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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13. 2023

영화: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

좀도둑 청년의 짧은 일생

오랜만에 프랑스 영화를 감상하였다. 1959년에 제작한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란 영화로서 쟝 폴 벨몽도가 주인공으로 출연하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쟝 폴 벨몽도를 잘 모를 것이다. 그는 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프랑스의 톱스타였다. 당시 프랑스 출신의 배우로는 알랭 들롱과 쟝 폴 벨몽도가 유명하였는데, 알랭 들롱이 미남배우였던데 비해 쟝 폴 벨몽도는 성격파 배우였다. 


좀도둑인 미셸 뽜카드(쟝 폴 벨몽도 분)는 미국배우 험프리 보가트를 선망하고 있다. 험프리 보가트는 갱 두목 등 악당 역을 전문으로 하는 악역 배우이다. 미셸은 시골에서 아무 거리낌도 없이 차를 훔쳐 파리로 향하고 있다. 이전에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서이다. 시골길을 달리던 중 경찰차가 미셸의 차를 발견하고 따라온다. 교통단속을 하기 위한 것인데, 운전면허증을 보자는 말에 미셸은 차 안에 떨어져 있는 총으로 경찰을 쏴 죽이고 만다. 


파리로 올라온 미셸은 어느 모델의 지갑을 훔치다가 패트리샤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와는 이전에 니스에서 만난 적이 있다. 미셸을 패트리샤가 사는 작은 아파트에서 함께 며칠을 보낸다. 미셸은 패트리샤에게 이런저런 거짓말로 자신이 돈 많은 부자라는 것을 자랑하지만 패트리샤는 믿지 않은 눈치이다. 미셸은 돈이 떨어지면 아무 거리낌 없이 돈을 훔치거나 강도짓을 벌인다. 그러면서도 패트리샤를 만나면 고상한 이야기로 대화를 하면서 그녀의 관심을 끈다. 

미셸이 저지른 경찰관 살인이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있다. 패트리샤도 신문을 보고 그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미셸과 며칠을 함께 보내는 동안 그녀는 미셸에게 점점 끌리고 있다. 미셸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미셸은 빌려준 돈만 받으면 바로 파리를 뜰 예정이다. 


미셸은 패트리샤와 파리를 뜨기로 하고 노상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는 고급 세단차를 훔쳐 패트리샤를 만나러 온다. 빌려준 돈을 받아 올 테니까 패트리샤를 기다리게 하고 자리를 뜬다. 패트리샤는 신문을 사 보는데, 경찰 살인사건 범인으로서 미셸의 사진이 신문의 일면을 크게 장식하고 있다. 패트리샤는 더 이상 미셸과의 도주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경찰에게 알린다. 


돈을 못 받은 미셸은 다시 패트리샤에게 돌아오는데, 거기엔 이미 경찰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미셸은 급히 도망가지만 경찰은 미셸의 등뒤로 발포를 하며, 미셸은 쓰러진다. 미셸은 죽어가면서 입술을 들썩이며 패트리샤에 뭔가 말을 한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간단하지만 이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감옥을 나온 좀도둑이 우연히 경찰을 죽이고, 옛날에 알던 여자와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눈 후 여자의 신고로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다는 이야기가 왜 영화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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