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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5. 2022

영화:공룡시대
(The Land Before Time)

아기 공룡들의 신나는 모험

애니메이션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는 어린 공룡들의 모험 이야기이다. 배경이 되는 시기는 아마 백악기 말엽 정도의 공룡시대라 짐작되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198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대지진으로 가족들을 잃거나 헤어진 어린 공룡들이 풍요의 계곡을 향해 떠나면서 맞게 되는 많은 어려움을 어린 공룡들이 힘을 합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풍요의 계곡에 도착하여 가족들과 만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큰 인기를 끌어 후속 시리즈가 계속되어 총 14편의 영화가 제작되었고, 또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었다.

여기서는 다섯 마리의 아기 공룡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리틀풋(Littlefoot)은 목과 꼬리가 긴 아파토사우루스로 다른 친구들을 이끄는 리더이다. 겸손하고 재치가 넘치며, 호기심이 강하고, 새로 사귄 친구와도 금방 친해질 만큼 사교성도 뛰어나다. 세라(Cera)는 뿔이 달린 트리케라톱스로서 용감한 데다 고집이 세고 수다쟁이에다 자존심이 강하다. 남들 앞에서는 강한 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무서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서, 행동력이 강하고 적을 만나면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어서 사내아이 같지만 실은 여자아이 공룡이다.

더키(Ducky)는 사우롤로푸스(오리주둥이 공룡)로서 외향적이고 긍정적이며 이해심이 많으나 겁이 많다. 싸움을 싫어한다. 피트리(Petrie)는 하늘을 나는 공룡인 프테라노돈인데 주인공들 가운데 가장 시끄러운 녀석이다. 성격은 무척 소심하여 시리즈 중간까지는 제대로 날지도 못한다. 항상 스파이크의 등에 타고 있다고 위기의 순간 저도 모르게 날아오르곤 한다. 그리고 스파이크(Spike)는 스테고사우루스로 생긴 모습 그대로 항상 태평한 성격이지만 겁이 많다.

주인공인 다섯 마리 어린 공룡들은 생긴 모습이 각각인 것처럼 성격도 모두 제각각이다. 이들은 모두 초식공룡으로서 싸움을 싫어한다. 그러나 이들이 가는 길에는 항상 무서운 적들이 숨어있으며, 이들은 서로 도와가며 위험을 극복해나간다. 그런데 실은 현실에서는 이들 다섯 마리의 공룡이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서로 살았던 시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파타사우루스인 리틀 풋은 주라기 말경에 살았고, 트리케라톱스인 세라는 백악기 말엽에 서식하였기 때문에 이 둘이 살아있던 시대의 간격은 5,000만년이 넘는다. 뭐 그런데 재미로 보는 영화인데, 그런 것 귀찮게 따질 필요는 없다.

14편의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

1.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

2.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2) 대계곡의 모험

3.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3) 풍요의 시대

4.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4) 안갯속 여행

5.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5) 수수께끼의 섬

6.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6) 공룡의 비밀

7.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7) 냉염의 보속

8.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8) 대빙하시대

9.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9) 바다를 향한 여행

10.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10) 긴 목 공룡의 이주

11.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11) 티라노 사우루스의 습격

12.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12) 위대한 첫 비행의 날

13.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13) 친구의 지혜

14. 공룡시대(The Land Before Time)(14) 용감한 여행

애니메이션 <공룡시대> 시리즈는 물론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어린 공룡들의 개성 넘치는 성격, 그리고 이들과 만나는 갖가지 종류의 공룡들 등 어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영화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친숙한 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 <공룡시대>는 어른들에게도 한 번씩은 감상하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