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고전 뮤지컬 영화
￭ 개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는 영화역사상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영화는 1929년에 발표된 동명의 노래를 원작으로 195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는 시기에 할리우드를 무대로 한 배우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https://youtu.be/swloMVFALXw?si=1NudcQsl-63JCxwM
1989년 이 영화는 미국 국립영화등록부에 "문화적,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큰“ 작품으로 등재되었다. 또한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최고의 뮤지컬 영화 1위, 최고의 미국 영화 주제가 100곡 중 3위, 최고의 미국 영화 100편 가운데 16위를 차지하였다.
￭ 줄거리
때는 무성영화 시대. 배우 돈(진 켈리 분)과 여배우 리나 라몬드는 달러 박스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 절정의 시대를 구가하고 있었다. 돈과 리나는 서로 사랑하는 커플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스타 커플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또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겉보기와는 달리 실은 리나가 일방적으로 돈에게 반해 있는 것뿐이었다. 돈은 리나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대신 신인 여배우인 캐시(데비 매리놀즈 분)에게 마음이 끌렸다.
돈과 리나를 남녀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팬들의 관심 속에서 촬영되고 있다. 이즈음 세계최초의 장편 유성영화인 재즈 싱어(The Jazz Singer)가 개봉되어 영화팬들의 열렬한 인기 속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를 계기로 할리우드에도 유성영화의 파도가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런 이유로 돈과 리나가 속한 영화회사에서도 지금 돈과 리나를 주인공으로 하여 촬영 중인 영화를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꾸기로 하였다. 그렇지만 영화사로서는 유성영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우하우가 부족하였고, 더욱 치명적인 문제는 리나의 목소리가 엉망이었다는 것이다. 겨우 유성영화로 바꾸어 관객들을 초대하여 시사회를 가졌는데, 관객들은 하나같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사회는 대실패로 끝났다.
이런 영화를 공개했다간 배우로서의 인생이 끝나버릴 것이라는 위기를 느낀 돈과 그의 친구 코즈모, 그리고 캐시 세 사람은 영화를 뮤지컬로 다시 만들기로 하였다. 그런데 남은 문제는 리나의 목소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때 코즈모가 캐시가 리나의 대사와 노래를 모두 대신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의 아이디어에 따라 영화는 다시 촬영되었고, 이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캐시의 목소리로 바꾸겠다는 사실을 안 리나는, 분노와 질투로 계약서를 방패로 캐시를 자신의 음성 더빙 담당으로 하되, 결코 그 사실을 공개할 수 없다고 못을 박는다.
영화는 완성되었고 시사회가 열렸다. 관객들은 돈과 리나의 대사와 노래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러자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 리나는 자신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연설을 시작한다. 영화와는 전혀 다른 리나의 목소리를 들은 관객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리나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보라고 요구한다. 리나는 당황하였다. 음치인 자신이 노래를 불렀다가는 음성 더빙 사실이 단박에 들통난다. 이때 돈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리나가 무대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흉내를 내면, 리나가 무대 뒤의 커튼에 숨어 노래를 한다는 것이다.
리나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노래를 부른다. 관객들은 리나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며 박수를 보낸다. 노래가 한창 절정에 이르렀을 때 돈이 커튼을 열어버린다. 관객들은 리나의 노래가 사실은 무대 뒤에서 캐시가 부르는 노래란 것을 알게 되었다. 리나는 커튼이 열린 것도 모르는 채 열심히 노래 부르는 연기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캐시라는 새로운 신인여배우에게 열광한다. 이를 계기로 캐시는 스타의 길로 들어서고, 돈과 캐시의 사랑은 깊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