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와 인간세계를 지배하려는 명계의 왕 하데스와 싸우는 페르세우스
이 블로그에서 얼마 전 <타이탄의 분노>(Wrath of the Titans)라는 영화를 소개한 바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타이탄>(Clash of the Titans)은 그 영화의 전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201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981년에 개봉한 같은 이름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타이탄의 분노>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3396264349
별자리가 탄생하기도 전인 오랜 옛날 고대 그리스, 세계는 크로노스가 이끄는 타이탄 신들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나 크로노스의 아들들인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등 올림푸스의 신들이 힘을 갖기 시작하였고,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아버지를 쓰러트릴 괴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데스는 자신의 몸을 잘라내어 “크라켄”이라는 무서운 괴물을 만들었다.
크로노스를 물리친 제우스 등은 각각 지배할 곳을 나누었는데, 제우스는 천계와 신들의 왕이 되었고, 포세이돈은 바다의 왕이 되었다. 하데스는 제우스에게 속아 맏형이면서도 암흑의 명계의 왕이 되었다. 신들은 인간을 만들고 그들로부터 숭배와 사랑을 받아 불로불사의 몸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신들에 대해 드디어 인간들이 반기를 들기 시작하였다.
페르세우스와 그의 가족들과 고기잡이를 나가서, 아르고스의 병사들이 제우스 상을 파괴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자신들을 모독한 데 대해 화가 난 신들은 프리아에를 풀어 병사들을 습격하게 하고, 어선들을 파괴한다. 페르세우스만이 살아남아 병사들에게 발견된다.
페르세우스는 신들에게 대항하려고 잔치를 벌이고 있는 왕 케페우스와 왕비 카시오페아 앞으로 끌려간다. 왕비 카시오페아는 딸인 안드로메다 공주와 신들을 비교하며, 아프로디테보다도 딸이 훨씬 아름답다고 호언을 한다. 이에 노한 제우스는 형인 명계의 왕 아데스를 인간 세계에 풀어놓는다. 이전부터 신들을 모욕해오고 있던 아르고스 국왕과 왕비의 앞에 나타난 하데스는 10일 후의 일식 날, 바다의 괴물 크라켄을 풀어 도시를 멸망시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멸망당하고 싶지 않다면 안드로메다 공주를 산재물로 바치라고 요구한다. 하데스는 페르세우스에게 그가 제우스의 아들로서 반신반인인 신분이라 알려주고는 떠나버린다.
페르세우스 앞에 요정 이오가 나타난다. 이오는 지금까지 페르세우스를 지켜보았다고 하면서, 그의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페르세우스는 신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며, 이오는 항상 페르세우스를 보호해 왔다.
페르세우스는 크라켄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해 왕의 근위대와 함께 그라이언 마녀를 찾아간다. 한편 제우스는 권력욕이 강한 하데스에게 배신당한 후, 페르세우스에게 올림푸스에서 만든 검과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준다. 페르세우스는 이를 거절하지만, 근위대장인 드레이코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이를 받아둔다. 얼마 후 페르세우스 일행은 하데스의 전령인 칼리보스의 공격을 받는다. 칼리보스는 드레이코에 의해 팔이 잘린 후 도망친다. 페르세우스 일행이 칼리보스를 추격하는데, 갑자기 거대한 전갈의 무리가 그들을 공격해 온다. 위기의 순간, 그들은 진 장로가 이끄는 사막의 마술사 무리에 의해 구출된다. 진 역시 신들과 싸워 승리하기를 원하고 있어, 페르세우스 일행에 합류한다. 그들은 거대 전갈을 타고 나아간다.
일행은 그라이언의 마녀가 숨어 있는 집에 도착하여, 크라켄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명계의 신전에 사는 고르고온 가운데 하나인 메두사의 머리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메두사와 눈을 마주치는 자는 누구든 돌로 변한다는 말도 듣는다.
페르세우스, 이오, 진 장로, 드레이코를 비롯한 살아남은 호위대원들은 명계로 들어간다. 그들이 메두사가 숨어 있는 신전에 들어간 사이, 이오는 밖에서 기다린다. 진 장로와 드레이코는 고르고온으로부터 습격을 당하여 스스로의 몸을 희생하는 길을 택한다. 페르세우스는 빛나는 방패를 메두사에게 향하면서 메두사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다, 드디어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버린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신전을 나오자, 카리보스가 이오의 뒤에 나타나 그녀를 습격한다. 페르세우스와 카리보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시작되는데, 페르세우스는 결국 자신이 제우스의 아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여, 제우스로부터 받은 검으로 카리보스의 가슴을 찌른다.
이오는 죽어가면서 그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페르세우스에게 안드로메다와 아르고스를 보호하라고 설득한다. 그리고는 그녀의 몸은 흩어지더니, 황금빛 안개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페르세우스는 페가수스를 타고 크라켄이 날뛰고 있는 아르고스로 날아간다. 아르고스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크라켄에게 죽고, 안드로메다 역시 크라켄에게 재물로 바쳐진다. 크라켄으로 인해 올림푸스에서도 힘의 균형이 깨어진다. 하데스가 나타나 자신은 제우스와 같이 사람들의 신앙과 숭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만을 원한다고 말한다. 힘이 약해진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제압당한다.
크라켄을 물리치라는 명령을 받은 페르세우스는 신의 후예로서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싸움에 임한다. 페르세우스는 페가수스를 타고 아르고스로 날아와, 크라켄이 안드로메다에게 접근할 때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목을 크라켄에게 내민다. 크라켄은 천천히 돌로 변한 뒤 무너져 내린다. 화가 치민 하데스가 페르세우스를 죽이려 하자,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의 말을 들어 검을 하데스에게 겨냥한다. 검에 번개가 떨어지고, 그 검을 하데스에게 던지자, 그 충격으로 하데스는 명계로 떨어진다.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이 여왕이 된 안드로메다를 바닷속에서 구출한다. 안드로메다는 페르세우스에게 아르고스의 왕이 되어 이곳에 남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페르세우스는 거절한다. 페르세우스는 또 제우스로부터 신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그것 역시 거절한다. 그러자 제우스는 페르세우스가 인간으로 살더라도 외롭지 않도록 해주겠다면서 이오를 부활시킨다.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는 판타지 영화는 언제 봐도 재미있다. 이 영화의 속편인 <타이탄의 분노>나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헤라클레스> 등 모두 재미있게 감상하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요정인 이오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페르세우스를 도운다. 그리스 신화에서 요정들은 가장 힘이 약한 존재들이다. 그녀들은 신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휘둘린다. 그런 요정인 이오가 페르세우스를 도와 흉폭한 괴물들과 싸우는 모습이 재미있다.
어릴 때에도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당시는 촬영기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색한 장면이 많았다. 그에 비해 요즘은 화려한 그래픽 기술이 총동원되니 장면 하나하나가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