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들을 동반한 검객 2(子連れ狼 三途の川の乳母車
막부가 보낸 자객과 싸우는 “새끼 딸린 늑대”
￭ 개요
영화 <아들을 동반한 검객 2>의 원제목은 “새끼 딸린 늑대: 삼도천의 유모차”(子連れ狼: 三途の川の乳母車)이다. 여기서 삼도천(三途の川)이란 저승에 가는 길목에 있는 강으로서, 삼도천을 건너면 저승으로 가게 된다. 이 영화는 <새끼 딸린 늑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서 1972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오가미 잇도(拝一刀)는 허무승(虚無僧)으로 변장한 두 사람의 자객에게 습격을 받지만 그들을 베어 죽인다. 자객은 죽어가면서 “야규(柳生) 가문의 손길은 온 나라에 뻗쳐져 있다. 어디로 가더라도 우리의 손을 벗어날 수는 없다”라는 말을 남긴다. 오가미 잇도는 어린 아들 다이고로(大五郎)를 직접 만든 유모차인 상자차(箱車)에 태우고 방랑을 계속하다가, 어느 숙소에 들렀다. 그는 숙소에 들어가 주인에게 5백 량이 든 보따리를 맡긴다.
※ 허무승(虚無僧, 코무소): 일본 불교 선종의 한 유파인 보화종(普化宗)의 승려를 말한다. 그들은 얼굴 전체를 짚으로 만든 탈로 숨기고 있다.
야규 일족의 총수 야규는 자신의 딸인 야규 사야카(柳生鞘香)에게 그녀가 이끄는 여자 암살단인 별식녀(別式女)를 이끌고 가 잇토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케시(明石) 영토로 들어간 잇토는 자신의 소재를 알려주는 표시를 남긴다. 잇토에게 일을 맡기려는 사람은 이 표시를 따라 잇토를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얼마뒤 아와번(阿波藩)의 중신 히라노 시로베(平野市郎兵衛)와 가신들이 잇토를 찾아와 500량을 주고는 자객 일을 의뢰한다.
아와번은 염료를 독점생산하기 때문에 재정이 아주 풍족한데, 막부가 이것을 가로채려 한다. 막부는 간자(間者)를 보내어 아와번의 농민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키게 하고, 이것을 이유로 염료의 독점생산을 금지하고 이를 막부가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눈치챈 시로베는 사람을 보내어 간자를 처단하였다. 그러나 아와번에서 염료를 만드는 총책임자인 바쿠야(幕屋)는 처벌이 무서워 아와번을 탈출하여 아와번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의 다카마쓰번(高松蕃)으로 도망쳤다. 막부는 바쿠야를 데려가기 위해 3형제 무술고수 사벤마(左弁馬, 사텐마(左天馬), 사키마(左来馬)를 파견하는데, 히라노는 이들에게 바쿠야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바쿠야를 죽여달라고 한다.
아케시항으로 떠난 잇토는 유랑극단원으로 변장해 습격해 온 별식녀 세 명을 가볍게 베고, 다시 길을 가니 이번에는 순례자로 변장한 별식녀 둘이 공격해 오나 이 역시 죽여버린다. 다시 농부의 아내로 변장한 별식녀 세 명 역시 처치한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사야카는 잇토의 칼에 죽게 될 위기에 몰리자 옷을 벗고 도주해 버린다. 그러자 이번에는 막부의 밀정집단인 구로구와슈(黒鍬衆)의 자객들이 공격해 오나. 잇토는 이들 역시 모두 베어버린다.
잇토는 싸움에서 부상을 입어 작은 창고에 들어가 쓰러진다. 야규의 부하 오즈메(小角)는 잇토를 처치하기 위해 그의 아들인 다이고로를 인질로 잡기로 한다. 사야카가 너무 비겁한 짓이라고 항의하지만, 오즈메는 잇토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고집한다. 오즈메는 다이고로를 붙잡아 잇토를 불러낸다. 오즈메는 깊은 우물의 두레박에 다이고로를 매달고 잇토에게 칼을 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잇토는 “우리 부자는 명부마도(冥府魔道)를 걸어왔다. 다이고로야 저승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어!”라는 말로 그의 명령을 거부한다. 잇토는 오즈메를 급습하여 그와 그의 부하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다이고로를 구출한다.
다음날 잇토는 배를 타고 아와번으로 향하는데, 이 배에는 잇토 뿐만 아니라 사야카와 막부가 보낸 자객 3인도 타고 있었다. 밤중에 아와번에서 보낸 밀정이 배에 불을 지른다. 잇토는 다이고로를 데리고 배에서 탈출한다. 겨우 바닷가로 밀려온 잇토 부자와 사야카는 오두막을 찾아 추위를 피한다.
막부가 보낸 3인의 자객은 다카마쓰 번의 무사들과 함께 바쿠야를 태운 가마를 호송하여 모래언덕을 지나고 있다. 모래 속에 숨어있던 무사들이 나타나 그들을 공격한다. 그들은 아와번이 보낸 자객이었다. 그러나 막부의 3인의 자객은 이들을 모두 베어버린다. 그들이 다시 길을 출발하자 다이고로가 길을 막고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킨다. 그쪽을 보니 잇토가 기다리고 있다.
잇토와 이들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잇토는 다시 이들을 모두 쓰러트리고 다이고로와 함께 길을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