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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04. 2023

영화: 신유성호접검(新流星胡蝶劍)

엇갈린 사랑을 주제로 한 새로운 유성호접검

1976년에 제작된 <유성호접검>(流星胡蝶劍)은 무협영화로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을 명작이었다. 자객과 그가 노리는 무술고수의 딸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한 축으로 하면서 다른 축에서는 권력과 음모, 배신, 그리고 반전이 적절히 어울린 그야말로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173280897

<신유성호접검>(新流星胡蝶劍)은 전작 유성호접검의 후속작이라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리메이크라 보기에도 어렵다. 전작과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으며, 또 리메이크라 보기에는 스토리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남녀의 이름이 같다 뿐이지 전혀 다른 영화라 볼 수도 있다. 이 영화는 1993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다. 

고아인 고노대와 맹성흔, 그리고 엽상은 어릴 때부터 서로 의지하며 함께 자랐다. 고노대가 나이가 좀 위이기 때문에 그녀는 맹성혼과 엽상을 마치 친동생처럼 아끼며 보호하였다. 길에서 함께 밥을 얻어먹고 좀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면서 고노대는 맹성흔과 엽상에게 마치 어머니나 누나와 같은 존재였다. 


이들은 자라서 고노대는 쾌활림이라는 문파를 세웠다. 쾌활림은 자객단으로서, 고도대(양자경 분)가 단주이며 맹성흔(임지령 분)과 엽상(견자단 분)은 자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노대는 어릴 때부터 맹성흔을 짝사랑해 왔으며, 엽상은 또 고노대를 짝사랑했다. 그런데 맹성흔은 마치 누나와 같은 고노대의 사랑을 거부하고, 고노대 또한 엽상의 사랑을 모른 척한다. 맹성흔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접(왕조연 분)과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산다. 소접은 맹성흔이 자객이란 것을 모르고, 그저 평범한 장사치로만 알고 있다.  


엽상은 고노대의 지령을 받고 집현산장을 습격하지만, 오히려 장주인 손옥백과 그의 오른팔인 율향천의 반격을 받고 부상을 입는다. 고노대를 엽상을 정성껏 치료해 주며, 엽상은 고노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맹성흔을 짝사랑하고 있던 고노대는 이를 거절한다. 

고노대는 손옥백을 처치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맹성흔이 죽은 것으로 위장한 후 신분을 바꾸어 집현산장에 침투시키는 계획이다. 손옥백은 맹성흔의 실력을 보고는 바로 그를 거둔다. 손옥백은 맹성흔의 마음을 잡기 위해 교소소란 여자를 그에게 보낸다. 교소소는 맹성흔과 혼례를 치른 후 그날밤 밀서를 훔치다가 큰 부상을 입는다. 그녀는 죽어가면서 자신은 옛날 맹성흔과 함께 자랐던 하선이며, 고노대의 명령을 받아 손옥백의 집현산장에 10년 동안 잠입하여 기회를 노려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일의 진상을 알게 된 맹성흔은 고노대를 찾아가 함께 집현산장을 치자고 한다. 고노대와 맹성흔이 힘을 합해 집현산장을 공격하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공격에 성공한 맹성흔은 다시 소접을 찾아 행복한 출발을 약속한다. 


그러나 사랑에 실패한 고노대와 엽상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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