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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07. 2022

영화: 멕켄나의 황금

황금의 계곡을 찾는 인간의 탐욕과 그 말로

인간의 역사에서 황금향(黃金鄕)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도 존재한다. 유럽인들이 꿈꾸어왔던 황금향이 바로 엘도라도(El Dorado)일 것이다. 남미 어디엔가 존재하는 엘도라도라는 곳에서는 온 세상이 황금으로 덮여있다고 전해졌으며, 허황된 욕심을 쫓는 탐욕스러운 인간들은 이 엘도라도를 찾아 나섰던 것이다. 


영화 멕켄나의 황금(Mackenna's Gold)은 미국 서부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황금의 계곡을 찾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서 1969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는 그레고리 펙이 주인공인 보안관 멕켄나로 출연하고, <의사 지바고> 영화로 유명해진 오마 샤리프가 악당인 무법자 두목 콜로라도 역을 맡고 있다. 


보안관인 멕켄나는 사막 지대를 가던 중 늙은 인디언 추장의 총격을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응사한 멕켄나의 총에 인디언 추장은 심한 부상을 당한다. 추장은 멕켄나도 자신이 가진 황금계국으로 가는 지도를 빼앗기 위해 찾아온 사람의 하나로 생각하며 그를 공격하였던 것이다. 추장은 죽어가면서 멕켄나에게 황금 계곡으로 가는 가죽 지도를 건네고 죽는다. 멕켄나는 추장을 묻어준 후 황금 계곡은 허황된 전설이며 인간의 탐욕을 부추길 뿐이라고 생각하여 지도를 태워버린다. 


몇몇 탐욕스러운 인디언들과 결탁해서 추장의 뒤를 쫓던 무법자 콜로라도(Colorado: 오마 샤리프 분)는 맥켄나가 이미 지도를 없앤 것을 알자 그를 잡아 황금의 계곡으로 안내하게 한다. 그리고 콜로라도가 죽인 판사의 딸 잉가(Inga)도 인질로 잡히게 된다. 여기에 산체스의 무리들이 합류하여 일행은 대규모로 불어난다. 그러나 황금의 계곡으로 가는 도중에 기병대의 추격을 받고 싸움이 벌어지며, 또 일행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 서로 싸우게 되어 결국 5명만이 남게 된다. 

멕켄나는 지도의 기억에 따라 황금의 계곡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황금의 계곡에 도달한다. 거기에는 멕켄나가 허황된 전설이라 생각하였던 황금으로 뒤덮인 계곡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은 황금을 가지러 계곡 밑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콜로라도는 황금을 독차지할 량으로 멕켄나와 잉가를 죽이려 한다. 멕켄나와 콜로라도에게 필사적으로 대결한다. 


그런 와중에 오발된 총성으로 인하여 계곡이 취약한 지형의 계곡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때 인디언들이 황금의 계곡으로 진입한다. 인디언의 말굽소리에 계곡은 붕괴하기 시작하고, 콜로라도를 해치운 멕켄나는 잉과와 함께 겨우 황금의 계곡을 탈출한다. 황금의 계곡은 붕괴되어 땅 속에 묻혀버리고 만다. 결국 황금에 대한 욕심을 갖지 않은 멕켄나와 잉가만이 살아남고, 그토록 황금을 찾아 헤매던 탐욕스러운 인간들은 모두 황금과 함께 묻혀버린다. 


멕켄나가 살아있다면, 다시 중장비를 동원하여 그곳을 찾아 황금을 퍼내 올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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