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쿠아맨(AQUAMAN)
바다를 지배하는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탄생
영화 아쿠아맨은 201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미국 영화에서 슈퍼 히어로의 역사는 길다. 가장 고전적으로는 슈퍼맨으로부터 배트맨, 헐크, 스파이더 맨 등에서 시작하여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닥터 스트레인지, 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슈퍼 영웅들이 등장하였다. 이들 슈퍼맨들은 그 탄생 배경도 다양하다. 우주에서 온 슈퍼맨이 있는가 하면,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스스로 탄생한 아이언 맨이 있고, 또 유전자 변형으로 태어난 울버린, 배트맨, 앤트맨 등이 있고, 또 신의 아들인 토르도 있다. 이렇게 슈퍼 히어로들의 출생 배경은 다양하지만 물에서 탄생한 히어로는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여기서 바다를 배경으로 새로운 슈퍼 히어로가 탄생하였으니 그가 바로 아쿠아맨이다. 등대지기 토머스 커리는 비 오는 밤 등대 주위에 쓰러져 있는 아틀란티스의 여왕 아틀라나를 구해준다. 그녀는 정략결혼을 피해 육지로 도피해왔는데, 곧 토마스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지상인과 해저 인간인 아틀란티스인 사이의 혼혈인 아들 아서 커리가 태어난다.
아서가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아틀란티스인들에게 아틀라나의 소재가 발각되고, 아틀란티스인들은 아틀라나를 잡으러 온다. 아틀라나는 남편과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스스로 아틀란티스로 돌아간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온 아틀라나는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옴 마리우스를 낳게 되는데, 옴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다. 그러니까 아서와 옴은 아버지가 다른 형제인 셈이다.
옴은 해저 왕국을 규합하여 지상을 침공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해저의 다른 왕국들에게 동맹을 설득하지만 실패하고, 무력으로 해저 왕국을 통합하려 한다. 옴의 이러한 계획을 알게 된 아서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해저세계로 내려온다. 그리하여 아서는 해저 왕국 사이의 전쟁, 그리고 옴의 지시를 받는 해적 출신의 만타 일파들과의 전쟁에 말려들어 치열한 전투 끝에 옴의 세력을 막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서는 해저 왕국의 보물인 삼지창을 획득하여 이것을 무기로 옴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된다. 이 삼지창은 아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무기인 삼지창을 연상시킨다.
아서의 힘으로 해저세계는 다시 평화를 되찾게 되고, 지상 인류와 아틀란티스 인 사이의 전쟁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아서가 세계의 평화를 되찾은 것이다. 그리고 아서는 아틀란티스의 새로운 왕이 된다. 그리고 아서와 그의 아버지 토머스, 어머니 아틀라나는 감동의 재회를 한다. 지상과 해저의 전쟁을 종식시킨 아서는 아쿠아맨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한다. 앞으로 마블 영화에서 아쿠아맨은 새로운 슈퍼히어로 마블 팀에 참여할 것 같다. 아쿠아맨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세부 스토리는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도 좋다. 화려한 해저 왕국, 그리고 심해에서 벌어지는 해저 전쟁, 다양한 해저생물의 출현 등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 오랜만에 보는 화면 전체에 펼쳐지는 화려한 해저 풍경과 전투신이었다. 할리우드 영화의 오락성,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영화였다.
최근에 감상한 영화 가운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하고 싶다. 평점을 주라면 두 말 않고 별 5개를 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