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화: 이카루스의 비밀(I as in Icarus)

대통령 암살의 배후는 누구인가?

by 이재형

■ 개요


이전에 이 블로그에서 존 F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암살의 배후를 룬 영화 <J. F. K.>를 소개한 바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이카루스의 비밀>(I as in Icarus) 역시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배후 조사를 소재로 하여 1979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앙리 볼레 검찰총장 역으로 프랑스의 톱스타 이브 몽땅이 출연하였다. 영화 <J. F. K.>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3273251064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이카루스는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새의 깃털을 밀랍과 아교로 몸에 붙여 날개를 만들었다. 아들과 함께 날개를 단 이카루스는 하늘을 날다가 기분이 너무 좋아 태양까지 가고 싶었다. 이카루스가 태양 가까이 날아가자, 뜨거운 햇살에 밀랍과 아교가 녹아 깃털이 떨어져 나가 그만 추락해 죽고 말았다.

21.jp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0237250.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0429042.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0508292.png


■ 줄거리


대통령이 군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오픈카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다슬로우’란 이름의 사내가 옆 빌딩 옥상에서 망원경 총으로 대통령을 노리고 있다. 대통령이 탄 차가 사격범위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방아쇠를 당긴다. 그런데 총은 불발이다. 당황한 그는 다시 대통령을 겨냥하여 방아쇠를 당긴다. 역시 불발이다. 그는 한번 더 발사를 시도하지만, 이번에도 불발에 그치고, 당황한 다슬로우는 총을 들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빌딩을 벗어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자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 뛰어들어 다슬로우를 향해 총을 쏘고, 다슬로우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대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이 위원회에는 입법, 사법,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조사위원회는 1년여에 걸친 조사 끝에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조사결과 발표날 위원장인 대법원장은 전국으로 중계방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대법원장은 이 사건은 다슬로우의 단독 범행으로서, 범행동기는 알 수 없으나 어떤 배후도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이것으로 사건을 종결한다고 발표한다. 그러면서 위원회 멤버들에게 이 결과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라고 한다.


모두들 조용한 가운데 검찰총장인 앙리 볼레가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당황한 대법원장은 조사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왜 조사과정에서 그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한다. 그러자 검찰총장은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결론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위원회의 규칙에는 만약 조사결과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책임자가 되어서 새로이 조사를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앙리 볼레를 팀장으로 하는 조사팀이 새로이 꾸려진다.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0665958.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0720375.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1123292.png

볼레는 팀을 이끌고 조사에 착수한다. 그는 먼저 대통령이 암살당할 때 찍힌 사진을 현상수배한다. 그러던 중 한 사진작가가 사건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가지고 와서 비싼 값에 사달라고 제안하고, 볼레는 이를 수락한다. 볼레는 동영상을 꼼꼼히 조사한다. 그는 총성이 울리는 순간 한쪽에서 몸을 낮춘 9명의 사람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다. 볼레는 그들이 무엇인가를 봤다고 생각하고 사진에 찍힌 사람들을 찾는다. 그런데 그 9명의 사람 가운데 단 한 명만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우연한 사고로 사망해 버렸다. 우연한 죽음같이 보였지만, 누군가가 살해한 것이 확실해 보였다. 볼레는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을 찾아 나섰다.


비슷한 시간, 어느 빌딩 한 신사가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레스토랑을 통째로 전세 내어 한 젊은이를 만나고 있다. 그 젊은이야말로 바로 대통령의 진짜 암살자인 라코스타였다. 라코스타는 의문의 신사에게 약속대로 자신을 안전하게 출국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구한다. 그러자 신사는 지금은 위험하니까 조금만 더 참으라고 그를 말린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총탄이 날아와 라코스타의 머리를 관통한다.


볼레 검찰총장은 마지막 남은 목격자를 찾아내어 다슬라우가 숨어있던 빌딩의 옥상을 찾아내었다. 그곳에서 남겨진 세발의 탄피로부터 볼레는 다슬라우가 총알이 발사되지 않는 빈총을 가졌다고 확신한다. 다슬라우가 왜 총을 확인하지 않았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부하에게 볼레는 아마 다슬라우가 거사에 임박해서 총을 건네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1896583.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2073792.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2989542.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3130958.png

볼레는 다슬라우가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확신하였다. 그런데 왜 다슬라우는 자신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 암살지시를 받아들였을까? 그것은 다슬라우가 아주 권위 있는 누군가로부터 명령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리하고, 권위적 명령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복종심을 알기 위해 이에 관한 권위 있는 논문을 쓴 교수를 찾아가 실험에 참관한다. 이를 통해 볼레는 자신의 추리가 옳았다고 확신한다.


볼레는 다슬라우와 라스코타는 물론 이 사건에 대한 몇 명의 가짜 목격자는 누군가 권위 있는 자로부터 명령을 받았다고 보고 그들의 신상에 대해 조사한다. 그러던 중 라코스타가 이전에 암살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프랑스 첩보기관의 간부인 말로리의 영향력에 의해 석방되었다는 사실을 찾아낸다. 볼레는 말로리가 수상하다고 생각하여, 부하들을 시켜 감옥에 있는 절도 전문가들을 이용하여 몰래 말로리의 집에 침투하게 한다.


다음날 새벽 밤새 사무실에서 혼자 말로리의 집에서 찾아낸 증거를 분석한 볼레는 대통령 암살의 직접 배후가 말로리란 사실을 확신한다. 그리고 볼레는 더 놀라운 사실을 찾아낸다. 말로리가 현 대통령 암살을 노리고 있으며, 그 거사 시간이 오늘 저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오늘 “이카루스로서의 나”(I as Icarus) 작전이 오늘 시행된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다. 볼레는 급히 대통령궁으로 전화를 건다. 그러나 대통령은 지금 외교활동을 위해 해외순방 중이라는 대답이 온다. 그는 다시 해외에 있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3532042.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3713708.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4104125.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4133167.png

볼레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자신의 조사결과를 녹음한다. 전 대통령은 어떤 비밀조직에 의해 암살되었으며, 그 조직은 국가첩보기관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새로이 첩보기관장이 된 말로리를 즉각 체포해야 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볼레는 “이카루스로서의 나(I as Icarus) 작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작가인 아내에게 이카루스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아내는 자신의 책을 읽어봤다면 그 뜻을 알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곧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볼레는 전화를 하며 창가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때 어디선가 한 발의 총알이 날아와 볼레의 머리를 관통한다. 볼레가 쓰러지고, 전화기에서는 그의 아내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카루스는 태양을 향해 날아갔다가 날개를 붙이기 위해 사용된 밀랍이 녹아 그만 추락해 죽고 만다. 이와 같이 진실에 너무 가까이 가면 추락한다.”


■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액션은 전혀 없는 범죄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상을 하나하나 캐가는 과정이 아주 긴박하게 그려진다. 아주 수작이라 생각된다. 이전에 감상하였던 <J.F.K>는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또 지루했다. 이에 비해 이 영화는 스토리의 전개가 바로 이해된다.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엄청난 몰입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6285375.png
I.For.Icarus.1979.FRENCH.1080p.BluRay.x264.DTS-AiRLiNE.mkv_006295750.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