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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30. 2023

영화: 옥토버 스카이(Octover Sky)

로켓 과학자로 성장하는 광산 마을의 소년들

1957년 10월 가을 하늘. 미국 하늘에 큰일이 벌어졌다. 모든 미국 사람들이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거기엔 소련이 쏘아 올린 세계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깜박이는 불빛을 보이며 날아가고 있었다. 소련이 첫 인공위성을 발사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미국은 쇼크에 빠졌다. 우선 첨단 과학에서 소련에 뒤졌다는 충격과 함께 인공위성을 발사한 소련이 이것을 이용하여 미국을 공격하면 미국은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심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어느 시골에 있는 광산 마을, 이 마을의 주민들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반짝이며 움직이는 우주선을 구경하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소년 호머는 그것을 보고 자신도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결심을 한다. 영화 <옥토퍼 스카이>(Octover Sky)는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를 보고 자신도 로켓 과학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99년에 제작되었다.

1957년 10월 어느 날, 콜우드라는 시골 탄광마을에도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남자아이들은 장래가 정해져 있다. 그들은 아버지를 따라 탄광의 광부가 되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다.

호머는 광부의 아들로서 고등학생이다. 그의 아버지 존은 광부들에게 있어 리더와 같은 존재이다. 호머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아버지를 따라 광부가 될 것이다. 그런데 호머는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를 보고 자신도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호머는 친구들을 설득하여 함께 로켓을 만들어 마을 근처 산에서 쏘아 올린다.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 열심히 관련 서적을 읽어 실패 원인을 찾아내고, 또 로켓 발사에 필수적인 수학 공부에도 몰입한다.

아이들의 로켓 발사 놀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어른들도 이들이 점점 비행거리가 긴 로켓을 만들어 나가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비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새로운 로켓을 만들자 온 마을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로켓 발사를 참관하러 온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로켓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오랫동안 공중을 날아다닌다. 학부모들과 학교 교사들도 그들에게 칭찬 일색이다.

그런데 며칠 뒤 보안관이 찾아온다. 그들이 쏘아 올린 로켓이 산에 떨어져 산불을 내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어른들은 아이들을 질책하고, 호머의 아버지 존도 호머에게 당장 로켓 장난을 그만두라고 야단친다. 호머를 비롯한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과학 선생님 미스 라일리만이 그들의 편이다.

어느 날 탄광 붕괴사건이 발생한다. 탄광 속에 있던 존은 낙반사고로 큰 부상을 입지만 겨우 목숨은 건진다. 존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호머는 수습 광부가 되어 탄광 일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호머에게 미스 라일리가 심각한 병에 걸려 입원하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미스 라일리를 문병차 찾은 호머는 미스 라일리로부터 로켓 과학자라 되라는 격려의 말을 듣고, 집에 돌아와 광부를 때려치우겠다고 한다. 그리고 미스 라일리와 대화 중 산불의 원인이 자신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호머는 수학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쏘아 올린 로켓 궤적을 계산하여 로켓 낙하지점을 찾아낸다. 그것을 토대로 그들은 산불이 자신들의 로켓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때마침 전국 학생과학경진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호머를 비롯한 친구들은 미스 라일리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어 경진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그런데 여행경비가 부족하여 결국 호머만 대표로 경진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경진대회가 열리자 로켓을 전시한 호머의 전시 박스는 인기만점이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호머의 전시 박스를 찾는다. 그런데 심사날이 가까워오자 호머의 인기를 시기한 누군가가 전시품을 모두 훔쳐가고 만다. 호머는 즉시 고향으로 연락하여 아이들이 급히 다시 전시품을 만들어 보내온다. 시상식에서 호머의 로켓은 1등 상을 차지한다.

그러자 수많은 저명 대학에서 호머에게 전액 장학금을 약속하며 자신들의 학교에 입학하라고 권유한다. 호머가 지금까지 존경해 왔던 로켓 과학자도 호머를 찾아와 격려하고 간다. 호머와 호머 친구들은 모두 전액 장학금을 받고 명문대학에 입학이 결정되었다. 아이들이 대학에 가기 휘해 고향을 떠나기 며칠 전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로켓 실험을 한다. 호머는 로켓 점화 스위치를 아버지에게 맡기고, 존이 로켓 발사 보턴을 누르자 로켓은 하늘 높이 힘차게 날아오른다. 존은 자랑스러운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들의 장도를 축하한다.

시골 학교의 아이들이 이렇게 명문대학에 입학하여 과학자의 길로 가는 것은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수능을 봐야 하며, 획일화된 절차를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