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대에는 춤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았던 것 같다. 영화 <더티댄싱>(Dirty Dancing)
도 그러한 영화 가운데 하나로서, 1987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가족과 함께 여름방학을 보내는 틴에이저 소녀가 아빠 말을 듣지 않고 댄스 코치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였지만 예상을 넘어 대히트를 쳐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 줄거리
때는 1963년 여름 뉴욕에 사는 17살의 프랜시스 하우스먼(애칭 “베이비”)는 부유한 유대계 미국인 가족과 함께 멕시코 산지에 있는 유명 휴양지인 켈러만에 있는 리조트에 피서를 온다. 두 자매의 동생인 베이비는 마운트 올리요크 대학에 진학하여 개발경제학을 전공하여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서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평화봉사단은 1960년대 미국이 저개발국가에 파견한 자원봉사대로서, 필자도 중학교 시절 학교로 찾아온 평화봉사단 단원들에게 영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베이비의 아버지 제이크는 의사로서 리조트 소유주인 맥스 캘러한의 친구이기도 하다. 베이비는 건방지기 짝이 없는 맥스의 손자 닐과 친구가 된다.
리조트에서 매일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베이비는 리조트에서 댄스 강사로 일하는 조니 캐슬과 알게 되어 급속도로 사랑에 빠진다. 조니는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이다. 베이비는 리조트를 산책하던 중 우연히 조니의 사촌 빌리를 만나, 그가 직원 대기실로 수박을 날라다 주는 일을 도와준다. 그곳에서 베이비는 그들의 비밀파티와 그곳에서 추는 그들의 “더러운 춤”, 즉 맘보를 처음으로 보게 된다. 조니는 베이브에게 그 자리에서 맘보를 추는 법을 가르쳐준다.
베이비는 조니의 댄스 파트너인 페니 존슨을 만나게 되는데, 페니는 로비 굴드의 아이를 임신하여 혼란에 빠져있다. 로비는 여자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웨이터인데 베이비의 언니 리사에게도 추근거리고 있다. 로비는 페니의 임신에 대해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로비의 그런 태도를 알자 베이비는 용도를 비밀로 하여 아버지에게 돈을 얻어 페니가 낙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이비가 머물고 있는 리조트 근처에 있는 셀드레이크 리조트에서는 매년 성대한 댄스 대회를 개최한다. 조니가 여기에 참석하려 하나 파트너인 페니가 낙태 수술을 받아 파트너가 없다. 존니는 베이비에게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하고 베이비는 승낙한다. 조니는 베이비에게 본격적으로 춤을 가르쳐주며 그러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튼다. 셀드레이크의 댄스 대회에서 조니와 베이비는 멋진 춤을 보이지만, 베이비는 춤의 클라이맥스 단계에서의 리프트 동작을 무서워하여 반성공으로 이 행사를 마친다.
페니의 낙태 수술이 실패하여 그녀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비는 아버지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며, 조니는 페니가 저렇게 된 데는 자신의 잘못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자 베이비의 아버지는 조니가 페니를 임신시킨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그를 아주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페니에게는 자신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질책하며, 앞으로는 조니와 그 친구들과는 절대 엮이지 말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베이비는 그날밤을 조니와 밤새도록 춤을 추면서 보낸다. 아버지의 그런 태도로 인해 베이비는 조니와 다투기도 하지만 곧바로 화해한다. 로비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베이비를 모욕하자 조니는 화를 내며 그를 혼내준다.
조니가 리조트 손님의 지갑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런데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없다. 사건이 있었던 날 조니는 베이비와 함께 오두막에 있었는데, 조니가 결코 그 사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 베이비는 그 시간에 조니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아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한다. 곧 도난사건의 진범이 잡혀 조니는 절도 혐의를 완전히 벗어난다. 그러나 조니는 리조트 손님과는 사귀어서는 안 된다는 리조트의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리조트에서 해고된다.
베이비의 아버지는 리조트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장기자랑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로비에게 의대 학비에 보태 쓰라면서 수표를 주려고 한다. 그 순간 로비는 페니를 임신시킨 것에 대해 가볍게 사과하며, 그녀를 모욕하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베이비의 아버지는 주려든 수표를 도로 가져온다. 조니는 해고당하였지만 베이비와 함께 마지막 춤을 추기 위해 리조트로 돌아온다.
조니는 진행되고 있는 쇼를 잠시 중단시키고 베이비가 춤을 통해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켰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베이비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들의 춤은 관중들을 완전히 열광시킨다. 그리고 춤이 끝날 무렵, 베이비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리프트 동작까지 멋지게 선보인다. 행사장은 이제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손님들은 물론 리조트 직원들까지 나서 일제히 춤을 추기 시작하자, 넓은 강당은 순식간에 거대한 나이트클럽으로 변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