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간부 인질사건을 파해치는 경관 콤비
영화 <파트너스 더 무비 2>는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파트너>(相棒)의 두 번째 극장판 작품이다. 원제는 <파트너 극장판 2 – 경시청 점거! 특명계의 가장 긴 밤>으로서, 도쿄 경시청 본부에서 경시청 최고위 간부 모두가 범인의 인질로 잡혀버린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2010년에 제작되었다.
일본의 경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경찰 조직으로서 경찰청(警察廳)이라는 기관과 함께 경시청(警視廳)이란 기관도 종종 등장한다. 경찰청은 무엇이고, 경시청은 또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중앙 부처의 조직은 경찰청이며, 지방 조직으로서 각 광역지자체마다 지방경찰청이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중앙 부처 경찰 조직은 경찰청이며, 광역지자체별로 경찰 본부를 두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의 경찰 본부는 우리나라의 지방경찰청에 해당한다. 다만 수도인 도쿄에는 경찰 본부 대신 경시청이란 조직을 두고 있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경시청이란 우리나라의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한다.
경시청 본부 안에서 전대미문의 인질 농성 사건이 발생하였다. 인질은 다마루(田丸) 경시청장을 비롯하여 하세가와(長谷川) 부총감을 포함한 12명의 최고위 간부들이었다. 인질 농성 현장인 회의실은 기동대와 특수수사반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었다. 그러나 범인의 정체와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범인이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는 가운데 시간은 덧없이 지나고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가장 먼저 뭔가 눈치를 챈 사람은 특명계의 고베 타케루(神戸尊)와 스기시타 우쿄(杉下右京) 두 사람이었다. 우쿄는 회의실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법의학 전문가인 요네자와 마모루(米沢守)와 전직 특명계 요원이었던 진카와 코헤이(陣川公平)의 도움을 받아 위층에서 밧줄을 타고 회의실 창으로 내려가 범인의 사진을 찍는다.
농성범은 경시청 형사 출신의 야에가시 테츠야(八重樫哲也)라고 밝혀졌다. 타케루는 야에가시가 인질극을 벌이기 전 입구에서 야에가시로부터 한 여성을 구출하였는데, 그녀는 총무부 장비과의 아사히나 케이코(朝比奈圭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긴박하게 돌아가던 회의실 안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우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동대와 특수수사반이 회의실에 돌입하여 사태는 종결되고 야에가시 테츠야는 사살되었다. 인질들은 모두 무사히 구출되었다. 그러나 야에가시가 인질극을 벌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오코치 감찰관(大河内)이 인질로 잡혀 있던 간부들을 상대로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모두들 애매하게 말을 돌려버려 어떤 증언도 들을 수 없었다.
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을까 의심한 우쿄와 타케루는 츠노다 과장(야마니시 아츠시) 등의 협력을 받아 스스로 임원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한편 사건 보고를 받은 경찰청 간부 오노다(小野田) 관방실장은 카네코 경찰청장과 함께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야에가시 테츠야는 경찰을 그만둔 후 사설탐정 일을 하면서 어느 남자를 쫓고 있었다. 야에가시는 7년 전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조직 사건을 잘못 처리한 것이 이유가 되어 좌천되었고, 이 사건에서 아사히나 케이코의 약혼자 이소무라 에이고(磯村栄吾)가 폭발 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야에가시가 쫓고 있던 남자는 조량명(曹良明)이라는 자로서, 마피아를 배신하고 공안 기관에 협력하고 있던 인물이라 판명되었다. 그러나 조량명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야에가시는 의식불명 상태인 조량명을 위조 서류를 이용하여 경찰 병원에서 개호 시설로 옮긴 후 돌봐주고 있었다. 그는 조량명으로부터 어떤 증언을 듣고자 했으나, 조량명은 농성 사건 이전에 이미 사망해버리고 말았다.
한편 아사히나는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사건을 배후 조종하고 있던 “어둠 속의 관리관”을 찾아내 죽이려 하고 있었다. 그 관리관이란 다름 아닌 하세가와 부총장이었던 것이다. 아사히나가 하세가와를 죽이려고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아사히나를 잡은 우쿄 등은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사건 뒤에 관리관이 연루되어 있으며, 조량명은 관리관이 집어넣은 협력자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어둠의 관리관”은 수사원과 협력자가 죽는 것을 보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사히나와 야에가시 등은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다.
농성 사건이 한창 벌어지고 있을 때 회의실을 도청하고 있던 음성 데이터로부터 아사히나는 관리관이 하세가와 부총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명계에 제출된 도청 음성으로부터 하세가와 부총장이 마츠시타 경시감과 스즈키 경시장에게 모르스 부호로 “야에가시를 처치한다”라는 내용을 전달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우쿄가 지적한다.
우쿄는 하세가와 부총장, 마츠시타 경시감, 스즈키 경시장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 그러나 오노다의 부하인 마루야마 경감이 도청 사실을 자수하는 바람에 “도청을 통해 얻은 증거는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주장에 막혀 그들은 불기소 처분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우쿄는 오노다를 추궁한다. 그러나 우쿄의 눈앞에서 오노다는 도청 음성 데이터를 이용하여 징계 해고한 미타케 사다오 경시장에게 사살당해 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