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웨이 백(The Way Back)

알콜 의존증에서 벗어나려는 전직 농구선수

by 이재형

■ 개요


영화 <더 웨이 백>(The Way Back)은 한때 고교 농구 슈퍼스타였던 주인공이 알코올 중독으로 삶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모교의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로서, 202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잭 커닝햄은 고등학교 시절 대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농구 선수였으나 농구를 그만둔 후 건설 현장에서 노동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져 그로 인해 아내 앤젤라와도 별거 중이며, 이후 컨테이너 집에 살면서 매일매일 술에 찌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퇴근하면 늘 가는 단골 술집에서 폭음을 하며, 집에 돌아오면서도 술을 잔뜩 사 들고 와 술로 밤을 새우는 것이 일과로 되다시피 하였다. 그는 자신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아내의 삶까지 망쳤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잭의 여동생 베스는 매일매일 술에 절어 있는 오빠가 걱정이 된다. 추수감사절 날 베스는 잭을 초대하여 함께 만찬을 즐기면서, 잭에게 그만 술을 끊으라고 애원한다. 그렇지만 잭은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상관 말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며칠 후 앤젤라가 잭을 찾아온다. 그녀 역시 잭의 알코올 중독을 걱정하지만, 잭은 그녀가 찾아온 목적이 이혼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라고 짐작하며 캐묻는다. 앤젤라는 새로운 남자를 사귀고 있으며, 곧 그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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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모교인 비숍 헤이스 고등학교의 교장인 마크 신부로부터 연락이 온다. 마크 신부는 학교 농구팀의 성적이 시원치 않다고 하면서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팀은 최근 연패에 빠져 있어 뭔가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잭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에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마크 신부는 잭에게 감독을 하는 동안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며 다짐을 받는다.


잭은 선수들을 모아 그들을 테스트해 본다. 잭의 판단으로는 선수 개개인의 자질은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모두들 팀워크는 전혀 없고 개인플레이에 열중할 따름이다. 잭은 엄격한 방식으로 팀을 개혁해 나간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수비 자세, 패스, 팀워크를 강조하며 해이해진 팀의 기강을 바로 세워 나간다. 그의 훈련 방식은 거칠지만, 선수들이 그의 지시에 성실히 따르면서 점점 실력과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한다.


잭은 농구 선수로서 소질은 있지만 늘 제멋대로 플레이를 해 시합을 망치곤 하는 에이스 브랜든에게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비만한 몸에 콤플렉스를 가진 조프에게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해 나가도록 지도한다. 이런 식으로 잭은 선수 개개인을 상대로 각자의 약점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리도록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어간다. 코치와 선수들은 차츰 잭의 훈련 방식과 리더십에 적응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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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승리한 적이 없던 팀은 잭의 지도로 실력과 팀워크가 향상되면서 점점 승리를 쌓아가며 지역에서 강팀으로 부상한다. 이 과정에서 잭은 선수들을 가르치고 지키는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며, 그런 과정에서 자신도 뭔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선수들에게 "농구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너희의 관계와 배움은 평생 간다"는 자신과 선수들 사이의 유대를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은 알코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는 차에 위스키를 숨겨두고 마시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혼자 술을 마신다. 표면적으로는 그의 인생이 나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알코올과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잭은 옛날 일을 돌이켜본다. 그는 앤젤라와의 사이에 아들을 두었고, 그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였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유아암으로 사망하였다. 그 비극은 그들의 결혼 생활을 무너뜨렸고, 잭이 알코올에 빠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그러던 중 앤젤라로부터 연락이 와 자신은 다른 남자와 살게 될 것이라며 이별을 고한다. 큰 충격을 받은 잭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폭음한다. 다음 날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는 시간, 잭은 술에 취해 늦게 나타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는 경기장에서 망신을 당하고, 이 사실을 안 마크 신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해고 조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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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활 센터에 입소하기로 결심한다. 재활 센터에서 잭은 자신의 감정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격적인 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잭은 몇 번이나 좌절한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났다. 잭은 스포츠 잡지에서 비숍 헤이스 고교 팀이 주니어 감독의 지도 아래 지역 대회 우승을 차지하였던 기사를 읽고 있다. 그는 다시 건설 현장에 일하러 간다. 그의 모습은 옛날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이제 맥주 대신 생수병을 들고 있다.


잭이 혼자 농구 코트에서 공을 튀기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평화가 깃들어 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농구 감독이나 스타 선수가 아니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삶을 회복해 나가는 평범한 남자이다. 그의 진정한 귀향은 농구 시합의 승리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알코올 중독과 싸우는 평범한 일상의 용기라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에서 흔히 보는 고난 끝의 승리라는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스포츠 인생에서는 결국 좌절하고 말지만, 하나의 평범한 사람으로서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며, 알코올 중독과 맞서 싸우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자 승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외롭고 상처받은 남자의 고통과 희망을 리얼하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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