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솔로몬 왕의 보물
솔로몬 왕이 남긴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와 나치 군대의 대결
▪ 개요
영화 <솔로몬 왕의 보물>(King Solomon's Mines)은 미국에서 제작된 모험 영화로서 1985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비슷한데, 좀 더 코믹하지만 촬영 기술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갖는다. 아프리카를 무대로 주인공 쿼터메인이 휴스턴 교수의 딸 제시와 함께 독일군의 방해를 받으면서 솔로몬 왕이 남긴 보물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 줄거리
배경은 아프리카의 동골라이다. 고고학자인 휴스턴 교수는 유물을 탐구하던 중 조그만 크기의 고대 조각상을 발견하는데, 그곳에는 고대 가나안어로 솔로몬 왕의 보물이 숨겨진 위치가 새겨져 있었다. 교수가 해독을 시도하려던 찰나, 탐욕스러운 터키 출신의 무기상 도가티가 나타나 교수를 납치한 후 암호를 해독하라고 협박한다.
휴스턴 교수의 딸 제시는 아버지가 실종되자 이름난 모험가 앨런 쿼터메인을 고용해 동골라로 향한다. 도착하자마자 제시와 앨런에게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그들에게 접근한다. 동골라에서는 독일군의 보크너 대령과 도가티가 이미 보물을 노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제시를 납치해 인질로 삼고, 교수로부터 보물의 위치를 알아내려 한다. 그러나 제시는 쿼터메인의 도움을 받아 쫓아오는 적들을 따돌리고, 이 과정에서 도심 전체에서 큰 소동이 벌어진다.
소동의 와중에 쿼터메인과 제시는 휴스턴 교수가 납치됐던 골동품 가게를 찾아내고, 그곳에서 교수의 시신과 함께 보물의 위치가 새겨진 조각상을 발견한다. 고고학에 조예가 깊은 제시는 그 조각상이 아버지가 찾아낸 유물이라 직감한다. 가게 주인이 위협을 느껴 총을 꺼내 들고 두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때 도가티와 보크너가 들이닥친다. 쿼터메인은 다이너마이트를 던져 가게를 폭파시키며 탈출한다.
쿼터메인이 납치된 교수를 목격하고, 제시와 그들을 돕는 원주민 운포포는 함께 차를 빼앗아 타고 도시를 빠져나온다. 독일군은 휴스턴 교수를 열차에 태우고 솔로몬 왕의 보물이 숨겨있다고 추정되는 곳으로 달려간다. 쿼터메인 일행은 독일군의 열차에 숨어든다. 쿼터메인은 혼자서 열차 안을 수색하다가 강인한 힘을 가진 독일군 병사와 목숨을 건 결투 끝에 그를 죽이고 감금된 교수를 찾아낸다. 하지만 조바심이 난 제시가 뒤따라오는 바람에 둘은 함께 도가티에게 붙잡히고 만다.
보크너 대령이 제시를 죽이겠다는 협박에 교수는 결국 보물의 위치를 털어놓는다. 도가티가 교수와 제시를 죽이려고 할 때 원주민 게릴라 부대가 열차를 습격한다. 혼란 속에서 쿼터메인은 제시와 교수를 무사히 구출한다. 처음엔 보물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쿼터메인이었지만, 교수의 간절한 부탁에 따라 운포포에게 교수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한 후 제시와 함께 보물이 잠든 산으로 향한다.
쿼터메인과 제시는 독일군의 비행기를 훔쳐 산으로 향하지만, 도중에 보크너 대령이 이끄는 독일군의 공격을 받아 비행기가 추락한다. 정글에 불시착한 이들은 어느 원주민 부족에게 잡히는데, 이들은 식인종이었다. 두 사람은 큰 항아리에 넣어져 삶길 처지에 몰렸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항아리를 쓰러뜨려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들이 탈출하자마자 그곳에 보크너와 도가티가 이끄는 군대가 몰려와 마을을 파괴하고 원주민들을 학살한다. 그들을 피해 도망가던 쿼터메인과 제시는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 부족 사람들의 구출을 받는다.
쿼터메인은 다시 솔로몬 왕의 보물이 묻힌 산으로 향했다. 한참 걷다 보니 그들 눈에 저 멀리 여성의 유방처럼 생긴 두 개의 산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솔로몬 왕의 보물이 묻힌 곳이었다. 쿼터메인과 제시는 드디어 보물이 묻힌 곳을 찾았다는 기쁨에 그곳으로 달려가지만, 산 아래서 다시 원주민들에게 잡힌다. 원주민들은 두 사람이 보물을 찾으러 왔다는 것을 알고 죽이려 하는데, 그때 운포포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제압하고 두 사람을 구해낸다. 알고 보니 운포포는 이 부족의 왕족으로서, 왕위를 빼앗기고 쫓겨난 것이었다.
이때 보크너와 도가티가 부대를 끌고 공격해온다. 혼란의 와중에 제시는 주술사 노파에 끌려 산속의 동굴로 들어간다. 쿼터메인과 운포포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 뒤를 추격한다. 보크너 역시 그 뒤를 따라 동굴로 향하는데, 그는 보물을 독차지하기 위해 도가티를 쏘아 죽인다.
노파는 제시를 신에게 바칠 산제물로 삼아 용암 속으로 던지려 한다. 하지만 쿼터메인과 운포포가 도착해 그녀를 구출한다. 세 사람은 동굴 속에서 제시와 똑 닮은 아름다운 여왕이 얼음 기둥 안에 잠들어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노파가 제시를 제물로 삼으려 한 이유는, 여왕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보크너의 총성이 들려 세 사람은 도망치고, 우연히 솔로몬의 보물 창고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환호하지만, 주술사 노파는 그들을 그 방에 가두고 천장에 설치된 함정을 내려보내고는 물까지 채워 넣는다. 쿼터메인과 제시가 익사당할 절체절명의 순간, 보크너가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간신히 탈출한다.
보크너는 보물을 보며 기뻐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도가티가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나 그를 협박한다. 그러나 산사태로 인해 도가티는 바위에 깔려 죽는다. 보크너는 동굴 밖으로 나가려는 쿼터메인 일행을 추격한다. 쿼터메인 일행에게 총을 겨눈 보크너는 가지고 있는 보물을 모두 내놓으라고 한다. 쿼터메인은 계략을 꾸며 보물을 주는 척하면서 보크너를 함정에 빠뜨리고, 결국 보크너는 괴물에게 잡아먹힌다. 쿼터메인이 보물을 가져 나오려고 하지만 운포포는 보물은 이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저지한다.
쿼터메인 일행이 잠시 한숨을 돌리는데 동굴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쿼터메인 일행은 황급히 동굴에서 탈출하려는데, 죽었다고 생각한 도가티가 나타나 공격해온다. 쿼터메인은 제시와 운포포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도가티와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결투 끝에 도가티를 용암 속으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한다.
산은 붕괴되고, 솔로몬의 보물은 영원히 땅속에 묻히게 된다. 무사히 탈출한 셋은 왕으로 돌아간 운포포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운포포의 마을을 벗어난 후 제시는 두고 온 보물에 대해 아쉬워한다. 그러자 쿼터메인은 주머니에서 몰래 가져온 커다란 다이아몬드 한 개를 보여주며 웃는다. 그러자 제시 역시 자신의 주머니에서 한 개의 다이아몬드를 꺼내 보이며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눈다.
▪ 약간의 감상
아주 재미있는 모험 영화이다. 그렇지만 <인디아나 존스>로 인해 한껏 높아진 눈에는 이 영화가 조금 성에 차지 않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도 코믹한 장면이 가끔 나오는데, 이 영화는 그에 비해 코미디적인 요소가 훨씬 더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모험 영화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