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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10. 2022

영화: 감시자들

범죄 감시만을 전담하는 경찰 조직의 활약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한국영화는 아직 액션이나 영화기술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스토리가 아기자기하여 재미있다. 서양 영화의 경우 액션이 많지 않으면 좀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한국영화의 경우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영화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바로 영화에 빠져들 수 있다. 


영화 <감시자>는 2013년에 개봉되었는데,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가상의 경찰 내 특수조직의 활약을 그렸다. 감시를 전담하는 감시반의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기억력과 주의력, 그리고 관찰력을 필요로 한다. 신참 요원 하윤주가 어려운 감시반 요원 테스트를 통과하여 감시반에 들어오게 되며, 황반장(설경구)의 지휘 아래 어려운 사건을 처리한다. 


하윤주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범인에 대한 어떤 증거도 남겨놓지 않고 있다. 황반장과 설경구를 비롯한 감시반 전원이 이 사건의 범인을 파악하기 위해 투입된다. 그러면서 한걸음 한 걸음씩 범인의 정체를 향해 다가간다. 이 강도단은 천재적인 두뇌와 살인 능력을 갖춘 제임스(정우성)라는 인물이 이끌고 있는데, 그는 가히 범죄 능력에 있어서는 천재적이다. 그는 강도사건을 마지막으로 범죄에서 손을 떼려 하지만 그를 키워준 인물의 부탁으로 마지막 범죄를 저지를 것을 약속한다.  

한편 제임스의 존재를 알고 그를 미행하던 감시반의 젊은 요원은 오히려 제임스의 반격에 의해 죽고 만다. 이제 제임스의 존재를 확인한 감시반은 그를 추격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서도 제임스는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려 한다. 그러나 이 범죄 시도는 감시반의 활약으로 저지되며, 강도단은 다수가 죽거나 체포된다. 제임스는 지하철 철로를 통해 도주한다. 그를 체포하려다가 황 반장은 오히려 제임스의 칼에 목을 베이는 중상을 당한다. 그렇지만 감시반과 경찰의 활약으로 제임스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한효주는 “꽃돼지”였던 코드 네임을 “꽃사슴”으로 바뀌는 기쁨을 누린다. 


이 영화에서 황 반장과 한효주의 활약도 재미있지만, 완전 무결한 범죄자로 등장하는 제임스의 카리스마가 일품이다. 마치 김성종의 장편소설에 등장하는 냉혹한 킬러 <데이비드 킴>을 연상케 한다. 정우성이 연기한 제임스는 불가능이 없는 초인적인 살인기계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킴과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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