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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13. 2023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

현실감 넘치는 박진감 있는 전쟁영화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98년 제작한 영화로서, 전쟁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는 전쟁영화를 좋아하여 전쟁영화를 많이 감상하였지만 이 영화같이 실감 있게 전투장면을 묘사하는 영화를 본 적 없다. 보통 전쟁영화라면 주인공이 전장을 종횡무진하는 활약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는 약간의 낭만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실감 나는 전투장면을 정말 생생하게, 사실 이상으로 박진감 있게 묘사함으로써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화의 도입부인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투에서는 상륙정 속에서 겁에 질려 떠는 병사들의 모습, 노르망디 해변에 상륙하여 무방비 상태로 적의 포격과 기관총에 노출되어 사지가 찢겨 나가는 병사들, 지독한 폭격과 죽어가는 전우들 사이에서 반쯤 혼이 나간채 자신의 잘린 팔을 들고 전장을 헤매는 병사들을 보노라면 전쟁의 참상이란 지옥도의 그것에 비교할 만하다. 


1944년 6월 노르망디 해변에 상륙한 연합군은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해변을 장악하여 내륙으로 침공해 갈 교두보를 확보한다. 이 작전에 중대장으로 참전한 밀러 대위(톰 행크스 분)는 부하들의 태반을 희생시키는 피해 속에서도 그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작전 성공에 큰 공을 세운다. 

미국 국방부는 전사자 통보 업무를 수행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4형제가 모두 이 전쟁에 참전한 라이언 가에서 막내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을 제외한 위의 3형제가 불과 며칠 사이에 모두 전사하였다는 것이다. 라이언 가를 방문한 전사 통보관은 라이언 부인에게 3형제의 전사 사실을 알리며 막내인 제임스만은 꼭 살려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한다. 국방성이 확인한 결과 라이언 일병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하여 프랑스 전선 어딘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밀러 대위에게 라이언 일병을 찾아서 데려오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밀러 대위는 통역병을 포함한 일곱 명의 팀을 구성하여 라이언 일병 구출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밀러 대위를 대장으로 하는 라이언 일병 구출팀은 라이언 일병의 소재를 수소문하며 그를 찾아 나선다. 이들의 임무가 쉬운 것이 아니다. 아군과 적이 서로 섞여 있는 전선에서 언제 어디서 적을 맞닥뜨릴지 모른다. 이들은 갑자기 나타나는 적들과 싸워가면서 라이언 일병이 소속된 부대를 찾는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전장에서 어느 부대가 어느 곳에 배치되어 있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다. 이들은 의외로 쉽게 라이언 일병을 찾지만 동명이인인 것으로 밝혀진다. 이들은 다시 수소문하여 점점 더 최전선을 향해 간다. 가는 도중 적들을 만나 전투가 벌어지고 이로 인해 구출팀의 희생자도 발생한다. 악전고투 끝에 밀러 대위의 구출팀은 드디어 라이언 일병을 찾아낸다. 그는 일개 소대도 안 되는 정도의 전우들과 함께 다리를 지키고 있다. 라이언 일병의 소속 부대는 밀려오는 적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밀러 대위는 자신이 여기까지 온 이유를 설명하고 라이언 일병에게 본부로 복귀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라이언 일병은 가뜩이나 병력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자신 혼자만이 살자고 여기를 빠져나갈 수 없으며, 전우들과 싸우겠다고 하면서 복귀를 거절한다. 라이언 일병의 강경한 태도에 그를 데려갈 수 없다고 생각한 밀러 대위는 자신도 본부로 복귀하는 대신 이들과 함께 싸우기로 한다. 


독일군의 공격이 시작된다. 그들은 많은 병력이 탱크를 앞세우고 공격해 들어온다. 미군은 이들을 막을 변변한 무기조차 없다. 빈약한 무기로 마을로 향해 쳐들어오는 독일군의 대군에 맞서 싸운다. 약간씩 후퇴하면서 치고 빠지는 전술을 되풀이하면서 독일군의 예봉을 꺾는다. 그렇지만 그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중과부족은 어쩔 수 없다. 이들이 막다른 길로 몰려 위기를 맞는 순간 아군의 응원군이 도착한다. 


이 영화의 전투 장면은 정말 볼 만하다. 특히 도입부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밀러 대위와 라이언 일병이 활약하는 마지막 전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박진감 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상을 비롯한 많은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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