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Apr 21. 2022

영화: 냉혈십상응(冷血十三鷹)

아내의 복수를 위해 살수집단과 맞서 싸우는 도주 살수

최근에 수준 이하의 홍콩 무협영화들을 많이 감상하였는데, 이번에 감상한 <냉혈십삼응>은 오랜만에 보는 꽤 괜찮은 무협영화였다. 이 영화는 1978년에 제작되었는데, 적룡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메마른 사막지대를 여행하던 나그네 검객 탁일범은 쓰러져 있는 한 나그네를 만난다. 그 나그네는 갈증에다 피로에 탈진하여 쓰러져 있었는데, 탁일범은 그에게 물을 주고 정신을 차리게 해 준다. 그러나 그 나그네는 배은망덕하게 오히려 탁일범의 말을 훔쳐 도망쳐버린다. 탁일범은 어쩔 수 없이 나그네가 버린 병든 말을 타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어느 폐가에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 다투지만 곧 친구가 된다. 그 나그네란 흑응(黑鷹)이라는 별명을 가진 살수 척명성(적룡 분)으로서, 그는 자신의 의부가 두목으로 있는 살수집단(냉혈십삼응)을 탈출하여 도망쳐온 것이다. 


월서홍은 고아들을 받아들여 양아들로 삼고 살수로서 키우는데, 그가 키운 13명의 양아들로 이루어진 살수집단을 냉혈십삼응이라 불렀다. 흑응 척명성은 탁일범의 지시에 의해 관가의 창고를 습격하나 이 와중에 부상을 당하여 도망치게 된다. 정신을 잃은 척명성을 왕안의 가족이 구해주며, 왕안의 딸과 척명성은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까지 하며, 아내는 임신한다. 가정의 따뜻함을 알게 된 척명성은 살수집단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척명성의 이탈을 알게 된 월서홍은 척명성을 숨겨준 왕안의 집을 공격하여 임신한 아내를 포함한 왕안의 일가족 모두를 몰살시킨다. 그리고 척명성을 잡아와서는 살수집단을 벗어난 죄로 고문을 가한다. 

척명성은 겨우 탈출하게 되나 냉혈십삼응은 척명성을 죽이기 위해 추격한다. 추격자와 싸워 그들을 죽인 척명성은 탈진하여 쓰러지고, 탁일범은 쓰러진 척명성을 구하게 된 것이다. 월서홍은 척명성을 죽이기 위해 계속 냉혈십삼응을 보내지만, 척명성은 탁일범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모두 처치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의 의부이자 냉혈십삼응의 두목인 월서홍과 대결하여 그를 처단함으로써 임신한 아내를 죽이고 처가를 몰살시킨 원수에게 복수를 하게된다. 


냉혈십삼응들은 각자가 독특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척명성과 탁일범을 죽이기 위해 습격하지만 결국은 결투 끝에 자신들이 죽고 만다. 이 결투 과정에서 독특한 무기를 사용한 다양한 검법, 무공이 발휘되는데, 이 결투 장면들도 볼만하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 무협영화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독부(毒婦) 오덴과 사형집행인 아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