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Aug 27. 2023

영화: 특근(After Hours)

한 청년이 경험한 뉴욕의 기나긴 하룻밤

■ 개요


영화 특근(After Hours)은 한 청년이 경험한 하룻밤의 이상한 사건을 그린 영화로서, 1985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뉴욕에 사는 워드 프로세서 기술자 폴은 퇴근길에 카페에 들러 헨리 밀러의 소설 <북회귀선>을 읽다가 마시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난다. 그녀는 아파트에서 작업하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 친구는 키키라는 여자로, 석고공예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관심 있으면 연락하라면서 키키의 방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폴이 집으로 돌아와 키키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자, 마시가 전화를 받아 조금 전에 키키와 싸워 키키가 나가버렸다고 한다. 폴이 그곳으로 가도 좋으냐고 묻자, 마시는 오라고 한다. 폴은 전화를 끊자마자 집을 나선다. 그때 시각은 밤 11시 32 분이었다. 


폴은 택시를 타고 가다가 잘못하여 돈을 창문 밖으로 모두 날려버렸다. 폴은 졸지에 돈 한 푼 없는 빈털터리가 되었다. 폴이 키키의 방으로 찾아가자 키키는 혼자서 속옷 차림으로 석고 조각을 만들고 있었다. 마시는 그곳에 없었다. 마시의 핸드백이 있길래 들여다보다가 화상약 약봉지에 쓰인 이름을 보고, 그녀의 성명이 마시 크랭클린이라는 것을 알았다. 조금 있다가 마시가 들어와 폴은 마시와 함께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갔다. 폴은 프랭클린이 누구냐고 묻자, 마시는 그녀의 남편으로서 집주인이라고 대답한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가짜 마리화나를 피우던 폴은 갑자기 집에 가고 싶어 방을 뛰쳐나온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택시에서 지폐를 잃어버려 잔돈밖에 없어 표를 살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식당에 들어가 여종업원인 줄리에게 돈이 없어서 그런데 잠시만 앉아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식당에는 치크 댄스를 추는 남녀 손님과 바탠더인 톰, 그리고 줄리 4명밖에 없다. 폴이 집에 가고 싶은데 돈이 모자란다고 하자 톰이 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금전등록기라 열리지 않는다. 톰을 폴에게 자기 방을 가르쳐 주면서 자신의 방에 있는 금전 등록기 열쇠를 가져다 달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폴은 자신의 집 열쇠를 톰에게 맡긴다. 


폴은 톰의 방에 있는 금전 등록기 열쇠를 찾아 돌아오는 길에 두 남자가 밴에 석고 조각을 실으려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바로 키키의 아파트 앞이었다. 폴이 그들에게 말을 걸자 두 사람은 석고 조각을 두고 달아나버린다. 폴은 석고 조각을 등에 지고 키키의 방으로 올라갔는데, 고, 거기에는 홀스트라는 수수께끼의 근육질의 남자가 있었다. 그는 폴에게 마시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한다. 폴은 마시의 방으로 가서 사과하는데 마시는 아무 대답이 없다. 그녀의 손을 만지니 맥박이 없고, 침대 옆에는 수면제 한 병이 있었다.


깜짝 놀란 폴은 도움을 청하러 거실로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키키도 홀스트도 없다. 쪽지가 한 장 남겨져 있는데, 술을 마시러 클럽 베를린에 간다고 적혀 있다. 폴은 경찰에 전화를 해 변사체가 있다고 신고를 하였다. 폴이 마시가 덮고 있던 담요를 벗기자 그녀는 벌거벗은 몸이다. 그런데 어디에도 화상 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방을 나서자 폴은 좀 전에 만났던 식당의 여종업원 줄리를 만났다. 그들이 함께 식당으로 돌아왔지만 톰은 없었고 가게는 문을 닫았다. 폴은 자기 집 열쇠를 톰에게 맡겼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줄리가 근처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가자고 한다. 


줄리가 방에 들어가자 그녀는 갑자기 폴에게 당신이 나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억지를 부린다. 그때 창문을 통해 톰이 돌아오는 것이 보여 폴은 열쇠를 돌려받은 후 2분 안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줄리의 방을 나간다. 폴은 식당으로 갔다. 그때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은 톰은 자신의 애인이 방금 수면제를 마시고 자살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시의 이름을 부르며 카운터를 내리친다. 폴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줄리의 방으로 돌아갔다가, 집요하게 달려드는 달래고는 방을 뛰쳐나온다. 폴이 식당으로 돌아갔지만, 톰은 자리에 없고 식당문은 닫혀 있다. 할 수 없이 폴은 톰의 방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폴은 도둑으로 오해를 받아 당황하여 도망친다. 


다시 폴은 클럽 베를린으로 갔다. 그곳에서 키키와 홀스트를 발견하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달려들어 자신의 머리를 모히칸 인디언 스타일로 깎으려 해 그곳을 뛰쳐나온다. 폴은 다시 마시의 방으로 돌아와 석고 조각에 붙어있는 지폐를 떼내어 그 돈으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잡힌 택시가 조금 전에 자신이 타고 온 택시였다. 돈을 날려버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내린 그를 기억한 택시 운전사는 폴이 가진 지폐를 빼앗아 그냥 가버린다. 

그때 우연히 택시에서 내린 아이스크림 판매원인 게일의 초대를 받고, 폴은 전화를 빌리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간다. 게일이 폴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그녀는 폴의 몸에 붙어있는 신문쪽지를 발견한다. 그것은 폴이 키키의 석고조각을 옮기면서 옮겨 붙은 것이었다. 신문조각에는 어젯밤 한 남자가 폭도들에게 공격을 받아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구타를 당했다는 기사가 있다. 폴이 게일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가는데, 가는 도중 게일이 전신주에 붙어 있는 종이를 보고는 갑자기 호루라기를 분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손전등이 나타나 그를 쫓기 시작했다. 그는 영문도 모른 채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폴은 길가에 서 있는 남창 마크에게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지만 장난이라고 생각해 상대도 해주지 않는다. 폴은 마크에게 그날 저녁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해 주는데, 그때 창문으로 줄리의 모습이 보인다. 줄리는 전신주에 종이를 붙이고 있었다. 폴은 방에서 뛰쳐나갔지만 줄리는 보이지 않는다. 줄리가 붙인 전신주의 종이를 보니 거기엔 자신의 몽타주와 함께 도둑이라는 글씨가 들어있었다. 


폴이 식당으로 돌아가지 톰이 있었다. 폴은 톰에게 자신이 도둑으로 오인되어 자경단에게 쫓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은 열쇠를 가져오겠다고 말하고 가게를 나갔다. 폴이 혼자 기다리고 있을 때 전단지가 날아들어 보니 클럽 베를린에서 파티가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폴은 클럽 베를린으로 갔지만 아무도 없다. 중년 여성은 준이 홀로 있을 뿐이었다. 지칠 대로 지친 폴은 그녀에게 오늘 밤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었다는 말하고는 아무 말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그녀가 끄는 대로 계단 아래쪽에 있는 그녀의 방으로 갔다. 그런데 그때 자경단원들이 들이닥쳤다. 당황한 폴을 그녀의 제지를 뿌리치고 옆방으로 뛰어들어갔다. 그곳에는 대량의 석고액이 있어서 그는 석고액을 덮어썼다. 그녀도 석고 조각가였던 것이었다. 그녀의 순간적인 기지로 폴은 순간적으로 석고 조각으로 위장하였고, 자경대는 결국 폴을 발견하지 못하고 물러갔다. 


그녀는 바깥의 동정을 살펴보겠다면서 방을 나갔다. 그곳에 두 명의 도둑이 몰래 들어온다. 바로 키키의 방에서 석고를 훔치려 했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석고를 뒤집어쓴 폴을 석고상으로 착각하고 운반하여 밴에 싣는다. 폴을 실은 밴은 맨해튼 거리를 질주한다. 폴은 회반죽을 덮어쓴 채 흘러가는 풍격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새 밤하늘이 하얗게 변하기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밴이 길 모퉁이를 돌면서 흔들리는 통에 폴을 덮고 있던 석고가 충격으로 부서졌다. 폴은 겨우 밴에서 빠져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회사 앞이다. 차임벨이 울리면서 회사의 현관문이 열리고 있다. 폴은 온몸에 석고를 덮어쓴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폴은 여느 때처럼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그러자 화면에는 늘 그렇듯이 "굿모닝 폴"이라는 글씨가 떠오른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퀵 앤 데드(Quick and Dead)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