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풀 고스트
악당들을 소탕하는 유령 경찰 청년과 딸바보 유도관장의 콤비
￭ 개요
오래전에 <귀신이 산다>라는 코디미 영화를 감상한 적이 있는데, 자신이 귀신인 줄 모르는 아가씨 귀신과 귀신이 보이고 귀신과 대화도 가능한 청년 사이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였다. 영화 <원더풀 고스트>도 악당에게 살해되어 귀신이 된 청년 경찰과 귀신이 보이고 대화가 가능한 유도관 관장이 힘을 합해 악당들을 체포하는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18년에 제작되었다.
￭ 줄거리
바닷가에 인접한 어느 항구 소도시, 순경인 김태진(김영광 분)은 생선가게를 하는 억척스럽고 알뜰한 현지와 사귀고 있다. 태진은 겁은 많지만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경찰이다. 둘은 곧 결혼할 예정이다. 유도관을 운영하는 최장수(마동석 분)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어린 딸 도경과 둘이서 살고 있다. 도경은 심장병에 걸려 누군가 심장 기증자가 나타나 수술받을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마동석의 아내는 다른 사람을 돕다가 그만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마동석은 어떤 불의를 보더라도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못 본 척하며,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다.
어느 날 강태진은 순찰을 하다가 바닷가에서 수상한 배를 발견한다. 조그만 배에서 여러 사람이 내리더니, 봉고에 옮겨 타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강태진은 즉각 범죄와 관련된 일이라 생각하고, 봉고차를 뒤쫓는다. 그러다가 실패를 하고 주위를 살피던 중 비슷한 봉고차가 보인다. 강태진은 그 봉고차에 다가가서 차 안팎을 이리저리 살핀다. 그때 누군가가 자신의 차에 무슨 짓이냐고 소리를 친다. 돌아보니 유도관장인 최장수였다. 이 차는 최장수가 운행하는 유도관 아이들 운송차였다.
최장수의 유도관에는 아이들이 거의 오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돈에 쪼들리고 있다. 딸에게 심장기증자가 나타나더라도 수술할 돈도 없다. 그래서 최장수는 도장을 팔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돈을 모으기 위해 대리운전 등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강태진은 시내에 있는 나이트클럽 앞에서 어제 쫓던 봉고차를 발견한다. 주위를 살피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나이트클럽에서 도망쳐 나오다가 직원들에게 다시 잡혀 들어간다. 여자는 잡혀 들어가면서 휴대폰을 근처 관목 울타리에 버린다. 태진이 그것을 주어 파출소로 돌아와 동료인 종식과 임 반장과 함께 동영상을 확인한다. 그 속에는 나이트클럽 사장의 불법행위가 들어있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온 종식은 밤중에 종식의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간다.
한편 최장수는 우연히 태진이 걸어 나오는 것을 발견한다. 낮에 그와 다툰 생각이 나 무심코 그의 뒤를 따른다. 그때 갑자기 한 대의 자동차가 달려오더니 그대로 태진을 친다. 그들은 나이트클럽 사장의 부하들이었다. 태진이 가진 동영상을 되찾으려 그를 습격한 것이었다. 최장수가 뛰어가 그를 도와주려 하지만 누군가에게 뒷머리를 맞고 기절한다.
병원으로 옮겨간 태진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의사들이 사망진단을 내리기 일보직전이다. 그때 태진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온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태진의 영혼을 못 보지만, 최장수에게는 태진의 영혼이 보일 뿐만 아니라, 말도 알아듣는다. 태진을 습격한 것은 나이트클럽 사장부하들로서, 나이트클럽 사장은 종식과 임 반장을 이전부터 돈으로 매수해 두었다. 나이트클럽 사장은 태진이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종식과 임 반장을 통해 알게 된 것이었다.
나이트클럽 사장은 최장수가 동영상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죽이려 한다. 이 무렵 도경에게 심장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최장수가 딸을 데리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기증자의 가족이 갑자기 거부를 하고, 최장수는 실망에 빠진다. 도경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강태진의 영혼이 최장수에게 범인을 잡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최장수는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거절을 한다. 그렇지만 결국 최장수는 강태진에게 설득되어 함께 범인의 검거에 나선다. 최장수와 강태진 영혼 콤비의 활약으로 마침내 악당들을 모두 검거하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한사코 부인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종식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녹음테이프를 공개함으로써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사건은 모두 해결되었다. 강태진은 자신의 심장을 도경에게 기증하겠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씨 좋은 날 현지는 최장수와 도경을 만난다. 현지의 귀에는 도경의 가슴에서 태진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최장수는 이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고는 참지 못한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는 서슴없이 달려가 그들을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