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Jun 09. 2023

영화: 플랜 B

아이를 갖기 위해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날 새로이 찾아온 사랑

결혼과 가족에 대한 관념은 서양과 우리나라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미혼모를 보는 사회적 눈은 차갑지만 미국은 훨씬 자유로운 것 같다. 그리고 성의 순수성에 대한 집념도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영화 <플랜 B>는 이러한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로맨스 코미디물로서 2010년에 제작되었다. 


조이(제니퍼 로페즈 분)는 젊은 나이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이다. 일에 대해서는 빈틈이 없으며 직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조이가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기를 갖고 싶은 것이다. 결혼을 하거나 애인이 있으면 이러한 소원은 금방 이루어지겠지만, 일과는 달리 사랑과 연애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조이는 얼른 아기를 가져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조이가 선택한 것이 인공수정이다. 조이는 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하고, 이제 곧 엄마가 된다는 기쁜 마음으로 병원문을 나선다. 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으며, 한 남자와 가벼운 다툼이 벌어진다. 그 남자는 스탠이다. 스탠은 대학에 다니면서 치즈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파는 청년으로서, 둘은 점차 사랑에 빠진다. 

조이와 스탠의 사랑은 시작되었지만 조이의 뱃속에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조이는 이 사실을 스탠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스탠에게 털어놓는다. 스탠은 사실을 알고 마음이 언짢다. 한편 스탠은 치즈를 만들어 시장 노점에서 직접 파는 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니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래서 결국 고민을 하다가 대학을 포기하려 한다. 이 일을 할게 된 조이는 현재가 힘들다고 앞날을 포기하려 하는 스탠에게 실망을 한다. 이렇게 하여 둘의 관계가 서먹해지면서 둘은 헤어지고 만다. 


조이와 스탠은 헤어졌지만 서로를 쉽게 잊을 수는 없다. 어느 날 조이는 다시 스탠의 목장을 찾아가고 여기서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다. 조이의 해산일이 점점 가까워오고, 드디어 조이는 쌍둥이를 출산한다. 조이와 스탠, 그리고 새로 태어난 두 아기의 앞에는 행복만이 기다릴 것 같다. 


우리나라라면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만약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벌어진다면 그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런 골치 아픈 생각 없이 그냥 단순히 즐기는 로맨스 코미디 물로서는 괜찮은 영화이다. 재미있게 감상하였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로보캅(RoboCo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