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병원비를 벌려는 여자를 도와 야쿠자와 싸우는 양아치 콤비
영화 <멋대로 해라!! 강탈계획>(勝手にしやがれ!! 強奪計画)은 좌충우돌하는 조무래기 양아치 콤비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말려들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서, 1995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조무래기 껄렁패인 유지(雄次)와 코사쿠(耕作)는 변변치 못한 일을 하면서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사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지는 야쿠자들에게 쫓겨 크게 다쳐 어린이집 앞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이때 어린이집 교사인 료코(涼子)가 나타나 유지를 치료해 준다. 천사와 같은 료코에게 완전히 반해버린 유지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던 중 코사쿠가 자신이 곧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상대는 술집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는 캔디라는 아가씨라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캔디는 바로 료코였다. 그녀는 병든 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골에서 올라와 낮에는 보육원의 보육교사로, 밤에는 술집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것이었다. 료코는 그런 자신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다. 료코의 사정을 알게 된 유지와 코사쿠는 그녀를 돕겠다고 하지만, 료코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즈음 료코의 아버지의 병을 오진한 의사 마츠우라(松浦)가 료코에게 사과하기 위해 찾아왔다. 마츠우라가 료코의 아버지 병의 초기에 진단을 잘못하여 치료시기를 놓쳐버렸고, 이 때문에 료코의 아버지는 대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미국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 치료비를 벌기 위해 료코가 낮에는 보육교사, 밤에는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마츠우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오직 료코를 위해 3천만 엔의 돈을 마련하려고 한다. 마츠우라는 유지와 코사쿠와 함께 술집을 경영하는 유미코(由美子)로부터 일을 받아 돈을 벌려고 한다. 그렇지만 마츠우라는 유지와 코사쿠에게 방해만 될 뿐, 무슨 일을 해도 엉망이다. 유지와 코사쿠는 ‘가난신’을 받아들인 셈이 되어버렸다. 그즈음 료코는 야쿠자인 토모토(堂本)로부터 돈을 빌려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마츠우라라 유지, 코사쿠는 그녀를 도와주려 한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려고 하는 유지는 유미코로부터 배달책 일을 소개받는다. 그런데 배달 일을 맡은 료코가 그 “상품”에 손을 대는 바람에 그들은 다른 조직에 쫓기게 된다. 료코와 마츠무라가 인질로 잡히는 바람에 유지는 어쩔 수 없이 “상품”인 약을 가지고 청부살인자인 곤도(近藤)를 찾아간다. 인질과 약을 교환하러 유지는 약이 든 상자를 곤도에게 던지지만, 곤도가 그것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약은 바다에 떨어지고 만다.
약이 없으면 료코를 구할 수 없게 된 유지는, 가짜 약상자를 준비한다. 그러나 가짜 약상자와 인질 교환이 겨우 성공하려던 참에 가짜 약이란 것이 들통나 료코가 곤도가 쏜 총에 어깨를 맞는다. 다행히 료코는 생명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료코가 총에 맞은 것에 분노를 참지 못해 달려드는 유지를 보고는 곤도가 겁을 먹고 그대로 도망쳐버린다.
그 후 료코는 갑자가 부자가 된 마츠우라와 함께 미국으로 향한다. 유지는 료코로부터 아버지의 수술이 끝난 후에도 셋이서 함께 미국에서 살 것이라는 편지를 받는다. 유지는 변함없이 코사쿠와 함께 변변찮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