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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02. 2022

영화:배트맨 대 슈퍼맨

통제되지 않는 슈퍼맨의 파워에 불안을 느끼는 배트맨

누군가가 가진 힘이 다른 사람들 모두의 힘을 합한 것보다 까마득히 초월해 버릴 때 사람들은 그 힘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다. 설령 그 힘이 아주 좋은 방향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잠재적인 힘이 있다는 자체가 언젠가는 사회에 위협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모든 사람이 갖는 “초월적인 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러한 초월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 사회는 항상 그 사람의 선의에 의지해야 하며, 비록 그 사람이 선의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 자신의 힘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절대적인 힘이나 권력을 인정하지 아니며, 이들 힘과 권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사회 제도를 설계해두고 있다.


슈퍼맨은 외계에서 온 인물로서 그의 힘은 지구 상의 인류의 힘을 모두 합한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비록 그가 항상 정의의 사도로서 활약하고 있지만, 언제 그가 악으로 돌변하여 지구를 위협할지 모른다. 슈퍼맨이 가진 절대적인 힘, 그 자체가 인류에 불안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은 이러한 슈퍼맨의 파워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회와 이를 대표하여 슈퍼맨의 힘을 박탈하려는 배트맨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서, 2016년에 개봉되었다.

슈퍼맨은 지난번 세계를 정복하려는 조드 장군과 격렬한 싸움 끝에 그들의 야욕을 분쇄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메트로폴리스는 크게 파괴되었다. 슈퍼맨은 비록 지구와 메트로폴리탄을 구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가진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에 시민사회는 물론 의회에서도 슈퍼맨이 가지고 있는 힘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큰 정치적 문제로 대두된다.


배트맨은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싸움으로 폐해가 된 메트로폴리탄에서 비극적인 장면들을 목격한다. 그리고 더 이상 슈퍼맨의 강력한 힘을 방치할 수 없다고 느낀다. 배트맨은 슈퍼맨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한다. 실제 파워에서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무술 단련을 통해 초인적인 힘을 얻은 배트맨이 천부적으로 우주를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슈퍼맨을 당할 수 없다. 그러나 슈퍼맨은 배트맨의 생각을 알기에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는 배트맨과 맞서 싸우지 않고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다.


그러나 이들 앞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적이 나타나고, 배트맨은 더 이상 슈퍼맨을 의심하는 일을 단념한다. 그리고 슈퍼맨과 배트맨은 서로 힘을 합해 새로운 적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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