영화: 마이너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예비 범죄자를 미리 단죄하는 미래의 정보통제 사회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가 국가가 빅 브라더처럼 정보를 완전 통제하여 국민들을 통치하는 사회이다. 영화 <마이너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도 이런 유형의 영화 가운데 하나로서 200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주인공인 존 앤더튼 역은 톰 크루즈가 연기하였는데, 나는 지금까지 감상한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가운데 재미가 없었던 작품은 거의 없었다. 


가까운 미래, 미국은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첨단 범죄예방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 시스템은 미래에 일어날 범죄를 미리 예측하여 그 범인을 사전에 체포하여 감옥에 가둔다. 이 범죄예측 시스템인 프리크라임은 미래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죄를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하여 특수 경찰로 하여금 그 범인을 사전에 체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존 앤더튼(톰 크루즈 분)은 프리크라임 팀장으로서, 시스템이 지정한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존에게 있어 프리크라임 팀장 업무는 소명과 같은 일로서, 그는 진심으로 이 일을 위해 자신의 혼신의 힘을 모두 발휘한다. 그가 이 시스템에 이렇게 열정을 보이는 것은 6년 전에 유괴범에 의해 자신의 아들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그는 프리크라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어느 날 프리크라임은 믿을 수 없는 범죄를 예측한다. 바로 존 자신이 미래에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즉시 존에 대한 체포 명령이 떨어지고, 지금까지 자신의 부하였던 프리크라임 요원들은 존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한다. 자신이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리가 없다는 확신을 가진 존은 시스템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다고 믿는다. 프라크라임 시스템의 핵심은 미래 예측능력을 가진 3명의 여자 예지자들이다. 이들 예지자들은 프라크라임 시스템과 연결되어 액체 속에 잠긴 상태에서 범죄 예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존은 예지자 가운데 뛰어난 예측능력을 가진 아가사를 데리고 도주를 한다. 


범죄예측 시스템에 있어서는 매조러티 리포트와 마이너러티 리포트가 존재한다. 마이너러티 리포트는 범죄예측 시스템에 있어서 오류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한 보고서이다. 이 마이너러티 리포트는 오직 예지자 즉, 아가사의 머릿속에만 저장되어 있다. 아가사의 머릿속에 든 마이너러티 리포트를 해석하기 위해 존은 아가사를 데리고 도피한 것이다. 


존은 미래에 자신의 손에 죽게 될 사람을 찾아간다. 그는 리오 크로우란 인물로서, 그를 만난 존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리오는 바로 수년 전 자신의 아들을 유괴하여 살해한 범인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아들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살아온 존으로서는 리오를 결코 살려둘 수 없다. 존이 리오를 흠씬 두들겨 팬 후 죽이려 하자 아가사가 말린다. 차츰차츰 범죄예측 시스템에서 예측한 존의 범죄 시간이 다가온다. 리오를 곧 죽일 것 같던 존은 아가사의 만류로 존을 죽이지 않는다. 리오는 왜 자신을 죽이지 않느냐고 항변한다. 실은 리오는 존의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 그는 가난뱅이로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고 남은 가족을 위해 자신이 살인의 대상이 되는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 누군가는 바로 존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음모자이다. 

존이 리오를 죽이지 않자, 리오는 존의 총을 빼앗아 스스로 자신의 배에 갖다 대고, 당황한 존이 실수로 방아쇠를 담겨 리오가 죽게 된다. 결국 예지대로 존이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살인현장을 빠져나와 아가사와 함께 존은 이혼한 아내 라라의 집으로 오지만, 곧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존은 수감된다. 


프리크라임의 전 국장이었던 버제스는 이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다시 현역 국장으로 취임한다. 존의 아내 라라는 버제스를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 거대한 음모의 배후가 버제스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라라는 수감소에 가서 존을 탈출시킨다. 그날 저녁 버제스의 국장 취임식이 성대하게 개최된다. 최임식이 절정에 이를 무렵 식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이 거대한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방영된다. 이를 통해 존의 무혐의가 입증되고, 버제스가 음모의 원흉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프라크라임의 범죄 예측능력을 악용하여 거대한 음모를 꾸몄던 바제스는 자살한다. 그리고 프리크라임은 폐지되며, 이 시스템 속에 갇혀 한낱 부품으로 취급되던 세 예지자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 존은 아내 라라와 재결합하여 새로이 아기를 갖는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는 액션이 볼만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액션도 액션이지만, 몇 번의 반전이 일어나는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롭다. 그런 만큼 스토리가 상당히 복잡하다. 영화의 진행속도가 빠르면서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개개의 사건의 연결이 쉽지 않다. 액션물과 추리물을 결합한 영화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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