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살사방(大殺四方)
변방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폭력조직과 싸우는 난민출신 청년들
￭ 개요
영화 <대살사방>(영화大殺四方)은 장철이 감독한 쿵후 영화로서, 1980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중국을 무대로 어느 도시에 몰려든 난민들과 이들을 지배하려는 폭력조직과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 줄거리
청나라 조정이 거의 붕괴된 상태에서 중국 각지에서는 토호세력들이 들고일어나 내전이 벌어져 극히 혼란스러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첸추쿵이라는 자가 지배하고 있는 지방의 어느 도시에 난민이 몰려들고 있다. 첸 추쿵은 난민들의 소란을 막기 위해 판펭, 창샤오후, 탕위퉁에게 도시의 북부, 동부, 서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도록 하고, 자신은 남부 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이런 가운데 장샤오후만이 난민들을 따뜻하게 대우하면서 치안을 잘 유지하고, 다른 자들은 부하들을 동원하여 폭력, 강탈, 살인을 자행하면서 난민들을 괴롭힌다.
북쪽에서 흘러들어온 왕슈는 닭을 훔쳤다는 이유로 첸추쿵의 부하들의 공격을 받고 맞서 싸우다가 유곽으로 도주한다. 그곳에서 만난 기녀가 왕슈를 숨겨주고, 그를 경호원으로 고용한다. 왕슈는 호권(虎拳)의 고수이다. 왕슈는 역시 북쪽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난민인 치춘펑과 유원산을 만나 서로 의기투합하여 의형제가 되기로 한다. 치춘펑은 당랑권 고수이다. 그리고 유원산은 탕위퉁의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다 붙잡힌 것이 계기가 되어, 탕위퉁의 식당의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판펭은 첸추쿵에게 가는 편지를 가로채서, 첸이 도시를 적군의 손에 넘기려고 한다는 계획을 알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펭은 첸추쿵을 따르기로 한다. 첸은 동생인 야아종을 시켜 도시의 최고관리인 총독을 암살하고는 그것을 난민의 짓으로 돌리려 한다. 이를 위해 첸이 부하들을 시켜 총독의 시신을 난민 거주지에 옮기던 중 왕슈 등에게 들켜버린다. 왕슈와 치춘펑, 유원산은 즉각 첸의 흉계를 알아채고 그들에 맞서 싸운다. 판펭은 왕슈 등이 야오종을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부하들에게 왕슈 일행을 잡도록 하지만, 왕슈와 친구들은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세 친구는 이 도시에서 수배자가 된다.
도시 전체에서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쫓기는 세 친구는 창을 찾아간다면 그가 자신들을 보호해 주고 누명을 벗겨줄 것으로 믿는다. 그들은 창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창을 만나게 되고, 창에게 야오종이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들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말을 들은 창은 첸을 의심하게 되고, 판을 만난 후 사건의 전말과 첸이 도시를 적에게 팔아넘기려는 음모를 알게 된다.
창은 세 사람을 데리고 탕위퉁을 찾아가 첸의 배신을 폭로하지만, 탕은 오히려 창을 죽이고 그의 본색을 드러낸다. 곧이어 탕위퉁의 부하들이 도착하자, 왕슈와 친구들은 그들과 싸우면서 그 자리를 빠져나온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탕위퉁을 죽인다. 세 사람은 첸과 판을 쓰러트릴 계획을 세우고, 일단 배를 타고 도시를 빠져나가되 헤어지게 될 경우 부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판펭은 왕슈를 도와준 기생을 납치하고는 그녀에게 세 사람을 밖으로 유인하도록 강요한다. 계략에 속아 기습을 당한 세 친구는 판과 그의 부하들을 상대로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데, 치춘펑은 붙잡혀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이를 본 몇몇 난민들이 몰래 그를 풀어주려 하지만, 오히려 첸의 부하들에게 들켜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치춘펑은 그 틈을 이용하여 탈출하여 부두로 달려간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는 이미 첸과 그 부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왕슈와 유원산도 판펭을 죽이고 부두로 달려가는데, 그곳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치춘펑의 시신을 발견한다. 첸과 그의 부하들은 두 사람을 포위하고 창으로 공격해온다. 싸우는 도중 유원산은 왕슈를 보호하기 위해 창을 가로막다가 치명상을 입는다. 왕슈는 결국 첸의 목을 졸라 죽인다. 싸움이 끝난 후 왕슈는 부상당한 유원산을 돌보려 하지만, 유원산은 오히려 그에게 남쪽으로 도망쳐 혁명군에 합세하라고 떠민다. 왕슈는 배를 타고 도시를 떠나며, 그의 등뒤로 도시는 불타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