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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5. 2023

영화: 원한의 도전장

새로운 액션스타 이대근의 활약

과거 우리 영화에서 최고의 액션 스타는 누구였을까? 박노식, 허장강, 김대엽, 독고성, 황해 등 수많은 액션 스타가 있었지만 아마 최고는 장동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들 액션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에서 항상 좋은 주먹의 맏형님 역은 장동휘가 맡았다. 그런데 이 최고의 주먹 장동휘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영화 <원한의 도전장>에서는 힘을 잃은 늙은 주먹으로 등장하는 대신 이대근이라는 새로운 액션 배우가 등장한다. 영화 <원한의 도전장>은 1982년에 제작되었다. 


때는 일제 강점기, 서울의 뒷골목은 다카쿠라라는 일본 깡패가 장악하고 있다. 다카쿠라는 많은 부하들을 이끌고 다니며 상인들을 등치고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어느 날 다카쿠라가 자주 드나드는 요정에 노신사(장동휘 분)가 한 사람 나타난다. 그는 일본 깡패들의 횡포를 막아보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느 날 박찬(이대근 분)이라는 젊은이가 요정을 찾아온다. 요정에서 사소한 일본 깡패들과 사소한 충돌이 생기지만 박찬은 그들을 혼내준다. 박찬은 독립군인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가서 살다고 지금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노신사는 박찬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인 사람이었다. 그는 박찬에게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돌아온 고국에서 독립군의 아들답게 정의롭게 살라는 충고를 해준다. 

박찬은 요정에서 일하는 옥히라는 아가씨를 알게 되어 서로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박찬은 노신사를 찾아 나섰다가 다시 다카쿠라의 부하들과 충돌한다. 다카쿠라의 부하들은 박찬에게 떡이 되도록 맞고 도망친다. 다카쿠라는 박찬이 예삿 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박찬의 실력을 알고 있는 다카쿠라는 그와 직접 싸우는 대신 주위에서 조금씩 압박해 가려한다. 그래서 노신사를 습격하여 죽이고, 박찬의 애인인 옥희도 납치하여 아편중독자로 만든다.  아편 중독자가 된 옥희는 아편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아편을 얻기 위해 다카쿠라를 찾아갔다가 그들 손에 맞아 죽는다. 


돌아온 고국에서 자신에게 위안이 되어왔던 아버지의 친구와 애인 옥희를 모두 다카쿠라의 손에 잃은 박찬은 분노의 화신이 되었다. 박찬은 다카쿠라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이 싸움에서 박찬은 분노의 주먹으로 다카쿠라를 처단한다. 


이 영화는 1982년에 제작되었으나 그 소재나 액션은 여전히 1960-70년대 액션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스토리도 좀 유치해 보이며, 액션도 그다지 평가할 정도는 못된다. 1960-70년대의 싸구려 액션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쯤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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