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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25. 2023

영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인간의 기원을 찾기 위해 우주로 향한 탐사대가 만난 것은?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건네준 신이다. 그 벌로서 그는 제우스로부터 높은 절벽에 매달려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인간에게 불은 준 프로메테우스, 그는 바로 인류 문명의 출발점이라 할 것이다.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의 기원을 찾아 나선 우주탐사선 프로메테우스호의 이야기로서, 이 영화는 201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아주 먼먼 옛날 바위산과 격류 밖에 보이지 않는 어느 혹성. 높은 절벽 위에 우뚝 선 사람 모습의 생명체가 용기에 가득 찬 검은 액체를 마시자 그 몸은 급격히 변모한다. 그가 절벽아래 있는 폭포에 뛰어들자 그의 몸은 녹아져 가며, 스스로 DNA를 혹성으로 뿌린다. 


서기 2089년 지구,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쇼와 채리 홀로웨이는 새로이 고대 유적을 발견하였다. 그 벽화의 구도는 그때까지 여러 곳의 고대문명에서 발견한 것과 확실히 공통점이 있었다. 여기에서 인류가 쫓아왔던 종의 기원에 답이 될 미지의 혹성의 존재가 떠오른다. 웨리랜드 사가 선발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편성된 조사팀은 수수께끼의 답을 찾기 위해 우주탐사선 프로메테우스를 타고 벽화의 별 지도가 가리키는 항성계를 목표로 출발한다. 승무원들이 냉동 동면을 하는 사이에 안드로이드인 데이비드가 운항을 담당한다. 2093년 12월 우주선이 자동으로 정지하며, 혹성 LV-223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혹성에는 인공적인 구조물이 있었다. 개별 행동을 하고 있던 데이비드가 영상기록장치를 발견하여 기동 하자 엔지니어로 보이는 인간크기의 생명체가 달리는 홀로그램이 재생된다. 또 그 앞의 문에서는 머리가 절단된 엔지니어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것을 측정해 보니 이 시체는 약 2,000년 전의 것으로 판명이 났다. 이렇게 탐사단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밖에는 대폭풍이 들이닥칠 조짐이다. 탐사대는 일시 철수를 결정하고 우주선으로 돌아온다. 


이 혼란을 틈타 데이비드는 몰래 용기를 한 개 가지고 나온다. 그가 돌아간 후 남은 용기에서 검은 끈적한 액체가 넘치기 시작한다. 한편 엔지니어의 시체에 불안감을 느껴 먼저 돌아가려 했던 생물학자 미르반과 지질학자 파이필드는 구조물 속에서 길을 읽는다. 프로메테우스 호로 돌아온 대원들은 가지고 온 엔지니어의 머리로부터 채취한 DNA를 분석하고는 그것이 인간의 것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한편 혹성의 구조물 속에서 낙오되어 헤매고 다니던 미르반과 파이필드는 원통형의 용기가 많이 놓인 방을 발견한다. 용기 속에서 넘쳐 흘린 액체가 고인 곳에서 어떤 생물이 뛰쳐나온다. 그것은 지렁이처럼 생긴 작은 생물이 변이 한 유백색의 코브라를 닮은 연체동물이었다. 그것이 갑자기 미르반을 습격한다. 

다음날 아침 홀로웨이는 자신의 몸에 무엇인가 이상을 느낀다. 폭풍이 멈추자 조사대는 다시 구조물로 향하며, 그 속에서 미리반의 시체를 발견한다. 파이필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또 혼자서 비밀리에 엔지니어의 우주선의 조종실을 발견하고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조종법을 익이며, 엔지니어 한 명이 냉동동면상태로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한편 홀로웨이의 몸 상태는 급속히 악화되어 조사대는 그들 프로메테우스 호로 데리고 온다. 그러나 선내 감염을 우려한 빅커즈는 화염방사기를 겨누며 그의 승선을 거부하며, 홀로웨이는 이미 회복되기는 늦었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화염방사기에 뛰어들어 죽음을 택한다. 이 모습을 본 쇼는 충격으로 기절한다. 


쇼를 치료한 데이비드는 쇼의 몸을 조사한 결과 그녀는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불임증이며, 불과 10시간 전에 홀로웨이와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몸 안에서 무엇인가 미지의 공포스러운 무엇인가가 자라고 있다고 확신한다. 다른 대원들은 그녀를 장기동면 상태로 지구로 데려가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낙태 수술을 하여 뱃속에 든 생명을 끄집어낸다. 몸에서 나온 것은 문어처럼 촉수를 가진 미지의 생명체였다. 

데이비드는 냉동동면중인 엔지니어를 깨우는데, 엔지니어는 갑자기 데이비드의 머리를 부순 후 그 자리에 있던 승무원들을 차례차례 습격하여 살해한다. 그리고 조종실로 들어가 해치를 잠그로 이륙 준비를 한다. 쇼는 우주선으로부터 탈출하지만 머리가 파괴된 채로 기능을 하는 데이비드로부터 엔지니어가 생물병기를 지구에 뿌리려 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엔지니어의 우주선의 출발을 막으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프로메테우스 호를 엔지니어의 우주선에 충돌시켜 함께 폭발하는 방법, 즉, 가미가제 공격이다. 이 공격은 성공하여 우주선은 추락한다. 


함께 추락한 쇼는 우주선에 깔려 죽을 위기에서 운 좋게 틈새로 빠져 겨우 살아남았다. 그런데 우주복 속에는 이제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산소를 얻기 위해 프로메테우스 호로부터 먼저 탈출한 빅커즈의 탈출선에 들어가나, 쇼의 몸에서 나온 생물이 이제 7개의 굵은 촉수를 가진 거대한 모습의 생물체로 변모해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때 우주선에서 탈출한 엔지니어가 쇼를 습격하나, 쇼는 엔지니어와 거대 생물체가 맞붙게 하고 탈출한다. 엔지니어는 생물체와 싸우다 죽고 만다. 


쇼는 부서진 데이비드의 몸을 회수하여 데이빗의 지시에 따라 엔지니어의 또다른 우주선을 조종하여 지구로의 귀환 길에 오른다. 한편 이 때 남겨진 우주선 속에 쓰러진 엔지니어의 가슴을 뚫고 뾰족한 머리를 가진 새로운 생명체가 출현한다. 바로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에일리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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