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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10. 2023

영화: 몽골

칭기즈칸의 일대기

지금까지 칭기즈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거의 5-6편을 본 것 같다. 초등학교 다닐 때 존 웨인이 칭기즈칸으로 출연한 미국영화를 처음 본 이래, 중국에서 제작한 것, 일본에서 제작한 것, 몽골에서 제작한 것 등을 포함하면 대략 5-6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 <몽골>은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서 2007년 러시아, 독일, 카자흐스탄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칭기즈칸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부분의 영화가 테무친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아내 보르테와의 결혼, 아버지의 죽음, 동족들로부터의 배반, 의형제 자무카와의 갈등 등을 거쳐 몽골의 지배자가 되고, 이후 호레즘 등 서역을 향한 침략전쟁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서, 테무친의 어린 시절부터 서역 공략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테무친의 일생 가운데서도 특히 세 가지 사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아내 보르테와의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10살을 겨우 넘겼을 무렵 보르테와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아버지의 독살, 그리고 결혼을 하자마자 보르테를 약탈당하고 이어 의형제 자무카의 도움을 받아 보르테를 되찾는 과정 등이 이 영화의 전반부의 주내용이다. 

두 번째는 의형제 자무카와의 갈등이다. 어린 시절 테무친은 자무카와 의형제를 맺는 이후 친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로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다. 테무친이 약탈당한 아내 보르테를 되찾고, 초원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기까지는 자무카의 도움 없이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테무친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테무친과 자무카 사이에 갈등이 점점 커진다. 마침내 자무카는 테무친을 향에 싸움을 걸어오고, 이 싸움에서 이긴 테무친은 결국 자무카를 죽인다. 


세 번째는 서역에서의 테무친의 포로 생활과 이를 구출하기 위한 아내 보르테의 활약이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는 없었던 사건인데, 얼마 전에 중국에서 제작된 칭기즈칸 영화부터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테무친이 서역의 어느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 2년간 가혹한 감옥생활을 하게 되는데, 아내 보르테가 직접 이 나라를 찾아가 테무친을 구출해 온다는 이야기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칭기즈칸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영화 <정복의 신 칭기즈칸>은 완전 판타지 영화인데, 이제 칭기즈칸 영화도 맨날 같은 스토리로 제작하다 보니 재미가 없어져 점점 판타지화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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