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일드 씽(Wild Things)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범죄영화
￭ 개요
<와일드 싱>(Wild Things)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 궁금하였다. 제목만을 보자면 범죄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에로 영화로도 보이며, 단어 뜻 그대로 야생의 생활을 그린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막상 영화를 감상하니 처음에는 로맨스물처럼 보이다가 영화의 1/3 정도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서스펜스 범죄물로 바뀐다. 이 영화에서는 몇 번의 반전이 일어나는데, 첫 반전에서 익숙해진 탓인지, 그 뒤에 보여주는 반전은 쉽게 예측이 된다. 이 영화는 199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미국 플로리다 주의 조용한 항구 도시인 블루 베이. 고등학교 진로지도 교사인 샘 롬바드(Sam Lombard)는 다소 바람기가 있는 청년이긴 하지만, 성심껏 학생들을 지도해 준다. 그런 샘은 학생들에게 크게 인기가 있으며, 여학생들이 그에게 접근해 오지만 샘은 교사로서의 자신의 본분을 생각하여 점잖게 그런 여학생들을 물리친다. 켈리는 이 도시의 부유한 지역 유지의 딸로서 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다. 그런데 샘은 켈리의 어머니인 산드라와 관계를 맺고 있다.
어느 날 켈리는 친구와 함께 샘의 집으로 찾아온다. 켈리는 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를 먼저 돌려보내고 샘에게 본격적으로 대시한다. 켈리는 자신은 교사이므로 학생과 관계를 가질 수 없다며 설득하면서 케리를 물리친다. 그러자 케리는 자신이 크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화를 내면서 샘의 집을 나간다. 그런 후 다음날 케리는 어머니인 산드라에게 자신이 샘에게 강간을 당하였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 말을 믿은 산드라는 자신과 관계를 가진 샘이 자신의 딸을 강간하였다는 말에 분노를 참지 못하여 경찰에 신고한다.
샘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보우덴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한편 지역 경찰의 형사인 레이 듀크는 켈리와 동급생인 수지 톨러도 샘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실은 그것도 켈리가 꾸며낸 사건이다. 샘은 자신의 무죄 판결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재판은 점점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러던 중 보우덴은 수지가 위증을 하였다는 것을 알아내어, 재판정에서 유도 신문을 통해 수지가 위증을 했다는 것과 강간 사건은 켈리가 조작하였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샘은 켈리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들어 산드라로부터 고소를 않는 대신 85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낸다.
그날 밤 샘은 수지와 켈리를 만난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세 사람이 공모한 사건이었다. 산드라로부터 거액의 돈을 뜯어내어 켈리와 함께 먼 곳으로 떠날 계획으로 이 사건을 꾸민 것이었다.
형사 듀크는 이 사건이 켈리의 무고로 끝났지만 뭔가 석연치 않는 느낌이다. 그는 이제 수사를 종결하라는 상사의 명령을 듣지 않고 혼자서 이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듀크는 먼저 수지부터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수지는 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샘은 그녀를 바닷가로 불러내어 구타하여 살해한다. 그리고는 살인현장을 목격한 켈리와 함께 시체를 숨긴다.
다음날 수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듀크는 샘을 찾아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수지가 맞아 죽은 해변에서 핏자국과 수지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을 찾아낸다. 그는 수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였다고 확신한다. 켈리의 차에서 수지의 혈흔을 발견한 듀크는 그녀가 수지의 살해와 관련 있다고 확신하여 켈리의 집을 찾아간다. 수지의 살해에 대해 질문하는 듀크에 대해 켈리는 흥분하여 그에게 덤빈다. 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런 와중에 듀크는 잘못하여 케리를 쏘아 죽이고 자신도 어깨에 부상을 입는다. 그는 켈리를 죽인 것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로 인정받지만, 상사의 명령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수사를 하였다는 이류로 면직 처분을 받는다.
얼마 뒤 어느 해변의 리조트 지역. 느긋하게 쉬고 있는 듀크에게 샘이 나타난다. 실은 두 사람은 한패로서, 켈리와 수지를 죽인 것도 모두 둘이서 짜고 한 짓이었다. 둘은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샘은 합의금을 혼자서 차지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다 듀크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샘은 듀크의 반격에 의해 오히려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 듀크를 죽인다. 바로 죽은 줄 알았던 수지였다. 실은 샘은 수지와 짜고 그녀를 죽인 것처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샘과 수지는 모든 일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되었다고 함께 기뻐한다. 그러던 중 수지가 틈을 노려 샘을 살해한다.
그즈음 듀크의 동료인 여형사는 수지를 잘 알고 있는 남자로부터 그녀의 아이큐가 200이 넘는 천재라는 말을 듣는다.
해변으로 돌아온 수지는 보우덴 변호사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후 어딘가로 사라진다. 이 모든 것은 수지의 완벽한 계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