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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30. 2021

영화:와호장룡-무림강호

속았다.사기꾼 같은영화배급사의 농간에...

영화 <와호장룡: 무림강호>의 원제목은 <Heroes Invitation>, 즉 영웅첩(英雄帖)이다. 원제목에는 와호장룡의 “와”자도 보이지 않는다. 즉 <와호장룡>의 전작 2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영화이다. 이런 관계도 없는 영화에 <와호장룡>이란 제목을 붙인 것은 아마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흥행을 기대하는 얄팍한 속임수에서 비롯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영화는 원제목에서 보듯이 2편의 전작 <와호장룡>과는 아무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전작들과 조금의 연결점이 없는 영화이다. 이건 영화팬들을 우롱하는 일종의 사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기꾼의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만, 사기를 친 것은 영화제작자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맡는 배급자이므로, 영화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와호장룡: 무림강호>, 즉 영화 <영웅첩>은 2018년 중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전편에 출연하였던 양자경이나 견자단, 장쯔이는 언제 나오냐 하고 기대하질 마시기 바란다. 출연하지 않는다. 전편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영화이기 때문에. 


여검객 유비춘과 무공과 의술이 뛰어난 용중구는 곤륜파의 본부에서 무림 맹주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두 사람은 대회가 오랜 친구이자 무림 3대 영웅의 한 사람인 곤륜파의 영호 장주를 만나러 갔는데, 장주가 이미 독약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주는 며칠 전 자신을 습격한 자객들을 해치웠는데, 그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독약에 중독된 것이다. 이 독약의 유일한 해약은 오직 아미파의 본부 근처 절벽에서 피어나는 칠색구연화라는 꽃뿐이라는 사실을 안 용중구는 그 꽃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용중구는 당금의 무림 3대 영웅 중 공동파 장문인만이 멀쩡하고, 중원대협 전백몽은 일가가 정체불명의 집단에 몰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서 이 사건이 공동파의 흉계라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기 시작한다. 한편 용중구는 아미파로 가는 중에 일가족이 몰살한 중원대협 전백몽의 딸을 만나게 되어 그녀와 동행하게 된다. 한편 공동파 장문인은 용중구가 칠색구연화를 찾아 나섰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집요하게 방해한다. 


그렇지만 마침내 용중구는 칠색구연화를 구하여 곤륜파로 돌아온다. 그리고 무림맹주 대회가 열리는 날 용중구와 유비춘, 그리고 이를 따르는 정도의 무리들은 공동파를 멸한다. 공동파의 흉계는 공동파 장문인과 태자가 손을 잡고 꾸민 것으로, 이 사건의 배후에는 태자가 무림을 장악하려는 계획이 감추어져 있었다. 용중구와 그의 동료들은 공동파를 처단한 후 태자에게는 무림을 장악하려는 버리게 한다. 


이 영화는 자체로만 본다면 그저 그런 중간 정도의 중국 무협영화라 생각되지만, 제목에서 <와호장룡>을 생각하고 감상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실망하였다. 지금 세상에 이런 사기를 치는 넘들이 아직도 남아 있을 걸로는 생각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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