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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0. 2023

영화: 007 문레이커(Moonraker)

우주에서 벌어지는 제임스 본드의 대활약

영화 <007 문레이커>(Moonraker)는 007 시리즈의 11번째 작품으로서 1977년에 제작되었다. 1977년은 영화 <스타워즈>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해였다. <스타워즈>는 이미 제작 단계에서부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그로 인해 이 시기에는 SF 영화 붐이 일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007 문레이카>는 “드디어 제임스 본드도 우주로 진출한 작품”이라 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그 때문인지 다른 한편으로는 007 시리즈 가운데 가장 황당무계한 작품이라는 악평을 받기도 하였다. 


007 시리즈는 매편마다 세계의 다른 여러 지역 도시를 무대로 함으로써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이번 영화의 무대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하여 이태리의 베니스, 브라질의 리오데자이네로, 아마존, 그리고는 마침내는 우주까지 그 무대가 거침없이 확장되고 있다. 그런 만큼 스토리 전개가 매우 빠르다. 제임스 본드 역으로는 전편에 이어 로저 무어가 계속 맡았다. 그리고 전편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등장한 괴력과 강철 이빨을 가진 불사신의 살인청부업자이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인 죠스가 이번에도 등장한다. 


미국에서 영국으로 공수 중이던 스페이스 셔틀 <문레이커>가 알래스카 상공에서 누군가에 의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무렵 제임스 본드는 아프리카에서 임무 수행 중 비행기 안에서 살인청부업자인 죠스와 대결하다가 죠스로부터 낙하산을 빼앗아 무사히 탈출한다. 죠스도 낙하산도 없이 비행기에서 떨어지지만 불사신인 그는 서커스단의 텐트에 떨어져 목숨을 구한다. 런던으로 돌아온 본드는 M으로부터 문레이커를 회수하기 위해 문레이커 프로젝트의 공동개발자인 억만장자 유고 드러크스 경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본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드러크스의 연구소로 간다. 그곳에서 본드는 드러크스의 파일럿 겸 비서인 코린느의 안내로 NASA로부터 파견된 여성 과학자로서 우주비행사인 홀리 굿헤드와 알게 된다. 본드는 드러커스의 부하들에 의해 살해될 위기에 처하지만, Q로부터 받은 비밀병기를 이용하여 위기에서 벗어난다. 코린느의 협력을 얻어 드러크스의 서재에 잠입한 본드는 금고 속에서 사건과 관계가 있어 보이는 설계도의 마이크로필름을 발견한다. 본드가 사라진 후 코린느는 드러크스에 의해 살해된다. 


본드는 설계도에 표시되어 있는 것이 이태리 베니스의 유리 공방에서 만들어진 것을 알고 단서를 찾으러 그곳으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본드는 홀리와 다시 만나는데, 그 직후 운하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받지만 겨우 위기를 벗어난다. 그 후 본드는 유리 공방 안쪽에 비밀 연구소를 찾아내고 그 안에서 살인 가스를 발견한다. 습격해 온 드러크스의 부하를 쓰러트린 본드는 홀리의 정체가 CIA 요원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와 손을 잡고 작전을 수행하기로 한다. 


본드는 M에게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하자, 베니스로 찾아온 M과 국방장관은 연구소를 확인하려고 공방을 찾지만, 이미 연구소는 흔적도 없어지고 보통의 공방으로 변모해 있었다. 창피를 당한 M은 본드에게 휴가를 명한다. 


그러나 본드는 연구소에 있던 브라질 리오데자이네로부터의 화물을 단서로 그곳으로 날아가 현지 연락원 마뉴엘라의 협력을 얻어 현지의 드러크스 관련회사를 찾으려 한다. 드러크스는 본드에게 죽은 경호원 창 대신에 새로이 죠스를 경호원으로 고용하고 있었다. 본드는 홀리와 함께 로프웨이 곤돌라를 타고 가다고 죠스의 습격을 받는다. 본드와 홀리는 곤돌라로부터 탈출하고, 본드를 놓친 죠즈는 돌리라는 작은 체구의 여자를 만나 둘은 일순간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본드는 Q로부터 베니스에서 발견된 살인 가스의 주성분은 아마존 강 상류에 자라는 희귀종의 난초에서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홀리와 함께 그곳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서 본드와 홀리는 드러크스의 비밀기지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셔틀이 차례차례 발사되는 것을 목격한다.  


드러크스의 목적은 자신이 선택한 우수한 인류만을 자신이 만든 우주 기지에 이동시킨 후 살인 가스를 지구에 투하하여 남은 인류를 전멸시키고는 다시 지구로 돌아와 우수한 인간만이 사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문레이카는 이 계획을 위해 강탈하였다. 본드와 홀리는 드러크스에게 잡히게 되고, 드러크스는 문레이카에 타고 우주 기지로 날아오르지만, 본드와 홀리도 탈출하여 다른 셔틀을 타고 우주 기지에 잠입한다. 본드는 우주기지의 위치를 NASA에 알려주고, 지구에서는 기지를 공격할 부대를 파견한다. 


한편 드러크스는 지구를 향해 살인 가스가 든 캡슐을 발사하는데, 본드는 죠스에게 함께 악당과 싸우자고 설득한다. 죠스는 자신과 사랑하는 돌리가 선택받은 인간이 못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드의 편이 되어 드러크스의 부하들과 싸운다. 본드는 공격해 온 지구군과 힘을 합쳐 드러크스를 우주 공간으로 쫓아내 버린다. 우주기지가 붕괴되는 가운데 본드와 홀리는 문레이카를 타고 지구로 돌아오면서 모든 살인 가스 캡슐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여 인류를 구원한다. 죠스는 붕괴하는 우주 기지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본드와 롤리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며, 그런 후 돌리와 부둥켜안고 최후를 맞이한다. 


인류가 살아남은 것은 모두 죠스와 돌리 덕택이다. 죠스가 없었다면 본드와 롤리는 탈출에 실패했고, 그러면 독가스가 인류를 몰살시켰을 것이다. 숭고한 죠스의 최후라 할 것이다. 


M과 글레이 국방장관은 문레이카 속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본드와 홀리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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