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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07. 2024

영화: 프랜스포터(The Transporter)

인신매매범들과 싸우는 배달업 전사(戰士)

■ 개요 


옛날에는 프랑스 영화가 뭐라 표현하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즘의 프랑스 영화는 완전히 할리우드 영화의 아류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영화기술적인 면에서 할리우드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까 좀 어정쩡한 느낌이 많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는 프랑스와 미국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는데, 할리우드 스타일의 카 액션 영화이다. 그런데 역시 카 액션 영화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액션신은 크게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택시>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스의 윅 베송 감독이 제작을 맡아 2002년에 개봉되었다. 


■ 줄거리


프랭크 마틴은 검은색 애차 BMW 735i을 이용하여 물건을 배달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 운송꾼(Transporter)이다. 그는 막대한 보수를 받고 의뢰받은 물품을 제시간에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배달해 주는 것을 업으로 하여 살아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업무에 철저하여, 직업으로서 세 가지 신조를 가지고 있다. 첫째, 고객의 이름을 묻지 않을 것, 둘째 요청받은 물건이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을 것, 셋째 계약을 철저히 지킬 것이다. 그는 이러한 철두철미한 원칙으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그는 탁월한 운전기술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5년 동안 특수부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무술을 몸에 익히고 있다. 

프랭크는 어느 조직으로부터 의뢰받은 큰 가방을 차에 싣고 목적지로 향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달리는 도중에 차의 타이어가 펑크가 난다. 수리를 위해 차 트렁크를 여니, 가방 안에서 뭔가 꿈틀거린다. 처음에는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고객으로부터 요청받은 물건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가방을 열어본다. 그러자 가방 안에는 팔다리가 묶이고 입에 테이프가 붙은 중국인 여자가 들어있었다. 프랭크는 여자에게 마실 것을 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요구도 들어준다. 그러나 화장실에 간다는 중국인 여자는 숲 속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프랭크는 곧바로 여자를 따라가 잡아서는 목적지까지 데려가 전달하여 계약을 지킨다. 그곳에서 프랭크는 월로부터 다시 물건 배달을 의뢰받는다. 의뢰받은 물건을 싣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어 주스를 사서 자동차로 돌아오려는데, 차가 폭발한다. 살해당할 뻔 한 프랭크는 화가 치밀어 다시 의뢰주를 찾아가 복수를 하려 한다. 그러나 월은 그곳에 없어, 프랭크는 조직의 차를 빼앗아 도주해 나오는데, 차 속에는 자신이 배달하였던 중국 여성 라이 콰이가 타고 있었다. 프랭크는 라이를 두고 오려고 했지만, 결국은 집에까지 데리고 온다. 

프랭크의 차 폭발사건을 조사하러 타르코니 경위가 프랭크를 찾아오는데, 라이의 기지로 그를 따돌린다. 얼마뒤 조직의 보스가 부하들을 데리고 프랭크의 집을 습격한다. 위기일발의 순간 프랭크와 라이는 겨우 탈출에 성공하지만, 프랭크는 일을 하는 데 있어 자신이 자신이 지켜왔던 룰을 깬 데 대해 후회하고 라이와 헤어지려 한다. 그러나 라이로부터 조직이 인신매매를 하고 있으며, 라이의 가족도 그 피해자란 말을 듣고 조직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시 조직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라이의 말은 반은 거짓말이었다. 프랭크는 라이의 아버지도 인신매매조직의 배후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 전개에 당황하던 프랭크는 조직에 붙잡히지만, 그곳에 타르코니 경위가 찾아오는 바람에 경찰로 신병이 인도된다. 인신매매의 증거는 없지만, 라이를 믿는 프랭크는 타르코니 경위의 도움으로 경찰서를 탈출하여 단신으로 인신매매 수송 컨테이너가 있다는 현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프랭크는 수많은 적을 차례차례 쓰러트리고, 드디어 월로부터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럭을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잠시 방심을 하는 사이, 도망쳤다고 생각한 라이의 아버지가 나타나 프랭크에게 총을 겨눈다. 그러나 라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쏘아 프랭크는 목숨을 건진다. 팔려갈 뻔했던 395인의 아시아인들도 무사히 구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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