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군에 쫓겨 도망쳐 온 왕을 보호하라!
영화 <귀류성>(鬼流星)은 공포 무협영화로서, 1971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다. 중국 어느 마을 부근에 귀신이 산다는 폐가가 있는데, 반란군을 피해 이곳에 숨어든 왕과 그를 추격해 온 반란군의 자객, 그리고 그들로부터 왕을 지키려는 정체 모를 검객 사이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중국의 어느 마을, 음산한 분위기가 도는 밤중에 귀신의 몰골을 한 늙은이가 지나가고 있다. 마을의 젊은이가 그를 붙잡으나, 그의 얼굴을 보고는 놀라 주저앉는다. 젊은이가 그에게 어디에 사느냐고 물으니 마을 외곽에 있는 폐가에 산다고 한다.
마을 주점은 손님들로 떠들썩하다. 갑자기 몇 명의 무뢰한들이 손님들을 위협하며 공포분위기를 만든다. 이들의 행패에 모두 겁이 질려 있는 가운데, 주점 한쪽 귀퉁이에서 술을 마시던 미녀 검객이 이들을 간단히 제압해 버린다. 무뢰한들은 그냥 두지 않겠다며 씩씩대며 동료들을 부르러 주점을 나간다.
젊은 여자는 볼품없는 용모를 하고 있는 남자와 동행이다. 남자는 그 여자의 이름이 귀류성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들은 조정에서 파견 나온 관리라 한다. 그러면서 마을 사정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마을에 사는 체틴준이라는 청년을 만나보니, 그는 자신의 부모가 마을 바깥에 있는 폐가에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다고 말한다. 귀류성과 그녀의 동료는 폐가를 조사하라 떠난다. 체틴준도 부모의 죽음의 내막을 알아보기 위하여 이들을 따라간다.
폐가에는 왕이 숨어있었다. 왕은 도성에서 권력싸움에서 패하여 이곳으로 도망쳐와 폐가에 몸을 숨긴 것이었다. 반란군의 우두머리는 도망친 왕을 죽이기 위해 자객단을 보냈고, 그들은 왕의 은신처인 이곳 폐가를 발견하였다. 채 씨 부부는 왕을 보호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이었다.
귀류성과 그 동료는 반란의 반대편에 있는 신하들의 지시를 받고 왕을 지키기 위해 이곳으로 온 황궁의 무관들이었다. 귀류성과 그녀의 동료, 그리고 체틴준은 힘을 합해 반란군의 자객과 싸우고 마침내 왕을 지켜낸다. 귀류성은 끝까지 적들과 싸워 그들을 물리치지만, 그녀의 동료와 체틴준은 적의 손에 죽고 만다.
공포 무협영화라는 기치를 건 무협영화였지만, 별로 공포스럽지도 않았고 좀 따분한 느낌이 들었다. 별 재미없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