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의 미국인

파리에서 사랑을 찾는 미국인 청년 화가

￭ 개요

영화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은 파리를 배경으로 미국 화가와 프랑스 여성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서 1951년에 제작된 뮤지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제2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 줄거리

1945년 군 복무를 바친 제리 모리건은 파리에 살면서 일류 화가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인근 몽마르트르 언덕길에 전시하여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몇 년이 지나면서 이웃과도 친해졌고, 친구도 많이 늘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미국인 애덤 쿡은 정부 장학금을 받으며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애덤과 일 관계로 알게 된 프랑스인 가수 앙리 볼레로는 친구인데, 오랜만에 아파트를 찾아와 리즈 블르비엘이라는 처녀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면서 그녀와의 사랑 이야기를 해준다.  

어느 날 제리는 늘 하던 대로 몽마르트르 언덕 골목길에 자신의 그림을 전시해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부유한 미국 여자 마일로가 그의 그림을 보더니 사겠다며 얼마냐고 묻는다. 제리가 그림 값을 말하자 마일로는 그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는 그림이라면서 깜짝 놀란만 한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의 그림 몇 점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달라고 한다. 

집으로 그림을 가져가 벽에다 걸어주고 나니, 마일로는 제리에게 유망한 화가가 될 것 같다면서 자신이 후원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제리는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의 그림이 그리 대단한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그림이 아니라 자신을 유혹한다는 기분이 든다. 제리는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하지만, 그녀는 계속 자신이 원해서 지원하려는 것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받아들이라 한다. 결국 제라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날 밤 제리는 마일로로 따라 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는 고급 카페에 식사를 하러 간다. 거기서 제리는 리즈라는 처녀를 보고는 한눈에 반한다. 제리는 리즈에 접근하면서 싫다는 그녀를 설득하여 그녀가 일하는 가게의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다음날 제리는 리즈가 일하는 가게를 찾아가 밤에 다시 한번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제리는 마일로를 따라 그녀가 준비한 개인전을 위한 아트리에를 둘러본다. 제리는 마일로가 갑작스럽게 개인전 이야기를 꺼내 주저하지만, 결국 승낙한다. 그날밤 이후로 제리는 리즈와 사귀게 되고, 화가로서의 활동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리즈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리즈는 부르비에르라는 레지스탕스 활동가의 딸로서, 어렸을 때 앙리라는 사람의 집에 맡겨져 신세를 졌다. 그녀는 생명의 은인인 앙리에게 결혼하여 함께 미국에 가자는 간청을 받고 승낙해 버린 것이었다. 한편 wfl도 개인전을 위해 바쁘게 뛰어준 마일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리즈에게 차인 직후, 마일로에게 자신의 기분을 숨기고 사랑의 고백을 하고, 미술학교의 가장 파티에 함께 참석하자고 권유한다. 파티는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제리와 마일로가 춤을 추고 있는데, 우연히 앙리와 리즈를 발견한다. 

제리는 리즈를 보고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척하려고 생각하였지만, 결국은 마일로에게 리즈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마일로는 제리를 생각하여 몸을 피해 준다. 제리가 발코니에 기대어 서있는데, 리즈가 앙리와의 결혼과 이별을 고하려고 다가온다. 제리와 리즈는 슬픈 마음으로 마지막 포옹을 하는데, 발코니의 그늘에 있던 앙리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있다. 앙리와 리즈는 파티 중간에 빠져나와 차로 여행을 떠나는데, 도중에 차를 돌려와 리즈만이 차에서 내려온다. 앙리도 또 사랑하는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물러났다. 제리와 리즈는 겨우 사랑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