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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07. 2023

영화: 프랜치 커넥션

프랑스 마약밀매단을 쫓는 뉴욕 경찰의 숨 막히는 추격전

■ 개요


영화 <프랜치 커넥션>(The French Connection)은 같은 제목의 논픽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서, 뉴욕으로 마약을 수입하려는 프랑스 마약밀매조직을 수사하는 내용의 작품으로서, 1971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961년 뉴욕시 경찰청의 마약통제국이 프랑스로부터 밀수한 약 40킬로 그램의 마약을 압수한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하고 있다. 제목인 “프렌치 커넥션”은 터키에서 프랑스를 경유하여 미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밀매조직과 그 경로를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악역전문 배우인 진 헤크먼이 주인공인 정의감 넘치는 탐정으로 출연하여 이채롭다. 


■ 줄거리


프랑스의 마르세이유. 사복형사가 수염을 기른 고상한 모습의 노신사 알랑 샤르니에를 감시하고 있다. 샤를리에는 외모와는 달리 헤로인 밀수망을 움직이는 범죄자이다.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눈치챈 샤르니에는 부하를 시켜 형사를 살해한다. 한편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마약상을 체포하려고 도일과 루소 두 형사가 변장을 하고 수상한 상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거래가 있다과 생각한 두 사람은 상점을 덮쳐 도망가려는 마약상을 체포한다. 

마약상을 체포하여 기분이 좋아진 도일(진 헤크먼 분)은 루소에게 나이트클럽에 가자고 한다. 그곳은 마피아들의 사교의 장이기도 하다. 얼핏 보니 낯선 젊은 부부가 위세 좋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을 수상하게 여긴 도일 일행은 미행을 시작한다. 부부는 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런 정도로는 나이트클럽에서 그렇게 돈을 펑펑 쓸 수 없다. 조사해 보니 남편인 살 보커는 뉴욕의 거물 마피아 와인스토크의 부하였다. 


와인스토크는 마약 거래로 많은 돈을 벌고 있었는데, 곧 프랑스로부터 헤로인을 밀수하기 위해 살과 협의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단서로 재무부 마약단속과의 수사관들이 이 사건에 참여하여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마침내 샤르니에 가 프랑스에서 이곳으로 날아왔다. 도일 일행은 수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 그에게 철저하게 밀착하여 감시를 시작한다. 도일은 샤르니에를 미행한다. 그러나 노련한 샤르니에는 곧 도일의 미행을 알아차리고 그를 떼버리려고 한다. 도일과 샤르니에 사이의 미행과 이를 떼버리려는 행동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련한 형사와 노련한 범죄자는 그들의 지혜와 기지, 그리고 경험을 총동원하여 미행전을 벌인다.

쫓고 쫓기는 미행전이 한동안 계속되지만, 결국 샤르니에는 지하철에서 도일의 미행을 떼내어 버린다. 이렇게 샤르니에는 도일에게 먼저 물을 먹였지만, 그 역시 집요한 도일의 추적에 불안감을 느껴 뉴욕의 동업자 니콜리에게 요청하여 그를 살해하려고 한다. 샤르니에의 청부를 받은 니콜리는 도일의 방에서 그를 기다리다가 돌아오는 그를 저격하지만, 도일은 겨우 위기를 넘긴다. 도일은 지하철 역까지 니콜리를 쫓아간다. 


니콜리는 지하철 열차를 하아재크하여 탈출하는데, 도일은 자동차를 타고 그 열차를 추격한다. 기관차의 운전자가 쓰러졌기 때문에 열차는 긴급 정차한다. 도일은 열차에서 내려오는 니콜리를 용서 없이 사살해 버린다. 


다음날 프랑스에서 온 TV 탤런트의 차가 수상하다고 느낀 도일은 그 차를 해체하여 대량의 헤로인을 찾아낸다. 그리고는 일부러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는 그대로 마약상과 거래를 하도록 한다. 마약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에 마약 수사관이 들이닥쳐 전원 체포하려고 하는데, 샤르니에는 빈틈을 노려 그대로 도망을 쳐버린다. 도일은 그를 추격하지만, 결국 그를 놓쳐버리고 만다. 


■ 약간의 평


범죄영화이긴 하지만 중반부까지는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다. 그러다가 도일이 샤르니에를 미행하면서부터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정말 리얼한 미행극이다. 놓치지 않으려는 도일과 미행자를 뿌리치려는 샤르니에의 숨 막히고 긴박한 대결이 볼만하다. 많은 영화를 감상하였지만, 미행 장면으로 이렇게 긴박감을 주는 영화는 보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지하철을 하이재킹 하여 도주하는 니콜리와 자동차로 이를 추격하는 도일의 대결도 볼만하다. 


후반부에 가서 도일은 상사의 제지를 무릅쓰고 프랑스에서 온 탤런트의 차를 검거하여 숨겨진 마약을 조사한다. 이 장면 역시 볼만하다. 자동차를 해체하다시피 하여 샅샅이 찾았지만 마약은 나오지 않는다. 이것을 보고 도일의 상사는 독단으로 마약조사를 한 도일을 질책한다. 그렇지만 극적으로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고는, 이것을 눈치 못 채게 원상복원한 후 마약상들을 유인하여 체포하는 작전은 멋있다. 


전반부가 너무 느슨하게 진행된다는 결점이 있지만, 후반부에 가서 연속으로 긴장 넘치는 이야기의 전개는 영화에 몰입을 하게 한다.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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