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조직과 싸우는 미국 마약단속반의 활약
■ 개요
“디아블로”는 스페인어로 악마라는 뜻이라 한다. 영화 <디아블로>(A Man Apart)는 디아블로라는 별명을 가진 멕시코 마약조직과 싸우는 미국 마약단속반(DEA)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서, 2003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일약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빈 디젤이 주인공 숀의 역을 맡고 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특수요원인 숀(빈 디젤 분)과 그의 파트너인 D는 멕시코 마약왕 루셀로를 체포하기 위해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른다. 루셀로는 최대 마약 생산국인 멕시코를 거점으로 미국에 거대한 마약 밀매 루트를 구축한 거물이었다. 파티장 습격은 멕시코 경찰이 담당하기로 하였으나, 숀이 이끄는 DEA 요원은 약속을 깨고 먼저 파티장을 급습한다.
숀 일행과 멕시코 경찰에 의해 장악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루셀로는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뒷문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숀이 차를 타고 도주하는 루세로를 추격하여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체포된 루셀로는 숀에게 “넌 엄청난 짓을 저질렀어!”하며 협박한다. 해변 앞에 있는 션의 집에서는 루셀로가 체포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전직 갱이었던 숀의 친구 빅 섹시도 파티에 참가하였다.
이즈음 멕시코에서는 디아블로라는 이름의 새로운 마약조직이 세력을 키우면서 루셀로의 구역을 차례로 빼앗고 있었다. 교도소에 갇힌 루셀로는 밀반입된 휴대전화로 부하인 가텔과 마테오에게 전화를 하여 조직의 유지와 자신의 가족의 보호를 지시한다. 그러나 가텔을 디아블로에 의해 사살된다.
숀이 아내 스테이시와 잠들어 있을 때 두 명의 암살자가 나타나 총을 난사한다. 재빨리 일어난 죤은 총을 맞지만 곧바로 반격하여 한 명을 쓰러트리자, 다른 한 명은 도망가버린다. 총에 맞은 사내는 “디아블로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스테이시가 총에 맞아 침대가 피투성이가 되었다. 숀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하고는 의식을 잃는다. 병원 침대에서 깨어난 숀은 D에게 스테이시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는다. 스테이시가 죽었다는 말을 들은 미친 듯이 날뛰는데, D가 겨우 그를 진정시킨다. 숀은 스테이시의 무덤을 찾은 후 감옥에 있는 루셀로를 만나러 갔다. 숀이 루셀로에게 자신의 아내를 죽였느냐고 다그치자, 루셀로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널 죽일 수 있다고 대답한다. 숀은 디아블로를 찾아내기 위해 빅 섹시를 이용하여 마약 밀매상의 루트를 찾는 일에 착수하였다.
숀은 먼로라는 사내가 마약밀매 루트를 알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D와 함께 먼로의 집을 습격한다. 집 안에는 여러 구의 시체가 널려있었고, 시체의 등에는 칼로 “디아블로”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숀은 천장 뒤에 숨어있던 먼로를 찾아내어 마약밀매 루트에 대해 추궁하자, 그는 루셀로가 체포된 이후 자신의 조직은 마약유통이 마비되었으며, 그 대신 디아블로라는 새로운 중개상이 나타나 비싼 값으로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숀이 그 사내의 전화를 확인해 보니 선탠 살롱에서 걸려온 전화가 많았다. 숀은 동료들과 함께 선탠 살롱으로 찾아가 점주인 할리우드 잭을 추궁하였지만,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어 결국 빈손으로 물러난다. 할리우드 잭은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마약 중개인의 방을 찾아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그를 사살해 버린다.
멕시코에서는 루셀로의 아내와 아이가 차에 장치된 폭탄의 폭발로 죽었다. 분노를 억누를 수 없는 루셀로는 숀에게 디아블로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숀은 마약밀매상으로 가장하여 디아블로의 입김이 닿은 중개상에게 연락하여 거래 날짜를 잡는다. 루셀로가 체포되어 있는 사이에 디아블로는 루세로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마약을 유통시키고 있었다.
거래 당일, 마약과 돈을 교환하러 온 사내가 션에게 "내가 형사의 아내를 죽였다"라고 자랑한다. 그 말을 들은 숀은 분노가 치밀어 그 사내를 때려죽인다. 이를 계기로 경찰과 마약중개상 조직 간에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다. 경찰 측에서도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와 결국 숀은 그에 대한 책임 추궁을 당해 임무에서 제외된다. 숀은 배지도 빼앗기고 휴직 처분을 받는다. 루셀로는 숀에게 수사팀에서 제외되었으면 혼자서 싸우면 될 것 아니냐면서 그를 격려한다. 루셀로는 숀에게 다른 감옥으로 이송해 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디아블로의 돈이 숨겨져 있는 장소 등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숀은 D와 빅 섹시와 함께 무장한 후 디아블로의 중개상을 납치하여 멕시코로부터 마약을 사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거래가 끝난 후 멕시코에서 날아온 소형 비행기에 올라타 멕시코까지 날아가지만, 착륙하자마자 멕시코 중개상은 사살되고 돈은 빼앗겨버린다. 숀 일행은 지폐 케이스에 숨겨둔 GPS 신호를 따라 디아블로의 아지트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넓은 방으로 들어가니 그곳에 디아블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디아블로가 돌아서는데, 그는 바로 루셀로의 부하인 마테오였다.
숀은 마테오와 격투 끝에 그를 죽이고 미국으로 돌아오자, 루셀로가 다른 감옥으로 이송 중에 탈주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루셀로에게 속았다고 생각한 숀은 루셀로의 고향을 찾아간다. 루셀로가 야외 탁자를 앞에 두고 젊은 여자와 함께 있다. 경호원들이 그 주위에 배치되어 있다. 루셀로는 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러 버렸어. 나를 체포하지 않았다면 네 아내는 죽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그러자 숀은 “난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넌 죽어”라고 되받아치면서 수갑을 테이블 위에 놓는다.
숀이 일어나서 그 자리를 떠나자 주위에 잠복해 있던 형사들이 달려들어 루셀로를 제압한 후 그를 체포한다. 돌아온 숀은 스테이시의 무덤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