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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18. 2023

영화: 개들의 섬(Isle of Dogs)

미국, 쓰레기 섬에 버려진 개들의 “출생의 비밀” 찾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요즘의 애니메이션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작품이 대세가 된 것 같다. 영화 <개들의 섬>(Isle of Dogs)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데, 이 작품은 개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동작이 끊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영화는 2018년 독일과 미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일본의 가공적인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 어느 곳에 있는 가상도시 메가사키 시에 개 독감이 번진다. 이에 시장 고바야시는 사람들을 개 독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도시 안에 있는 개들을 모두 쓰레기 섬으로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쓰레기 섬은 메가사키 시 앞바다에 위치한 섬으로서, 메가사키 시에서 버린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으로서, 섬 전체가 쓰레기로 덮여있다. 그러나 실은 메가사키 시에 개 독감은 발생한 적이 없으며, 고바야시 시장이 자신의 재선을 위해 위기를 조장할 목적으로 퍼뜨린 거짓말이었다. 


고바야시 시장의 조카인 아타리 소년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였다. 병상에 누워 있는 아타리를 돕기 위한 진료견으로서 스파츠를 아타리 옆에 붙여주었는데, 아타리와 스파츠는 서로 아끼고 신뢰하는 관계가 되었다. 그런데 그 스피츠도 개 독감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쓰레기 섬으로 추방되었다. 아타리는 스피츠를 찾기 위해 쓰레기 섬으로 가기로 한다.

여기는 쓰레기 섬. 치프, 듀크, 렉스, 보스, 킹 이렇게 다섯 마리 개들이 서로 다투면서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이들 개들 앞에 경비행기 하나가 위태위태하게 착륙한다. 그 비행기 안에서 한 소년이 나오는데, 바로 스피츠를 찾아 나선 아타리이다. 아타리를 만난 이들 다섯 마리의 개들은 아타리가 자신의 개인 스파츠를 찾으러 왔다는 말을 듣고, 함께 스파츠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다른 개들은 모두 아타리에게 친하게 대하지만 유독 치프만 아타리에게 퉁명스럽게 대한다. 치프는 유기견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치프지만 그는 넷메그라는 아름답고 우아한 개를 알게 되고 그녀를 사랑한다. 넷메그는 쇼단 출신의 개로서, 여러 가지 공연을 할 줄 알고 있다. 


쓰레기 섬 끝자락에는 고바야시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서 와타나베 박사가 개 독감 방지를 위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고바야시 시장의 방해로 혈청은 사용이 불가능해지며, 와타나베 박사도 독살된다. 그렇지만 개를 사랑하는 또 다른 인물인 트레이시라는 사람이 나타나 개을 내쫓지 말고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설득한다.

한편 스파츠를 찾기 위한 아타리와 개들은 스파츠가 고바야시 연구소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을 찾는다. 여행 도중에 그동안 아타리에게 까칠했던 치프가 아타리를 주인공으로 인정한다. 까만색 털을 가진 아타리는 오랜만에 목욕을 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그동안 검은색 개로만 알았던 치프가 눈부시게 흰 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통 목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털이 더럽혀져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흰색 털을 가진 치프는 그 모습이 스파츠와 흡사하였다. 그렇다. 치프와 스파츠는 형제였던 것이다. 아타리는 치프를 자신의 새로운 경호견으로 임명한다. 


메가사키 시의 시장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고바야시 시장은 쓰레기 섬의 개들을 안락사시키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그리고 이미 섬에 살고 있던 모든 개들을 잡아서 수용소에 가두어 두었다. 고바야시 시장은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로 시장에 재선 되는데, 이때 트레이시가 득표율 조작이라고 들이닥쳐 시장 및 그 부하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때 아타리가 섬에서 돌아온다. 아타리는 사람들 앞에 서서 사람과 개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연설을 하고, 이 연설을 들은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바야시 시장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 


아타리는 새로운 시장이 되어 사람과 개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로 하고, 그동안 친해진 쓰레기 섬의 개들도 모두 불러 모아 행복하게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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