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 드래곤(Red Dragon)
연쇄 살인마의 체포에 협조하는 한니발 렉터
￭ 개요
영화 <레드 드래곤>(Red Dragon)은 한니발 렉터 4부작의 3번째 작품으로서, 200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작품 제작 순서로는 3번째이지만, 이야기의 순서로는 두 번째로서, 렉터 박사가 <양들의 침묵>에서 등장하는 FBI 요원 클라리스 스털링을 만나기 직전까지의 내용이다.
￭ 줄거리
정신과 의사인 렉터 박사(앤서니 홉킨스 분)는 관중들에 섞여 교향악단의 연주를 듣고 있다. 며칠 후 렉터 박사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 교향악단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단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접대한다. 단원들은 렉터 박사가 내어 놓은 요리가 너무나 맛있다며 감탄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요리는 인육이었다.
어느 날 FBI 수사관인 윌 그래험가 어떤 엽기적인 식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도와달라며 렉터 박사를 찾아왔다. 그래험은 렉터 박사가 감탄할 정도의 추리력과 상상력으로 범인을 추측한다. 그래엄의 분석으로는 범인은 해부학 기술에 뛰어나며, 인간을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부분을 잘라내어 요리를 한다고 추측한다. 또 그래험은 명석한 두뇌를 가진 렉터 박사가 이 정도의 추리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의아스러운 느낌을 갖는다.
렉터 박사가 그래험을 방에 남겨 두고 잠시 나갔을 때, 그래험은 렉터 박사의 책장을 훑어보다가 식인에 관한 책을 발견한다. 이것을 본 그래험은 렉터 박사가 범인이라고 확신하는데, 그 순간 렉터 박사가 뒤에서 그래험을 찌른다. 그래험은 칼에 찔려 쓰러지면서 총으로 반격을 가한다. 이 싸움으로 둘은 모두 중상을 입었는데, 그래험은 이 일을 계기로 FBI를 은퇴하였고, 렉터 박사는 체포되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래험은 아내 몰리와 딸 조쉬와 함께 시골의 호숫가 집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FBI로부터 최근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가 참살사건의 수사에 협력해 달라는 부탁이 왔다. FBI의 클로포드 부장은 “물어뜯는 악마”라는 별명이 붙은 살인마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그래험밖에 없다면서 간청을 한다. 몰리가 다시 FBI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맹렬히 반대를 하지만, 그래험은 어쩔 수 없이 그 의뢰를 받아들인다.
그래험은 살인 현장으로 찾아간다. 살인이 일어난 방에 있던 거울은 모두 깨어져 있었다. 그리고 범인이 어둠 속에서 남편을 살해한 후 아내에게는 남편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아이들을 살해한 후 부모가 있는 곳으로 데려와 가족 모두의 눈에 거울 조각을 찔러 넣은 그야말로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래험은 클로포드에게 피해자의 시체에서 지문을 채취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래험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새로운 단서를 발견한다.
그래험은 수사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독방에 수감되어 있는 렉터 박사를 찾아간다. 그래험은 렉터 박사의 호승심을 자극하는 도발을 하고, 또 렉터 박사가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어 렉터 박사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렉터 박사는 범인 현장의 상태에서 범인의 특징을 찾아낸다. “거울을 깬 것은 자신의 추악함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서로부터 범인의 성형수설 가능성이나 문신의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추리한다. 그리고 범행현장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다. 범인은 “변신”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요한계시록을 인용하고 있다.
FBI는 살인범을 자극하는 기사를 게재하여 그래함을 습격하도록 하여 그때를 이용하여 체포하려고 한다. 그러나 범인의 노림을 받은 것은 FBI에 이용된 저질 기자였다. 살인범은 기자를 잡아 의자에 몸을 묶고는 그의 등에 “래드 드래곤” 문신을 새겨 넣었다. 그리고 미술관에서는 윌리엄 블레이크가 그린 “레드 드래곤” 그림을 누군가가 뜯어 먹은 사건이 발생하였다. FBI는 범인으로 “미스터 D”라는 남자를 특정하였다.
태어날 때부터 언챙이, 즉 윗입술이 갈라져 있던 달러하이드는 어린 시절 밤에 오줌을 쌀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고추를 잘라버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달러하이드는 어느날 시각장애자 여성인 리버와 만난다. 스스로의 용모에 강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달러하이드는 그녀에게 반한다. 달러하이드는 리버와의 장래를 생각하여 살인을 멈추려고 한다. 그리고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그림을 먹고 망상 속에서 “변신”을 하려고 한다.
달러하이드는 리버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리버를 죽이고 자신도 죽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달러하이드는 리버를 죽일 수 없었고, 집에 불을 지르고는 스스로 자살한다. FBI와 그래험이 달러하이드의 집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달러하이드는 죽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살을 위장하였던 것이다. 집안에 있던 시체는 달러하이드가 아니었다.
그래험은 직감적으로 달러하이드가 자신의 가족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 즉시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집 안으로 뛰어들어간 그래험 앞에 달러하이드는 그래험의 아들을 인질로 하여 나타났다. 무서움에 질려 아들은 오줌을 싼다. 그런 아들을 보고 그래엄은 무자비하게 꾸짖는다. 그래험이 아들에게 “고추를 잘라 버릴거야”라며 야단을 치자 달러하이드는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 그 틈을 이용하여 그래험은 달러하이드에게 달려든다.
그래험은 아들을 구출하여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달러하이드는 총을 들고 방 밖에서 방문을 열려고 한다. 방문을 사이에 두고 그래험과 달러로이드가 싸우고 있는데, 그래험의 아내 몰 리가 그곳으로 온다. 달러하이드는 몰리를 습격한다. 그러나 그래험은 달러하이드를 쏘고, 다시 일어나려는 달러하이드를 몰리가 다시 쏘아 숨통을 끊어놓는다. 달러하이드의 죽음으로 사건은 해결되었다.
독방에서 그래험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렉터 박사에게 새로운 면회 신청이 들어온다. 이번에는 FBI의 젊은 여자 수사관이었다. 렉터 박사는 그 여성의 이름을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