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

핵폭격기에 탑재된 핵무기를 강탈한 악당들과 싸우는 파일럿

￭ 개요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라는 영화제목을 보고 서부영화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오래전에 같은 제목의 유명한 서부영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감상하니 핵무기를 탑재한 군용기 납치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96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브로큰 애로우, 즉 부러진 화살은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핵무기나 핵무기를 운반하는 병기 등에 사고가 발생하였지만, 그로 인한 우발적 핵전쟁의 가능성이 없는 사고를 의미한다고 한다. 핵무기 분실사고로 인해 우발적 핵전쟁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사고의 경우는 “피나클”(Pinnacle)이라 하며, 우발적 핵전쟁의 가능성이 극도로 높은 경우는 “누크플래시”(Nucflash)라 한다고 한다. 현실세계에서 브로큰 애로우 상황에 해당하는 사고는 여러 번 발생하였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당시에는 베트남에 파병된 미군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운 상황을 브로큰 애로우라 표현하였다고 한다. 반대로 아내가 남편만을 기다리며 끝까지 정조를 지킨 경우를 “스트레이트 애로우”라 하였다고 한다.

￭ 줄거리

미군 공군 조종사인 헤일 대위(크리스천 슬레이터 분)와 디킨스 소령(존 트래볼타 분)은 핵탄두를 장착한 스텔스 폭격기를 조종하여 저고도 비행에 의한 국경통과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디킨스가 핵탄두를 강탈하려고 헤일을 죽이려 한다. 디킨스는 자신의 음모를 눈치챈 헤일과 좁은 조종석에서 치열한 격투를 벌이다 긴급탈출 버튼을 눌러 그를 비행기 밖으로 날려버린다. 디킨스는 핵탄두를 투하한 후 자신도 비행기에서 탈출한다. 추락현장에 구조대가 파견되지만 폭격기 잔해에 핵탄두가 발견되지 않아, 제4급 긴급사태에 해당하는 “브로큰 애로우”가 발동된다.

사막으로 낙하한 헤일은 우연히 추락 사고를 목격하고 달려온 여성 공원순찰대인 테리(사만다 마티스 분)와 함을 합해 핵탄두를 찾아 나선다. 디킨스는 자신의 일당들과 합류하여 핵탄두를 찾아낸다. 헤일은 핵탄두를 운반하는 디킨스 일당을 습격하여 핵탄두를 탈환하여 오래된 구리 광산으로 운반한다. 헤일은 일부러 패스워드를 잘못 눌러 회로를 차단시키려 하지만, 디킨스가 이를 수정하여 핵탄두의 기폭 타이머가 작동해 버린다.

지하의 광산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끝에 헤일과 테리는 출구를 봉쇄당하지만, 광산 안을 흐르는 물줄기를 발견하여 겨우 탈출한다. 핵탄두가 폭발하더라도 광산의 구리가 거대한 용광로로 변해 방사능 오염을 방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디킨스는 물줄기를 통해 도망갔을 것이라고 예측한 헤일은 디킨스가 사용하였던 보트를 발견하는데, 그곳에 디킨스 일당이 나타난다. 테리는 재빨리 보트 속에 숨어 그들과 함께 떠나버린다.

디킨스는 검문을 피하기 위해 핵탄두를 철도로 운반하며, 헤일은 빌킨스 대령 등과 함께 덴버행 열차를 추격한다. 테리는 핵탄두의 타이머를 해제시키려고 하지만, 디킨스에게 들켜버리고 만다. 이때 헤일이 나타나 테리를 구출한 후, 디킨스가 타고 도망가려는 헬리콥터를 폭파시킨다. 도망칠 곳이 없게 된 디킨스는 헤일 등 자신을 쫓아온 추격대와 함께 핵탄두를 폭발시키려 하나 헤일이 달려들어 둘은 치열한 격투를 벌인다.

헤일은 핵탄두의 타이머를 해제한 후 열차에서 뛰어내리며, 디킨스는 열차가 충돌한 반동으로 날아오는 핵탄두에 맞아 죽는다. 폭파된 열차의 잔해가 흩어지는 가운데 평소 헤일과 디킨스가 대결을 벌일 때마다 걸었던 20달러짜리 지폐가 헤일의 발아래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