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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8. 2023

영화: 핫 텁 타임머신

욕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

영화 <핫 텁 타임머신>(Hot Tub Time Machine)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서, 201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때는 2010년, 애덤, 루, 닉, 제이콥은 미국 어느 도시에서 살고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다. 제이콥은 닉의 아들이다. 애덤은 평범한 회사원인데 걸 프랜드에게 차이고 집에 재정 파탄으로 딱지까지 붙은 상태이다. 제이콥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집에만 처박혀있는 청년이다. 닉은 한 때 밴드를 하는 음악가였으나 지금은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루는 매일매일을 술만 퍼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애덤이 심한 정신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하고 있는 여러 일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크게 낙담한 릭은 급기야 자살 시도까지 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애덤이 미치거나 자살할 것이라는 생각에 친구들은 애덤에게 좋은 기억을 되살려 릭의 활기를 되살려주려 한다. 그들은 애덤에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좋은 기억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옛날 함께 스키 리조트에 갔던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4명이 함께 다시 그 스키 리조트에 가서 멋있는 며칠을 보내기로 한다. 

리조트에 간 그들은 좋은 방을 배정받는다. 여기서 이제 그들은 옛날의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며 광란의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리조트의 방 한가운데에 큰 욕조가 하나 만들어져 있다. 기분이 한껏 업된 이들은 옷을 입은 채로 욕조로 뛰어든다. 그러나 욕조에서 이상한 반응이 나타난다. 그 욕조는 타임머신이었던 것이다. 욕조 타임머신은 순식간에 그들 4인조를 30년 전인 1986년으로 데려다 놓았다. 


욕조를 나와 리조트 안에 있는 클럽에 간 그들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복장이 어딘가 좀 복고풍의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그리고 클럽에서 연주되는 음악도 옛 노래들이며, 사람들이 추는 춤도 옛날 자신들이 즐겨 추던 디스코이다. 그들은 클럽에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노래와 춤을 신나게 보여준다. 그러자 클럽에 모였던 손님들은 4인조의 춤과 노래에 열광한다. 그도 그럴 것이 30년 후에 유행할 첨단의 노래와 춤을 추어 보여줬으니 당연하다 할 것이다. 


말썽꾸리기 4인조는 이제 그들이 욕조 타임머신을 타고 1986년으로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은 이곳 리조트에서 꿈같은 며칠을 보냈다. 릭은 이곳에서 아주 놀기 좋아하고 헤픈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바로 미래 자신의 아내가 되고, 제이콥의 엄마가 될 여자이다. 제이콥은 그런 엄마를 보고 실망을 하기도 한다. 아무튼 그렇게 며칠을 신나게 보낸 그들은 다시 욕조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로 돌아온다. 

그런데 현대로 돌아와 보니 그들의 신분이 너무나 바뀌어 있었다. 모두들 사업에 대성공을 하여 무지무지한 갑부가 되어 있거나 초인기 스타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로 돌아갔던 그들이 현대의 정보를 가지고 갔으므로, 1986년 그 시점부터 이들 4인조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던 것이다. 망나니 닉은 누글(noogle)이라는 인터넷 회사를 차례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으며, 루는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으로 세계적인 음악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애덤은 투자회사를 만들어 수십억 달러의 자산가가 되었다. 


사회적으로 대성공한 이들은 현대에서도 여전히 유쾌하게 그리고 각종 말썽을 부리며 신나게 살아가고 있다. 


코미디 영화인 만큼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특색 있고 재미있다. 그런데 얼마나 욕을 해대는지.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의가 성과 관련된 쌍욕이다. 처음에는 그 욕설들이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나중에는 좀 질리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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