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적들은 기관총으로 처단하라!!
<아들을 동반한 검객 3>(子連れ狼 死に風に向う乳母車)는 “새끼 딸린 늑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서, 1972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원제목은 “새끼 딸린 늑대: 죽음의 바람에 맞선 유모차(子連れ狼 死に風に向う乳母車)”이다. 오가미 잇토와 다이고로 부자가 야규 일족에 복수하기 위하여 명부마도(冥府魔道)를 걸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뜨거운 여름날, 오가미 잇토(拝一刀)는 어린 아들 다이고로(大五郎)를 자신이 직접 만든 유모차인 상자차(箱車)에 태우고 걷고 있다. 부자의 끈끈한 정으로 묶인 그들은 내일 어떻게 될 운명일지도 모르면서 정처 없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길 옆 숲 속에서 세 사람의 떠돌이 무사가 여행 중인 모녀를 습격한다. 모녀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중 둘이 모녀를 강간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한 명은 정신이 제대로 된 사람이 있어 그는 동료들의 만행을 보고 그들 둘을 뜯어말린다. 그는 마고무라 간베에(孫村官兵衛)라는 무사로서, 진정한 무사도란 무엇인가를 추구하면서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떠돌이 무사라 할지라도 자부심은 가져야 한다”라고 하면서 모녀와 동료들을 베어버린다. 이때 잇토가 나타나자 마고무라는 잇토의 정체를 알고 검술 대결을 요청한다. 그러나 잇토는 그가 진정한 무사라는 것을 알고 그 자리를 떠난다.
잇토가 숙소에서 묵고 있는데 잇토의 방으로 오마츠(お松と)라는 아가씨가 뛰어들어온다. 오마츠는 창기로 팔려가는 중이었는데, 그녀를 여기까지 데리고 온 자가 갑자기 자신을 덮치는 바람에 그를 죽여버렸다고 한다. 좀 있으나 망팔자들이 오마츠(忘八者)를 데리고 가려고 찾아왔다. 그들 중 우두머리 격인 여자 도리죠(酉蔵)가 이토에게 자신들이 돈으로 산 오마츠를 잇토에게 넘겨줘서는 망팔자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하면서, 만약 잇토가 망팔자의 고문을 이겨낸다면 오마츠를 넘겨주겠다고 한다.
※ 망팔자(忘八者): 효(孝). 온순함(悌), 충(忠), 신(信), 예(礼), 의(義), 염치(廉), 부끄러움(恥) 등 사람이라면 누가나 지켜야 할 8가지 기본적인 덕을 모두 잃어버린 망나니 같은 사람. 그리고 이러한 사람의 무리. 망팔자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876531654
잇토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혹독한 고문을 이겨내고 오마츠를 구해준다. 도리조는 자신의 아버지인 미우라 타치(三浦帯刀)에게 잇토를 소개해준다. 미우라 타치는 과거 가케가와번(掛川藩)의 최고 관리였다고 한다. 오래전 가케가와번의 영주 데바 우지시게(出羽氏重)는 미쳐버렸지만, 번이 멸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우라 타치는 이를 비밀로 부치고 있었다. 그런데 측근인 사루와타 겐반(猿渡玄蕃)이라는 자가 배신을 하여 미우라 타치는 추방되고, 겐반이 실권을 잡고 사복을 채우고 있다고 한다.
잇토는 도리조에게 겐반 암살의뢰를 받고 그의 저택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잇토는 겐반이 부하들을 이끌고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한다. 잇토는 다이고로를 미끼로 하여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고는 그 틈에 물속으로 들어가 겐반이 가장 아끼는 호위무사를 베어버린다. 이어서 잇토를 공격하는 겐반의 호위무사들도 차례차례 잇토의 칼에 이슬이 된다.
잇토는 다이고로를 데리고 겐반을 추격한다. 겐반은 200인에 가까운 무사들을 이끌고 언덕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 잇토가 다이고로가 탄 유모차인 상자차(箱車)를 밀고 오는 모습을 발견하자 겐반은 공격명령을 내린다. 200명의 무사들은 잇토를 죽이기 위하여 언덕 아래로 일제히 뛰어내려 온다. 그 순간 잇토는 그들을 향해 상자차에 장착된 기관총을 난사한다. 공격해 오던 무사들은 쏟아지는 총알에 피를 튀기며 차례차례 쓰러진다. 살아남아 잇토를 공격해 오는 적은 잇토의 칼날에 쓰러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잇토는 겐반의 가슴에 분노의 칼을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