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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05. 2023

영화: 더 디그(The Dig),

고대 유물 발굴을 의뢰한 귀족부인과 발굴 전문가의 공감과 신뢰

영화 <더 디그>(The Dig)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서 2021년에 공개되었다. 나는 처음엔 이 영화의 제목을 보고 공포영화라 생각했는데, 감상하고 보니 유물 발굴을 주제로 한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였다. 이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둔 1939년, 영국 서포크 주의 지주인 에디스 프리티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우드 브리지 근교의 새턴 푸에 있는 큰 분묘의 발굴을 그 지역에서 독학으로 발굴가가 된 버질 브라운에게 의뢰한다. 당초엔 에디스가 브라운에게 그가 이프스비치 박물관에서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제시하지만, 불충분하다고 거부되자 12%를 인상하여 주급 2파운드로 발굴일을 맡기게 된다. 브라운은 정규교육이라고는 12살이 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발굴에 있어서의 전문적인 능력에도 불구하고 주위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이 지역에는 몇 개인가의 옛 무덤이 있는데, 프리티는 어느 하나의 무덤을 지적하여 그 안에 무언가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그 무덤으로부터는 무엇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하면서, 다른 무덤의 발굴을 권한다. 브라운은 학력은 보잘것없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또 좋은 실력을 가졌다. 이전에 브라운이 일했던 박물관 사람들이 발굴현장을 찾아왔다.

박물관 사람들은 자신들이 현재 진행 중인 발굴작업이 아직 성과는 없지만 잘하면 로마 시대의 유적이 발굴될지도 모른다면서 자신들의 발굴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렇지만 브라운은 이 무덤에 무언가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그 제안을 거부하고 프리티로부터 의뢰받은 일에 집중한다. 프리티는 남편을 잃고 아들 로버트와 함께 살고 있다. 프리티는 걱정을 많이 하는 타이프여서 불안하다거나 하면 심장에 고통을 느낀다.


어느 날 브라운은 무덤을 발굴하던 도중 무덤이 무너져 생매장당할 뻔한 위기를 겪는다. 다른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땅을 파 그를 구출해 내어 겨우 생명을 건진다. 브라운은 그러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더욱 정력적으로 무덤을 발굴하기 시작하며, 프리티가 무엇인가를 느낀 무덤의 발굴을 계속해나간다. 그러자 그 무덤에서 큰 배가 발굴된다. 이곳은 강이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일부러 여기까지 큰 배를 운반해 왔기 때문에 아주 지위가 높은 사람의 무덤이라고 추정되었다. 세기의 대발견에 모두가 기뻐한다.


사람들은 좀 더 전문적인 팀에 이 발굴작업을 맡기자고 권고하지만, 프리티는 그 제안을 물리치고 브라운이 이 일을 계속하도록 한다. 프리티는 점점 브라운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프리티는 브라운을 디너에 초대하여 단장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브라운으로부터 당일이 되어서 약속 취소를 당한다. 그 이유는 브라운의 아내가 이곳을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프리티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날 저녁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발굴작업에 손이 부족하여 프리티는 조카인 로니를 불러 일을 돕도록 한다. 그리고는 프리티는 런던의 병원으로 가서 심장판막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법은 없다는 통고를 받는다.

리드모어가 고고학자인 필립을 데리고 프리티의 토지로 거칠게 들어온다. 이 발견은 국가 수준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필립은 공적을 가로채려고 하는 것이다. 도저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브라운은 프리티에게 이 일을 의논하지만 그다지 호의적인 반응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건설성에 그 토지를 양도하라는 명을 받았다는 말을 프리티로부터 듣는다. 이제 이걸로 끝이라고 프리티는 브라운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인다.


그 후 발굴 작업의 지휘를 필립이 필립이 맡게 되었다. 필립은 브라운에게 허드레 일을 맡기고, 기분이 상한 브라운은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버린다. 그것을 안 로버트는 엄마 몰래 브라운을 따라가 버린다. 그즈음 브라운은 아내인 메이의 설득으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기 위해 허드레 일이든 무엇이든 하겠다고 생각을 고쳐 먹는다. 로버트는 브라운의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로버트의 강한 의지를 느낀 브라운은 로버트와 함께 다시 프리티의 영지로 돌아온다.


역사적 발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베키라는 젊은 여성이 찾아온다. 프리티는 날이 갈수록 몸 상태가 나빠져간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어떡해서든 발굴작업을 끝내고 싶다. 지금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라운의 협력이 필요하다. 브리티는 필립을 설득하여 브라운에게도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던 중 페키가 어떤 덩어리를 발견한다. 그것은 6세기 경의 보물로 판명된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쓰는 대발견이다. 화폐도 많이 발견되어 이 시기부터 문명이 있었다고 증명되는 대발견이다. 필립은 이 보물을 대영박물관에 가지고 가자고 제안하지만, 전쟁으로부터 보물을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프리티는 거부한다.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전투가가 추락한다. 로니가 급히 구하러 달려가지만, 파일럿은 이미 죽었다. 곧 공군에 입대할 예정인 로니였지만, 입대하기도 전에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프리티의 상태는 더욱 나빠져 로버트는 풀이 죽어 있다. 프리티는 로버트를 위해서도 살고 싶다고 로니에게 말한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많은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어 큰 소동이 벌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프리티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브라운의 공적이라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 브라운은 기뻐하며, 필립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다. 그 후 프리티는 보물을 모두 대영박물관에 기부하기로 결단한다. 그 대신에 브라운의 공적을 세상에 공표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브라운은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그 후 전쟁이 시작된다. 전쟁 중 새턴 푸의 보물은 지하에 숨겨졌고, 현재는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처음에는 브라운의 이름은 공적으로서 표기되어 있지 않았지만, 최근에 발견되어 프리티의 이름과 함께 공적이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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