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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8. 2022

영화: 잠복근무

죽어도 다시 다니기 싫은 고등학교 생활을 다시 시작한 여형사

영화 <잠복근무>는 조폭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 전직 조폭 부두목의 딸을 감시하기 위해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 잠복근무를 하게 된 여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코미디물과 액션물의 성격을 반반씩 가진 영화로서, 2005년에 개봉되었다. 


강력계 악바리 여형사 천재인(김선아 분)은 학창 시절 공부는 못하면서 쌈짱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학교 졸업 후 각고의 노력을 거쳐 강력계 영사가 된다. 그녀에게는 두뇌 수사보다는 힘과 주먹을 쓰는 몸으로 싸우는 수사가 성격에 맞다. 그녀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선 탓에 일본으로 인신매매를 하는 조직을 일망타진할 기회를 놓쳐 상부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한다. 


어느 날 천재인에게 특별 명령이 떨어진다. 경찰이 강력한 범죄조직의 뒤를 캐고 있는데, 그 유력한 증인인 전직 조폭 부두목을 조폭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직 부두목의 행방을 찾지 못한 범죄조직은 부두목의 딸을 납치하여 부두목을 잡으려 하는데, 천재인에게 부두목의 딸인 승희를 보호하기 위해 승희(남상미 분)가 다니는 학교에 함께 다니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재인은 죽어도 다니기 싫은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위장하여 들어가 바로 곁에서 승희을 보호하려 한다. 

재인은 승희를 보호하기 위해 승희와 가까이 지내려 하지만 승희는 재인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제 재인의 좌충우돌하는 고교생활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을 괴롭히는 학교의 일진들을 혼내주기도 하고, 수학 시간에 문제를 풀지 못해 선생에게 꾸중을 듣기도 한다. 방과 후에는 동료 형사들과 소주집에서 술을 마시며 수사에 관해 협의하다가 담임선생에게 들켜 그 자리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기도 한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같은 반의 꽃미남인 노영(공유 분)과도 알게 된다. 재인은 노영에게 설레이는 마음을 갖지만, 그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내내 아쉬워한다. 


범죄조직은 결국 승희를 이용하여 승희의 아버지인 범죄조직 부두목을 잡아 본부로 데려간다. 승희의 아버지가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에 재인과 노영은 범죄조직의 본부에 쳐들어와 일대 액션을 벌인 끝에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다. 


이 영화는 코미디적 요소와 액션 영화적 요소가 섞여있다. 그래서 별로 심각하지 않게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재인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형사가 나중에는 범죄조직의 핵심 인물이라는 설정은 좀 뜬금없다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재미로 보는 영화인데 스토리야 아무려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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