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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18. 2023

영화: 에일리언(Alien)

음습한 우주 행성에서 출현한 초강력 우주 생물

SF 영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우주 생물들이 등장한다. 인간을 위협하는 우주 생물들은 인간가 같이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인간보다 우월한 병기를 통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마치 괴수와 같이 어마어마한 신체적 능력으로 인간을 압도하는 우주 생물도 있다. 이런 통상적인 우주 생물과 비교한다면,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우주 생물은 좀 특이한 면이 있다. 그 크기는 크지 않지만 인간의 몸을 숙주로 해서 태어나 몸자체가 강력한 생화학 무기로 이루어진 생물이다. 


영화 <에일리언>(Alien)은 197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우주 생물의 등장은 영화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영화의 대히트에 힘입어 속편들이 속속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보통 SF 영화가 모험영화인데 비해 공포영화적인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가 다른 행성에서 채취한 광석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고 있다. 긴 우주여행을 위하여 승무원들은 모두 동면상태에 있다. 지구가 가까워지지 대원들은 이미 프로그램된 대로 잠에서 깨어난다. 어느 혹성 옆을 지날 때 혹성으로부터 전파가 탐지된다. 우주 조난자가 아닌가 생각하여 노스트로모스호에서 수색을 위해 3명의 대원을 혹성에 착륙시킨다. 

전파가 발신되고 있던 곳은 거대한 우주선이었다. 아니 우주선인지 행성 이주자들이 거주하던 우주 기지였는지 분명하지는 않다. 우주선은 이미 오래전에 파괴된 것으로 보였으며, 여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은 모두 죽어 미이라로 변해 있었다. 조사반이 더 안 쪽으로 들어가 이상한 모양의 생울이 진열되어 있는 실험실을 발견한다. 알코올에 담긴 생물들은 작은 것은 몇십 센티에서 큰 것은 1미터가 넘어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들이 좀 더 조사를 하자 식물 모습을 한 산란체를 발견하는데, 그것을 조사하는 순간 그 속에서 나온 작은 괴생물체는 한 대원의 우주복 핼맷 속으로 침투하여 얼굴에 달라붙는다. 주위에서 달려들어 아무리 생물을 떼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의료진이 우주선으로 옮겨진 대원의 얼굴에서 생물을 떼내려 하지만 괴생물체의 피는 지독한 산성이라 금속까지를 녹여 대원들은 모두 당황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괴생물체는 저절로 애쉬의 얼굴에서 떨어져 나가고, 애쉬는 건강을 되찾는 듯 보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애쉬의 배와 가슴이 울룩불룩해지더니 가슴을 찢고 또 다른 모습의 괴생물체가 나온다. 이 괴생물체는 애쉬의 몸을 숙주 삼아 변태를 한 것이다. 


애쉬의 몸에서 나온 괴생물체는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행동이 매우 활발하다. 대원들이 이를 잡으려고 하지만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 몸을 숨긴 괴생물체는 곧 사람 키보다 더 큰 괴물로 성장하였다. 이제 남은 승무원의 힘으로는 도저히 괴생울체, 즉 에일리언을 처치할 수 없다. 우주선을 버리고 탈출선을 이용하여 탈출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남은 승무원이 모두 탈출선을 탈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나온 계획이 에일리언을 쓰레기 장으로 유인하여 쓰레기와 함께 우주로 배출해 버리자는 안이었다. 이 과정에서 남은 승무원들도 한 명씩 에일리언에 위해 죽는다. 결국 혼자 남은 주인공 리플리는 겨우 탈출선에 타고 우주선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어느새 에일리언도 함께 탈출선에 탔다. 리플리는 에어락 쪽으로 에일리언을 유인한 후 해치를 열어 에일리언을 우주로 배출해 버린다. 이게 리플리는 지구로 귀환하는 탈출선에서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 동면에 들어간다. 


에일리언 영화가 1980년 무렵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을 때 나는 단성사에선가 이 영화를 감상하였다. 그때는 상당히 재미있게,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공포에 손에 땀을 쥐고 이 영화를 감상하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엉성한 면이 적지 않다. 먼저 영화 속의 우주선이나 우주 기지 등의 세트가 아주 엉성하다. 그리고 에이리언의 생태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는 내용도 적지 않다. 


에일리언은 애초에 대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제작한 영화는 아닌듯하다. 그런데 뜻밖에 대히트를 치는 바람에 연이어 속편이 제작되었는데, 후속적은 첫 편에 비해 내용도 탄탄하고 촬영기술도 훨씬 나아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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