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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27. 2024

영화: 강호삼여협(江湖三女俠)

가문의 보검을 되찾기 위해 나선 세 자매 검객

■ 개요


영화 <강호삼여협>(江湖三女俠)은 1971년 홍콩에서 제작된 무협영화이다. 세 자매가 자신들을 속이고 가문의 보검을 빼앗아간 악당과 싸워 보검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줄거리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보듯이 세 자매이다. 그렇지만 세 자매가 모두 그다지 낯익지 않은 조연급 배우라 그런지 영화에서는 그다지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나열은 홍콩 무협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준주연급 배우이다. 배우들 가운데 선한 인물 역을 맡는 배우는 항상 선한 인물을 악당 역의 배우는 거의가 악당역을 맡는데 비해, 나열은 선악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는 특이한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 나열은 악랄한 악당역을 맡는데,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 줄거리


주천상(나열 분)은 청룡회라는 무림단체를 이끌고 있다. 원래 청룡회는 정사 어느 쪽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단체였으나, 주천상은 무림을 제패하겠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청룡회를 악의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수덕무관은 정파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무림조직이다. 무림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수덕무관을 무너트려야 한다. 주천상은 부하들을 끌고 수덕무관을 공격하지만, 수덕무관의 고수 서진무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만다. 돌아온 주천상은 서진무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천하의 보검인 “현철신검”을 가져야 한다. 현철신검은 한가부에서 대대로 가보로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한가부의 지도자가 죽고 지금은 그의 세 딸 약란, 여매, 소연이 한가부를 이끌고 있다. 첫째 딸 약란은 주천상의 약혼녀이기도 하다. 

주천상은 한가부를 찾아가 약란에게 현철신검을 빌려달라고 한다. 약란은 약혼자인 주천상이 정의로운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주천상은 그런 약란에게 악당들을 해치우기 위해서는 꼭 현철신검이 필요하며, 악당들을 제거한 후에는 바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약란은 동생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현철신검을 주천상에게 빌려준다. 


현철신검은 손에 쥔 주철상은 천하무적이 되었다. 그는 무림제패를 위하여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다. 진실을 알게 된 약란은 보검을 되찾기 위하여 주천상에게로 간다. 동생들은 집안을 지키면서 약란이 보검을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주천상은 약란이 보검을 되찾으러 왔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가두어버린다. 이 사실을 안 영매와 소연은 언니를 구출하고, 보검을 되찾기 위하여 길을 나선다. 


한편 정파의 리더인 수덕무관의 서진무는 주천상의 악행을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이미 현철신검을 휘두르는 주천상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때 여매와 소연이 서진무에게 합류한다. 두 자매와 서진무는 약란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고, 이들은 힘을 합쳐 싸워 마침내 주천상을 제거하고 무림의 평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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