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러드 앤 머니(Blood and Money)

눈 덮인 산속에서 벌어지는 늙은 사냥꾼과 갱단의 숨 막히는 추격전

by 이재형

■ 개요


영화 <블러드 앤 머니>(Blood and Money)는 갱단이 탈취한 돈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서 202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보통 스릴러 영화라면 어두운 도시의 뒷골목이나 빌딩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지만, 이 영화는 폭설로 눈 덮인 숲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 줄거리


짐 리드는 홀로 살고 있는 노인으로서, 겨울 기간에는 메인주 깊은 숲 근처에서 사냥을 하며 캠핑카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전직 해병대원으로서, 이전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을 받았으나 최근 1년 동안은 술을 끊었다. 짐은 오래전 이혼했는데, 그의 전처는 이미 사망하였다. 그에게는 딸이 있었으나, 오래전 딸이 어렸을 때 그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망하였다. 그는 이 때문에 마음에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유일한 혈육인 아들과도 거의 연락을 끊고 살고 있다.


어느 날 오후 짐은 타이어를 교체하다가 피를 토하고 쓰러진다. 얼마 후 깨어난 그는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짐은 겨울이 되면 숲에서 사냥을 한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마을로 내려간 짐은 늘 들리던 카페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짐은 그곳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인 데비와 가깝게 지낸다. 짐에게는 아마 데비가 딸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데비는 생활고와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늘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다. 짐은 금주 클럽에 가서 역시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곳을 찾은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인 조지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가 데비의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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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으로 들어가 사냥을 하던 짐은 사슴이라고 생각하고 총을 쏘았지만,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그것은 젊은 여자였다. 총에 맞은 여자는 피투성이가 된 채 피를 토하며 죽어간다. 여자는 살려달라고 하지만 짐은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난다. 짐은 허둥지둥 마을로 내려와 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렀다. 그때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서는 5명의 갱단이 카지노를 습격하여 경비원 3명을 죽이고 12명의 민간인에게 부상을 입히고는 120만 달러의 현금을 강탈하여 도망갔다고 한다. 짐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쏜 여자가 갱단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 문득 그는 죽은 여자의 시신 옆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담배꽁초를 회수하러 서둘러 다시 숲으로 간다.


짐은 여자의 시신을 찾아 옆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 짐이 돌아가려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 옆에 검은 가방이 있다.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보니 그 속에는 돈뭉치가 가득 들어있었다. 그는 잠시 주위를 살피다가 가방을 들고 온다. 짐이 가방을 들고 황급히 차를 세운 곳으로 돌아오는데 마침 사냥을 나온 조지와 마주친다. 짐은 조지에게 빨리 돌아가라고 하지만, 조지는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때 강도단들이 사람을 찾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은 짐과 조지를 발견하자 멈추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짐은 급히 달려 도망치지만, 조지는 영문을 몰라한다. 조지가 강도단들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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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그곳에서 피해 높은 곳에서 그들이 있는 곳을 내려다본다. 강도단은 가방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조지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조지는 그들의 말을 듣고 자기를 살려달라며 울부짖는다. 그러자 짐은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는 방아쇠를 당긴다. 총알은 조지의 머리를 꿰뚫는다. 그리고는 짐은 몸을 숨기고 있다가 저녁이 되자 계류 옆에 있는 동굴로 가서 그곳에 돈가방을 숨긴다.


짐은 자신의 캠핑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강도들이 불을 질러 캠핑카가 불타고 있었다. 짐이 돌아서자 강도단이 그를 발견하고 총을 쏜다. 짐은 어깨에 총을 맞은 채 그곳에서 도주하였다. 그는 벌목장을 찾아 그곳에 있는 트레일러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쉰다. 다음 달 그는 그곳에 쪽지를 남기고 떠나려 하는데, 강도 한 명이 그곳을 습격해 온다. 짐은 총격전 끝에 강도를 쏘아 죽이고 다시 돈을 숨겨둔 동굴로 향한다. 그런데 동굴 앞에 있는 계류 앞에 강도 한 명이 수색을 하고 있다. 짐은 뒤에서 접근하여 그를 밀어 계류 속에 밀어 넣는다. 강도는 급하게 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짐은 총개머리판으로 그를 때려 물속에 빠뜨려 죽인다. 그러다가 자신도 미끄러져 계곡물에 빠진다. 겨우 물에서 빠져나온 짐은 동굴로 들어가 돈으로 불을 피워 추위를 견딘다.


다음날 동굴에서 나온 짐은 도로에서 데비의 차를 발견한다. 바로 조지가 타고 온 것이었다. 그런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그때 강도단의 소리가 들리자 짐은 얼른 숲 속으로 숨는다. 곧 5명의 강도단 중 살아남은 두 명이 나타난다. 그들은 부자간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크게 책망하고 빨리 짐을 찾으라고 명령하고, 자신도 짐을 찾으러 숲 속으로 사라진다. 아들이 차 옆에서 소변을 보고 있을 때, 짐이 뒤에서 가만히 접근하여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이제 강도단은 한 명만 남았다. 그런데 짐에게는 이미 총알이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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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주위를 둘러보다 마지막 남은 강도를 발견한다. 짐이 강도를 부르자, 짐을 발견한 강도는 짐을 추격한다. 짐은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결국 짐은 강도에게 붙잡힌다. 강도는 짐에게 돈을 숨겨둔 곳을 말하라고 한다. 짐은 돈을 숨긴 곳을 가르쳐주겠다고 하면서 강도를 데리고 돈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러다가 비탈길을 지날 무렵 짐이 자극적인 말로 강도를 도발하자 강도는 짐을 죽이겠다고 날뛴다. 이 틈을 이용하여 짐은 강도에게 달려들어 함께 비탈길 아래로 떨어진다.


높은 비탈에서 떨어진 강도는 팔과 다리가 부러져 꼼짝도 못 할 지경이 되었다. 짐 또한 큰 부상을 입었다. 짐은 겨우 일어나 그곳을 벗어나려고 일어나 걷는다. 강도는 자신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그 소리를 뒤로한 채 몇 걸음 걷던 짐 역시 쓰러진다. 그리고는 눈을 감는다.


벌목장에서 일을 하던 매니저가 사무실 창문에 꽂혀있는 편지를 발견하였다. 봉투에는 마을의 카페에서 일하는 데비에게 전해 달라는 글씨가 쓰여있었다. 마을 식당에 들른 매니저는 편지를 데비에게 건네준다. 데비가 봉투를 열어보았다. 그 속에는 “이것은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돈이 숨겨진 동굴의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편지를 읽고 고개를 갸웃하던 데비는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하고, 편지를 찢어 쓰레기 통에 버린다. 몇 초가 지났다. 그녀의 손이 다시 쓰레기 통으로 들어오더니 찢어진 편지를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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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감상


눈 덮인 깊은 산에서 숨 막히게 전개되는 추격전이 압권이다. 보통 스릴러라면 주인공은 대개가 젊은이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움직임도 아주 민첩하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짐은 아마 영화 속 나이가 70대 후반에서 80대 중반의 노인이다. 그래서 행동도 굼뜰 수밖에 없다. 걷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모두 굼뜨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두꺼운 눈이 쌓인 산속에서 이루저지고 있기 때문에 길은 모두 얼어있고, 길 옆은 깊은 눈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행동은 더욱 굼뜰 수밖에 없다.


사건의 전개는 긴박하게 전개되는데 비해, 주인공의 행동은 굼뜨기 짝이 없으니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하기 그지없다. 주인공은 위태위태하게 겨우 위기를 벗어나곤 한다.


스릴러 영화로서는 아주 그만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쉽다면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인 짐이 마지막 남은 강도를 일부러 불러 그에게 잡힌 후, 돈이 숨겨진 곳을 데리고 가다가 함께 비탈길에서 밀어 떨어진다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처음에는 짐이 강도를 불러 일부러 잡힐 때는 그가 강도를 처치하기 위해 무슨 트랩이라도 숨겨둔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 대책 없이 그냥 잡히고는, 나중에 비탈길에서 함께 떨어진다는 설정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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