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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15. 2022

드라마: 거짓말의 전쟁(嘘の戦争)

자신에게 거짓말을 강요한 부모의 원수에 대한 복수

우리나라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쩐의 전쟁>을 일본 관서 TV에서 리메이크한 작품 <돈의 전쟁>(銭の戦争)은 일본에서 큰 히트를 쳤다. 이 <돈의 전쟁>의 인기를 고 다시 전작 <돈의 전쟁>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한 쿠사나기 쯔요시(草彅剛)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드라마 <거짓말의 전쟁>(嘘の戦争)은 2015년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도 <돈의 전쟁>과 마찬가지로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돈의 전쟁>은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이었지만, 이번의 <돈의 전쟁>은 일본의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주인공 이치노세 코이치(一ノ瀬浩一)는 본명이 치바 요이치(千葉陽一)로서 태국에서 사기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는 그의 아버지가 어머니와 동생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자살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것은 계획된 살인사건이었다. 코이치는 진범인의 얼굴을 보았으며, 사건의 진상을 아는 유일한 목격자이다. 그러나 살인의 배후와 살인의 집행자, 그리고 그들을 옹호하는 경찰은 코이치에게 아버지가 가족들을 모두 죽인 것이라 증언하라고 협박한다. 코이치는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의 협박에 넘어가 경찰에서 아버지가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자살하였다고 인정한다.  


요이치(쿠사나기 쯔요시 분)는 태국에 가서 사기꾼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거기서 우연히 자신의 가족과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복수를 위해 다시 일본으로 귀국한다. 귀국한 요이치 이름을 이치노세 코이치(一ノ瀬浩一)로 바꾸고,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경영 콘설턴트 행세를 하면서 살인사건의 배후인 니시나 코조(仁科興三)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코이치는 살인사건을 저지르거나 그를 은폐한 자들을 하나하나씩 찾아내어 복수를 한다.

코이치는 살인사건의 실제 지휘자인 니시나 코조에 복수를 하기 위해 그의 가족들에게 접근한다. 니시나 코조는 큰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니시나 가족에게 접근한 코이치는 장남으로 하여금 자신을 철저히 믿도록 하고, 딸 카에데와는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주도면밀한 차남은 코이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코이치를 감시한다. 코이치의 복수는 착착 진행되어 가지만 복수가 진행될수록 코이치의 마음은 무거워진다. 어릴 때 유일하게 자신을 보살펴준 보육원장도 실은 사건 은폐와 관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니시노 코조의 딸 카에데를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에도 마음의 가책을 느낀다.


복수가 진행될수록 점점 괴로움이 커지는 코이치는 더 이상 복수극을 진행시킬 의지가 옅어져 간다. 그래서 니시나 코조가 진심 어린 사과만 한다면 복수를 그만두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니시나 코조는 끝내 사과를 거부한다. 결국 코이치는 절망하는 마음에서 코조를 향해 마지막 복수를 하고, 다시 태국으로 떠난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코이치는 자신의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강요한 사건 관계자들을 증오한다.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가족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살해된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은 그의 트라우마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원수들을 향해 거짓말을 이용하여 복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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