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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머로우

얼어붙은 지구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

by 이재형

■ 개요


영화 <투머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온난화에 의해 갑자기 초래된 빙하기를 맞아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재난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군데군데 현실의 재난 장면을 삽입하였으며, 또 최신 영화 기술을 이용하여 토네이도와 해일을 리얼하게 그려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200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고대 기후를 연구하고 있는 기후학자 잭은 남극에서 샘플 채취 중 빙하 틈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나, 다행히 위기를 탈출한다. 그 후 잭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회의에서 발표를 한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온난화에 의한 해류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대규모의 기후변동과 빙하기의 도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제언한다. 그러나 그 발표를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경제를 중시하는 미국 부통령은 오히려 잭에게 화를 낸다. 잭의 발표를 들은 해류연구의 제 일인자 영국의 라프슨 교수만이 그를 높이 평가하여 서로 연구교류를 하기로 하였다.


세계 각지에서 조금씩 이상기후가 관측되기 시작하였다. 동경에서는 하늘에서 큰 우박이 떨어졌으며, 각지에서 거대 허리케인이 관측되고 있다. 스코틀랜트에 있는 라프슨 교수의 연구실에도 해류의 이상이 관측되기 시작하지만, 연구원은 그것을 기계의 고장으로 치부해 버린다. 아직 사람들이 이상기온에 눈을 돌리지 않는 상황에서, 잭의 아들 샘은 퀴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자택이 있는 워싱턴 DC에서 뉴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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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슨 교수로부터 잭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잭이 회의에서 예측한 해류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대규모의 토네이도가 발생하였다. 거대한 토네이도가 강타하여 많은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미국 전역에 비행 중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이미 비행기 두 대가 추락하였다. 샘이 있는 뉴욕에서는 폭우가 계속되고 홍수가 발생한다. 몇 미터나 되는 높은 파도가 도시를 강타하자 샘과 친구들은 공공 도서관으로 피신한다.


잭은 극단적인 날씨가 해류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믿고, 고기후학적 모델로 그것을 시뮬레이션하려는데, 이에 동의하는 학자들도 차츰 늘어난다. 잭과 그의 동료들은 밤을 새워 시뮬레이션을 완료한다. 이에 따라 몇 주 안에 북반구 전역에 큰 기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부통령에게 속히 국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권고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비행 중이던 헬리콥터가 오일 결빙으로 인해 추락하고, 조종사가 순식간에 얼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라프슨 교수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은 잭은 시뮬레이션의 정도를 더욱 높인다. 그 결과 지구의 기후는 24시간 이내에 격변하여 폭풍이 발생하고, 그 후 북반구에서는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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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뉴욕에 있는 샘에게 건물 안에 머물면서 온기를 유지하라는 조언을 하고는 샘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가기로 한다. 구조대가 출발하기 전 잭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북부지역의 주민들은 집에서 머물고, 중부와 남부지역의 사람들은 남쪽으로 대피토록 하라고 권고를 했다. 부통령은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지만, 대통령은 잭의 제안을 받아들여 피난 명령을 내린다. 잭에게 정보를 제공해 온 스코틀랜드의 라프슨 교수는 죽음을 기다리면서 연구원들과 최후의 스카치를 즐긴다.


비가 눈으로 바뀌고 깊은 얼음으로 뒤덮인 뉴욕에서는 설원 위로 대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샘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대피하지 말고 머무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떠나버린다. 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난로에 책으로 불을 피워 추위를 피한다. 잭이 샘을 구출하기 위해 뉴욕으로 올 때 두 사람의 동료 연구자들이 함께 온다. 세 사람은 도중에 시계불량으로 차를 잃어버리고, 도보로 설원을 가로지른다. 도중에 프랭크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대피령이 내려진 미국에서 국민들은 국교가 없는 멕시코로 향해 불법입국을 시도한다. 국가 간 협상에 의해 멕시코에 미국인 난민 캠프가 세워졌지만, 마지막까지 백악관에서 직무를 수행하던 대통령도 피난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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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남은 동료들과 함께 설원 위를 걸어 뉴욕으로 향한다. 그들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난길에 나선 사람들이었다. 잭은 불안한 마음으로 샘이 있는 공공도서관으로 향한다. 제이슨은 앞으로의 인류와 문명이 향할 끝에 불안감을 느끼지만, 잭은 과거의 인류들도 빙하기를 이겨왔다고 말하면서, 인류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반성하고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잭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족보다 연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반성하며, 샘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다짐한다.


잭 일행은 기울어져 얼음에 갇혀있는 대형 선박들과 얼음에 묻혀 상반신밖에 보이지 않는 자유의 여신상 사이를 나아간다. 그들이 도착한 도서관도 꼭대기 층만을 남기고 얼음에 묻혀있다. 그러나 잭의 조언에 따라 온기를 유지해 온 샘과 그 동료들은 도서관 안쪽의 방에 살아남아 있었다. 희망이 없다고 여겨졌던 북부에서 생존자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전 미국이 떠들썩해졌다. 뉴욕으로 구조대가 파견되어 도서관 외의 건물에서도 생존자가 차례차례 구출되었다.


그러던 중 이상기온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온다. 얼음에 묻혔던 미국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새 출발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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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두 번째 감상하는데, 별로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흥행이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과학적으로 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다. 물론 영화라는 픽션이 꼭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앞뒤는 맞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날아가던 비행기가 갑자기 추락한다는 것은 아무리 날씨가 추워졌다고는 하지만 납득이 어렵다.


뉴욕시에 대규모 해일이 닥치고, 도시전체가 물에 잠기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용케 살아남는다는 것, 그리고 생존한 사람들이 피난길에 나서도 모두 동사한다는 것도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들을 구하로 뉴욕을 향한 잭 일행은 어떻게 동사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기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무슨 기후가 그렇게 며칠 사이에 빙하기로 갔다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를 초래할 무슨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인데, 이 영화에서는 해류의 변화를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과연 해류의 변화로 그런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길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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