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괴인의 연속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프랑스 명탐정 비독
영화 <비독>(원제: Vidocq)은 옛날 프랑스에서 실존하였던 탐정 프랑소와 비독을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영화로서, 2001년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세계 최초로 풀 디지털 촬영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830년 프랑스 파리. 파리에는 프랑수아 비독이라는 명탐정이 있었다. 경찰조차도 어려운 사건이 발생하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프랑스 전국을 뒤흔들만한 연속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 범인은 거울 가면을 쓴 사내였다. 비독은 범인이 유리공장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으로 향한다. 범인은 거울로 만든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 망토를 걸쳤다. 비독과 유리가면 사이에 격렬한 결투가 벌어지고, 비독이 거울 가면을 제압하는 듯했으나, 상황은 역전되어 비독은 불타는 용광로에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비독은 용광로에 매달린 채 거울 가면에게 죽기 전에 마지막 소원이니 얼굴을 한번 보여달라고 한다. 남자가 거울 가면을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내자, 비독은 곧바로 용광로로 떨어진다.
명탐정 비독의 사망 소식은 도시 전체로 퍼져나갔다. 비독과 함께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던 비독의 친구 니미어는 절망에 빠져 사무실에서 술로 나날을 보낸다. 그로부터 얼마 후 허름한 옷차림의 젊은이가 탐정 사무소에 찾아왔다. 그는 에티엔느 봐세라는 젊은 작가였는데, 그는 비독의 전기를 쓰기 위해 여기를 찾아왔다고 한다.
비독의 부탁을 받아 그의 전기를 쓴다는 에티엔느는 도대체 누가 비독을 죽였는지 상세히 알고 싶어 했다. 니메에는 피곤했지만 그의 열정에 못 이겨 비독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2주 전에 일어난 그 사건은 두 명의 남자가 번개에 맞아 사망하였다는 기괴한 사건이었다. 두 사람은 베르몬과 베랄디라는 이름을 가진 화약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유복한 사내들이었다. 비독은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번개를 조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살인마가 어떻게 그 기술을 손에 넣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비독과 니미에는 죽은 두 남자가 일하고 있던 화약 공장을 찾아가 수사를 시작했다. 그들의 옷에 묻은 소량의 화약이 발화 현상을 일으켰다는 것을 안 두 사람은 베르몬과 베랄디의 옷 세탁을 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세탁을 한 사람은 간단이라는 흑인 남자였다. 간단은 피로 쓴 무서운 편지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두 사람의 옷에 손대지 말라”라는 협박의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간단은 사건 당일 베르몬과 베라디의 옷은 세탁하지 않아, 소량의 화약이 묻어있는 그대로였다.
더욱이 베르몬과 베라디의 유류품인 실크햇에서 금색의 여성용 빗이 발견되었다. 비독은 그 빗이 피뢰침 역할을 하도록 고안되었다고 추정하였다. 번개가 치면 번개가 피뢰침 역할을 하는 빗에 떨어지고, 그 충격으로 옷에 묻은 화약이 폭발하여 두 남자가 죽게 되었다고 비독은 추리하였다.
에티엔느는 비독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비어있는 탐정 사무실에 잠입하여 그곳에서 비독의 정부인 플레아의 존재를 알게 된다. 플레아가 바로 빗의 주인이었다. 에티엔느는 즉시 그녀를 찾아간다. 에티엔느는 플레아에게 황금 빗에 대해 묻는데, 프레아 역시 세탁소 직원 간단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 편지는 여자가 쓴 것 같았는데, 유류품 속에 빗을 몰래 넣으라고 지시하고 있었다.
비독은 베르만과 베라디 이외에도 낡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라피트의 모자에도 빗이 꽂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독과 플레아는 급히 라피트에게 달려가 간발의 차이로 그의 모자를 던져버린다. 그러나 라피트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다. 라피트에게 번개가 내려치도록 음모를 꾸민 자는 거울가면이었다. 비독 등이 그를 발견하고는 거울가면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거울 가면의 남자는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도망쳐버린다.
에티엔느는 플레아의 집을 나와 세 명의 희생자가 찾았던 사창가로 가서 포주에게 그들에 관해 묻는다. 포주에 따르면 생전의 세 사람은 때 묻지 않은 영혼을 가진 처녀를 원해, 가난한 집에서 돈으로 소녀를 사 왔다고 한다.
사창가를 나온 에티엔느는 포주의 소개로 신문기자 프로와사르를 찾아간다. 프로와사르는 세 가람이 처녀를 사서 약을 먹이고는 난교 파티를 벌였다고 알려주지만, 에티엔느는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 후 에티엔느는 아편굴에 누워있는 라피트 부인을 찾아가 살해당한 세 사람과 처녀의 관계에 대해 묻는다. 라피트 부인은 세 사람은 나르시시즘에 취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젊음의 약을 위한 산재물로 처녀를 바친 것이라고 알려준다.
세 사람에게 젊음의 약을 권고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들을 살해한 범인인 거울 가면의 남자였다. 그는 스스로를 연금술사라고 칭하며, 젊음의 약을 찾는 세 사람에게 산재물로 쓸 처녀를 모으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그들이 처녀를 아무리 제공해도 전혀 약이 완성되지 않자, 세 사람은 불신감으로 가면의 남자를 배신한다. 그 때문에 세 사람은 살해당하였다고 한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는 사람은 에티엔느뿐만 아니었다. 비도크와 친분이 있는 경찰 로트렌느도 거울 가면의 남자를 수사하고 있었다. 에티엔느가 비독의 사무소를 찾아가 증거를 찾고 있는 중, 뒤에서 로트렌느와 경찰들이 찾아와 그를 체포한다. 그러나 에티엔느는 그 자리를 도망쳐 나와 모습을 감춘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비독은 마차를 타고 거울 가면의 남자의 연구소로 향했다. 그 마차는 프라이트의 소유로서, 마차를 끄는 말은 그동안 몇 번이나 처녀들을 태워 그곳으로 갔기 때문에 그 길이 익숙한 듯하였다. 비독은 연구소 근처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쳐 나온 한 소녀를 발견한다. 그 소녀는 심하게 떨고 있어,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그곳에서 도망쳐버린다.
연구소 안에는 수많은 체인이 늘어져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자 이상한 냄새가 나는 얇은 천과 같은 물건이 대량으로 매달려 있었다. 그것은 처녀들의 피부로서, 근처에는 수많은 처녀들의 시체가 걸려있었다. 거울가면의 남자는 모아 온 처녀들의 생피를 원료로 거울가면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비독은 거울가면에는 젊음과 생명을 흡수하는 힘이 숨겨져 있어, 그 남자가 노려본 상대는 즉시 목숨을 잃고 만다고 추측하였다. 비독이 연구소 안에서 조사를 하고 있을 때 거울 가면의 남자가 나타나 두 사람 사이에 격렬한 결투가 벌어진다. 결투 끝에 거울가면의 남자는 모습을 감춘다.
거울가면의 남자의 정체를 쫓고 있는 에티엔느는 니미에, 프레아와 함께 비독이 살해당한 유리 공장으로 향한다. 유리 공장에는 거울가면 남자의 조력자가 있어 그의 조력을 얻어 거울가면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에티엔느는 거울가면의 조력자가 거울가면 남자의 진짜 얼굴을 보았는지 못 보았는지 이상할 정도로 신경을 쓴다. 협력자가 못 봤다고 대답을 하자 에티엔느는 미소를 짓는다. 그러자 조력자 남자는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는 가죽과 수염을 떼어내고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그는 바로 죽은 줄 알았던 비독이었다.
비독은 용광로로 떨어지면서 용광로 옆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몸을 피해 살아남은 것이었다. 비독이 그 구멍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거울 가면에 그 구멍이 비쳤기 때문이었다. 에티엔느가 쫓고 있던 거울가면 남자의 정체는 바로 에티엔느 자신이었다.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자 에티엔느는 거울가면의 남자로 변신해 유리 공장에서 탈출하려 한다. 니미에는 그에게 총을 쏘지만 총알은 거울의 힘에 의해 반사되어 니미에 자신에게 돌아온다.
비독은 에티엔느의 가면이 영혼을 빨아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여러 개의 거울이 있는 방으로 유인한다. 거울의 방에 들어간 에티엔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거울가면에 영혼이 빨려 들어 힘이 약해진다. 비독은 고통스러워하는 에티엔느를 공격하여 그를 죽인다.
며칠 후 비독은 친지들과 함께 니미에의 무덤 앞에서 참배하며 이 사건에 대해서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