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당한 핵폭탄 회수작전에 나선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의 제4탄인 <007 선더볼 작전>(Thunderball)은 1965년에 제작되었다. 007 시리즈에서 재미있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매 편마다 새로운 신무기가 등장하는 것이다. 제임스 본드의 신무기는 전작인 <골드핑거>부터 시작되었는데, 007에게 신무기를 제작하여 공급하는 영국 정보국의 요원으로 Q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007 선더볼 작전>(Thunderball)은 스펙터에게 탈취당한 핵폭탄을 회수하는 작전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바닷속을 잠수하면서 무거운 산소통 대신에 사용하는 만년필 크기의 초소형 산소발생기가 등장한다.
007 시리즈에는 당시로서는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기묘한 아이디어로부터 작성된 많은 신무기가 등장한다. 이는 당시로서는 최첨단 무기였다.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상상 속의 무기가 영화를 통해 소개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거의 60년 전에 만들어졌다.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지만, 지금 보면 아주 촌스러워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지만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많은 무기들 가운데 이후에 실용화된 무기도 적지 않다.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 조직인 스펙터는 핵폭탄 탈취계획을 세운다. 스펙터의 간부인 라르고는 그들은 NATO의 핵 폭격기 조종사인 더빌 소령을 죽이고 대신 성형 수술로 그와 똑같은 모습을 한 부하를 투입한다. 이 스펙터의 끄나풀은 핵폭탄 2개가 탑재된 NATO의 훈련기를 조종하여 핵폭탄을 스펙터에게 인도한다. 핵폭탄을 탈취한 스펙터는 영국 정부에 7일 이내에 1억 파운드를 주지 않으면 핵폭탄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한다. 영국 정보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제임스 본드를 불러 핵폭탄을 되찾아 오라는 지령을 내리는 한편, 만약 본드가 임무에 실패할 경우 스펙터의 요구대로 1억 파운드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더빌 소령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작전을 개시한 본드는 먼저 원래 핵폭탄 탑재 연습기를 조종하기로 되어있던 더빌 소령의 주변부터 조사하려 한다. 그는 더빌 소령의 동생은 도미노에게 접근하는데, 그녀는 라르고의 연인이다. 본드는 더빌 소령을 죽인 것이 라르고라는 것을 도미노에게 알려주고, 도미노는 본드에게 라르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본드는 라르고가 핵폭탄을 탈취하였다고 확신한다.
본드는 도미노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핵폭탄을 찾아 나선다. 라르고는 탈취한 핵폭탄을 해저 깊숙한 곳에 숨겨 놓았다. 본드는 핵폭탄이 위치한 곳을 찾아내고 이를 NATO에 연락한다. 나토 군이 핵폭탄을 회수하기 위해 출동하였다. 바닷속에서 잠수복을 입은 NATO 요원과 스펙터 조직원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는 NATO 측의 승리로 끝나고 핵폭탄을 회수한다. 그러나 부하들이 죽어가는 사이 라르고는 혼자 도망을 친다. 본드는 그를 추격하며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진다.
본드와 라르고는 요트 안에서 치열한 격투를 벌이게 되며, 라르고는 본드에게 총을 겨눈다. 위기의 순간 라르고의 뒤에 있던 도미노가 라르고의 등에 작살총을 쏘아 그를 죽인다.
<007 선더볼 작전>은 수중 전투가 볼 만하다. 007과 스펙터 부하들과의 싸움, 그리고 NATO 요원과 스펙터 부하들과의 싸움이 화려하게 벌어지는데, 지상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수중 전투 장면이 많은 만큼 작살총이 자주 등장한다. 이 작살총은 수중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물밖에서 본드를 노리는 스펙터의 부하를 본드가 작살총으로 쏘아 죽이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도미노가 라르고를 작살총으로 쏘아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물속에서 사용되는 총인만큼 작살이 사람을 그대로 관통하는 무서운 위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